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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도예가 한갑수 개인전 ‘가족’‘가시투성이 고슴도치에서 찾은 가족애’
글/ 조경숙  |  k-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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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5.17  15: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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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도예가로 잘 알려진 한갑수(36)씨가 오는 5월 8일부터 17일까지 ‘가족’이라는 주제로 전남도립도서관 내 남도화랑에서 자신의 다섯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울지마라 울지마라’, ‘오를 수 있었을 텐데’, ‘연인’ 등 각각의 주제 안에서 고슴도치를 통해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 5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촘촘히 박힌 고슴도치의 가시를 통해 하나의 집합을 이루는 가족, 더 나아가 사회 구성원의 모습을 빚어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세월호 사건을 비롯한 일련의 사고로 가족을 잃은 이들을 위한 고민을 조심스럽게 담아내고 있다.

하나의 날선 가시였던 일개들이 모여 자신을 보호하고 가족을 감싸 안는 커다란 품으로 변한 고슴도치 무리는 보는 이를 위로한다.

몰입과 집요함으로 완성된 이번 전시회에 대해 작가는 “가시는 우리네 삶이다. 하루하루 날것이고 생것이지만, 여러 날이 쌓이면 따뜻한 삶이 된다. 생김도 제각각인 고슴도치 안에서 모두가 가족의 따뜻한 품을 느끼기 바란다.”고 전한다. 그는 “우리의 삶이 거창하지않으면 어떠한가? 누구의 삶처럼 주목받지 아니하고 많은 것을 갖지않으면 또 어떠한가? 5월의 따순 볕 받은 돌담에 기대어보면 삶이 무엇인지 행복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가족은 마치 그 5월의 돌담 같다. 겨우내 찬기 밴 내 몸뚱어리를 따스하게 녹여준다. 더 이상 춥지 말라고 외롭지 말라고 나를 꼭 안아준다. 이 보다 더 따순 이불이 세상에 있겠는가?”라고 강조한다.

한국의 대표적 섬시인인 이생진 시인은 도록에서 <갑수네 가족>이란 시로 한갑수 도예가를 소개한다.

 

   
 
갑수네 가족은 셋이다

아내랑

딸이랑

갑수랑

 

고슴도치도 제 새끼가 함함하다면 좋아하듯

갑수도 제 가족이 함함하다면 좋아한다

아니 갑수네 가족은 진짜 함함하다

 

딸 한강도 예쁘고

엄마 유하도 예쁘고

아빠 갑수도 예쁘다

 

갑수는 가족을 위해 얼마나 많은 털을

고슴도치의 등에 심었는지 모른다

고슴도치 한 마리에 1000개의 털을 심었다면

고슴도치 1000마리에 심은 털은 100만개

이것이 갑수의 도전이요 도예정신이다.

   
 
산림조합중앙회 이석형 회장 역시 “무안의 몽탄에 자리잡은 갑도예. 갑수 동생은 별난 사람임에 틀림이 없지만 그의 작품처럼 고슴도치와 많이 닮아 있다. 고슴도치가 먼저인지 갑수가 먼저인지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우직스럽게 세상을 살아가는 갑수를 보면 이미 갑수와 고슴도치는 하나인 것이 틀림없는 것 같다. 고슴도치도 자기 자식은 예뻐한다는 속담으로 인해 손해를 보긴 하지만 갑수의 고슴도치들은 예쁘다. 그리고 위대한 부모의 사랑을 읽어본다. 고슴도치의 날카로운 가시도 자식에게는 부드러운 솜터일 터. 이보다 더 위대한 사랑이 있을까?”라고 한갑수 도예가 및 그의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한편 이번 전시는 전남문화산업진흥원의 실감미디어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을 통해 다양한 실감미디어 설치전시도 함께 열린다. 관객이 참여하여 작가의 작업공간을 엿볼 수 있는 오큘러스리프트 시연, 작가의 ‘사회적 가족’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가 전시의 볼거리를 더할 예정이다.

글/ 조경숙  k-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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