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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비리' 이규태 회장은 누구인가비밀공간, 영화에나 나올 법한 구조로 도주로까지
주엽 기자  |  k-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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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10  12: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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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방위사업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이 정부합동수사단에 체포됐다. 이규태 회장이 공군 최신 무기 장비 연구개발비를 부풀려 국방비 500여억 원을 가로챈 혐의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이하 `합수단`)은 지난달 11일 서울 성북구 삼선동 일광공영 본사와 이규태 회장의 자택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으며, 이규태 회장을 체포했다.

합수단은 일광공영이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연구개발비를 부풀려 방위사업청에서 5000만 달러를 가로챈 정황을 포착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회장은 부산 출신으로 1980년 경찰 간부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가지 못해 옷을 벗은 뒤 1985년 무기중개상으로 변신, 한국 무기중개상 1세대로 2000년 러시아 무기도입 사업인 ‘불곰사업’을 중개하면서 인생의 황금기를 누렸다. 이 무렵 현 일광그룹의 모태가 되는 일광공영을 설립했다.

무기중개 에이전트였던 일광공영은 설립 당시 국내에서는 생소한 분야였던 만큼 이 회장은 국내 무기중개상 1세대로 평가받는다.

그룹의 중심인 일광공영은 지난 2000년대 초 러시아제 대전차유도미사일과 공기부양정 등을 도입하는 ‘불곰 사업’을 중개하며 급격하게 몸집을 키웠다. 당시 이 회장이 중개한 무기 액수는 3억1000만 달러에 달했고 러시아 업체들이 지급한 수수료만 2387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후 '불곰 이규태'로 유명해져 이후 학교법인인 일광학원, 일광복지재단,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등으로 사업군을 확장해 나갔다.

특히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방송인 클라라와 계약갈등 문제를 일으키며 이 회장 역시 언론에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에는 가수 김범수, 아이비, 럼블피쉬, 배우 오윤아, 김세아, 김선경, 정준, 양동근 등이 소속돼있다.

이 회장은 또 지난 2013년부터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을 맡았고, 일광그룹은 지난해 제51회 대종상영화제 협찬사로 활동했다.

한편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66)이 비자금 세탁 창구로 지목받아 온 교회에 '비밀공간'을 마련해뒀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27일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이 회장 주변 인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비밀공간에 대한 진술을 확보하고 서울 돈암동 A교회 내에 있는 이 회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 교회는 일광그룹 사옥에서 불과 170m 떨어져 있으며 겉에서 보기엔 평범한 5층 규모의 건물이다. 이 회장의 사무실은 이 교회 3층에 마련돼 있다.

한 종편 방송에 따르면 이 회장의 사무실 안쪽에 신도들도 모르는 '비밀공간'이 마련돼 있다. 사무실 안쪽에는 화장실이 딸린 작은 별실이 있다. 별실 안쪽은 책장으로 가로막혀 있다. 언뜻 보기엔 가로막힌 공간으로 보이지만 별실 한쪽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고정된 것처럼 보이는 책장이 회전하면서 또 다른 방 하나가 나타난다.

열린 책장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비밀의 방에는 침대와 샤워실은 물론 교회 안팎 상황을 지켜볼 수 있는 폐쇄회로(CC)TV까지 마련돼 있다. 비밀의 방에는 또 다른 문이 달려 있어 만일의 상황이 생겼을 때 외부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엽 기자  k-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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