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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건설, 주 무대였던 중동을 넘어 글로벌 영토로설계 유지관리 분야 독자적인 기술력 … 중동 강자로 부상
마연옥 기자  |  k-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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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10  14: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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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중동 공략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초 건설사 최고경영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맞춰 경제 사절단으로 대거 동행했으며 임병용 GS건설 사장도 적극 합류했다.

전통적으로 중동은 우리나라 건설사들의 대표적인 해외 먹거리 시장이다. 국내 건설사들의 지난해 총 해외 수주액의 47.5%가 중동 사업장에서 나왔다.

GS건설은 국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건설 공사를 수주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해 더욱 고비를 바짝 당기고 있다. 지난달 22일 허창수 회장은 올해 'GS신년모임'에서 10년간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고객과 현장 중심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유연한 조직 문화를 정착해 나가고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허 회장은 "세계 경제의 저성장 추세 장기화로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어려울 때 성장하는 기업이야말로 진정한 경쟁력을 갖춘 것"이라며 고객과 현장 중심의 현장경영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 회장의 현장 경영은 LG그룹 경영에 참여했던 시절부터 다져진 것이다. 당시 허 회장은 틈틈이 중동의 이란이나 카타르 등지의 건설 현장을 찾아 현지 정부 발주처의 고위 관계자들과 미팅을 하고 식사를 같이 하며 상대방의 요구가 무엇인지를 직접 경청해 왔다고 한다. 이 뿐만 아니라 현장 근로자들이 일하는 사막의 오지 현장을 방문해 폭염에도 불구하고 걸어서 현장 곳곳을 일일이 찾아가 현장 직우너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기로 유명했다.

올해는 GS가 새로운 CI와 경영 이념을 선포하고 첫 발을 내디딘 지 1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다. 그동안 자산과 매출 규모가 세 배 이상 커젔으며 해외 매출은 다섯 배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이르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GS는 여기에 멈추지 않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 사업구조와 포트폴리오도 더욱 고도화, 다변화하며 질적인 측면을 성장시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향후 100년 이상 장수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 차별적이고 경쟁력 있는 기술과 품질 혁신으로 소비자 가치를 증진시키고 에너지, 유통, 건설 등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슈티리케 감독의 '실용주의 리더십'을 배워라

지난 2월 허창수 회장은 신임 임원들에게 울리 슈티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실용주의 리더십'을 주목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화려함보다 한 골만 넣어도 승리할 수 있는 전술로 아시안컵 준우승을 거머쥐며 '다산(茶山 ‧ 조선시대 실학자 정약용의 호) 슈틸리케'라는 별명을 얻은 그의 리더십 배우라는 주문했다.

GS건설은 중동에서 정유 ‧ 가스 플랜트 건설 등의 실적이 높다. 지난해 2월 1조7100억원 규모의 쿠웨이트 클린퓨얼 프로젝트(3200억원), 그리고 5월 아랍에미리트 루마이타 ‧ 샤나엘 원유 플랜트시설 확장 프로젝트(7600억원) 등을 수주했다. 8월에는 5992억원 규모의 쿠웨이트 도하링크 교량 공사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꾸준히 해외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총 66억 달러를 수주하며 국가별로 가장 많은 수주고를 올렸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48억 달러)와 쿠웨이트(35억 달러)에서도 수주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중동 지역에서 발주가 늘어나고 있는 메트로, 철도, 항만, 교량 등 인프라 건설을 중심으로 향후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공사 수주 협력을 다지기 위해 UAE 아랍텍(ARABTEC)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GS건설은 올해 매출 10조1000억원, 신규 수주 11조8500억 원의 목표를 세웠다. 국내에서 5조7000억 원, 해외에서 6조1500억 원을 수주할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향해 뛰고 있다.

   
 
GS건설이 중동시장에서 강자로 부상한 배경에는 설계 유지관리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90년대 초반부터 기본설계팀을 만들어 플랜트 분야 설계에 매진했고 또 유지보수가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별도 법인까지 설립했다. 결국 GS건설은 설계, 시공, 시운전 등 EPC 관련 탄탄한 노하우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그간 국내 건설사들은 해외건설 6대 강국에 진입했다고 자랑하고 있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기본 설계나 원천기술은 세계적 수준과 차이가 컸다. 단순 시공기술력은 이미 중국과 인도 등 후발 기업들이 바짝 따라온 상태이다. 이 때문에 첨단기술을 확보하지 않으면 세계시장에서 설자리가 점점 사라질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단순 시공에 주력한 결과 한국 건설사 설계 경쟁력 낮아

GS건설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상용천연가스 액화공정설계 독자 기술 개발

따라서 국내 건설사들에게는 이익률이 높고 리스크 관리가 편리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설계 경쟁력을 높이지 않으면 안 되었다. 원천기술을 보유한 건설사들은 수주에 직접 뛰어들거나 자문과 기술지원을 통해서 이익을 챙긴다. 사업 초기에 뛰어들어 밑그림을 그리는 만큼 중요도가 가장 높고 영업이익률도 보통 10%를 훌쩍 넘는다. 단순히 공사만 맡아 얻는 영업이익률(5% 내외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이다.

한국 건설사들의 설계 경쟁력은 꼴찌 그룹에 속해 있다.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설계 기술 개발을 꺼리고 당장 성과가 나타나는 단순 시공에 주력한 결과다.

그러던 와중 GS건설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6년 만에 결실을 봤다. GS건설이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상용천연가스 액화공정설계 독자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그리고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상용 액화플랜 ‧ 설계기술을 적용해 한국가스공사 인천생산기지에 LNG 생산에 성공했다. 국내 경험이 전무한 LNG 플랜트 분야의 공정설계, 건설, 시운전관련 기술을 축적해 올린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로써 GS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외국 선진업체에서 독점하고 있는 상용 액화공장설계 독자 기술 및 실적을 확보하게 돼 향후 해외 LNG플랜트 시장 진입에 유리한 고지를 마련했다.

   
 
현재 전 세계 LNG플랜트 시장은 미국의 벡텔 등 소수 선진 회사들이 독점하고 있으며 국내 건설사는 터미널 건설 등 부가가치가 높지 않은 주변 공정을 맡는데 그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시장 다변화를 위해 꾸준히 추진해온 시장 개척 노력이 점차 결실을 거두고 있다"며 "국내업체와의 출혈경쟁을 지양하고 해외의 경쟁력 있는 업체들과 다양한 협업 기회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담보된 양질의 프로젝트 확보와 수행을 통해 견실한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GS건설은 UAE 아부다비 정부의 국영석유공사 아드녹(ADNOC) 산하 아드코(ADCO)가 발주한 14억4000만달러(약 1조4816억원)규모의 '루마이타 샤나엘 오일필드 원유처리플랜트 3단계 확장공사'를 수주했다. 루마이타 샤나엘 원유처리 공장은 아부다비에서 남서쪽으로 50km 떨어진 사막에 위치해 있으며 2단계 공사까지 완료돼 하루 4만6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시설 3단계 학장공사로 하루 8만5000배럴의 원유가 생산된다.

이 프로젝트를 수주 받을 당시 임병용 사장은 "주력시장인 중동에서 플랜트 EPC(설계 ‧조달 ‧ 시공) 수행능력을 인정받고 있어 향후 시장 전망이 밝은 원유처리시설로의 사업비중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두터운 신뢰를 쌓아온 사업파트너로써 이번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튀니지 약 1006억 원 규모 해수담수화 플랜트 공사 수주

현재 GS건설은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해외사업의 주 무대였던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서 벗어나 미국, 아프리카, 유럽 등 새로운 시작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것이다.

2012년 5월 세계적인 수처리 업체인 스페인의 '이니마'를 인수한 뒤 글로벌 수처리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니마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전 세계를 무대로 수주에 나서고 있는 것. GS건설 관계자는 "이니마는 남미와 북미, 유럽, 아프리카 등 그동안 GS건설이 진출하지 못했던 시장에서 사업을 펼쳐왔다"며 "GS건설은 중동과 아시아에 집중됐던 수주 시장을 미국과 유럽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의 해외시장 확대 전략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튀니지에서 약 1006억 원 규모의 해수담수화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튀니지의 해수담수화 플랜트는 스페인의 수처리 업체인 '아쿠아리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다. 지분은 각각 50%씩이다. 특히 튀니지 수주로 각종 해수담수화 플랜트 공사를 따낼 가능성이 높아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수주한 쿠웨이트 대형 교량 공사는 쿠웨이트 공공사업성(MPW)이 발주한 사업으로 1억 6571만KD(쿠웨이트 디나르, 약 5992억원) 규모로 도하링크 교량 프로젝트다.

도하링크 교량은 쿠웨이트 내 물류 및 교통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한 주요 국책사업 중 하나로 쿠웨이트시 내 슈와이크 항에서 엔터테인먼트시티를 연결하는 총 연장 12.43km의 교량이다. 이 중 7.72km는 해상부 교량이고 4.71km는 육상부 교량이며 비상차로 포함 왕복 8차로로 건설되는 대형 사업이다.

오두환 GS건설 인프라부문 대표는 "쿠웨이트의 국책 사업 중 하나인 물류 산업 인프라 구축에 GS 건설이 한 몫을 맡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며 "그동안 쌓아 온 GS건설의 교량 공사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GS건설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마연옥 기자  k-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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