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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중동 붐, ‘낙타세대’ 오아시스로朴대통령, 경제도약 위한 하늘의 메시지
마연옥 기자  |  k-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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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09  14: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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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중동은 우리나라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는데 전초기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1976년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공사를 수주했다. 중동 근로자들은 모래알 섞인 밥을 먹으면서도 꿋꿋하게 버텼다.

불가능해보이기까지 했던 작업을 한국인만의 특유의 부지런함과 근면성으로 공기 내에 완공시켰다. 이것이 ‘중동신화’의 기폭제가 됐고 결과적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버팀목이 됐다. 당시 선진국 근로자들은 혹독한 근무조건 때문에 손사래를 쳤지만 한국인들은 끈기와 뚝심으로 돌관 작업을 척척 해냈던 것이다.

제1차 오일쇼크 직후인 1974년 한국의 경상수지적자는 20억2천270만 달러에 달했다. 변변한 수출품도 없었고 달러를 구해오지 않으면 국가부도는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바로 이 일촉즉발의 위기에서 한국경제를 구한 것은 해외건설이었다.

‘20세기 최대 역사(役事)’로 불렸던 주베일 산업항은 계약금액이 자그마치 9억4천만 달러에 달했다. 당시 정부예산의 25%에 달하고 환보유액의 30%에 해당되는 엄청난 금액이었다. 1977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한국인 해외건설 노동자가 그려진 그림을 ‘한국인이 오고 있다’는 제목과 함께 표지에 장식하기도 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중동붐을 일으켜 벌어들인 막대한 오일머니는 한국경제개발의 종잣돈이 됐다. 그때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1000달러 수준으로 후진국이었지만 산업화를 이룩하는 데 원동력이 된 것이다.

건설사들은 해외 경험은 바탕으로 국내 고속도로, 발전소, 제철소, 댐 같은 기간시설을 짓기 시작했다. 80년대 한국경제의 성장을 이끈 중화학공업 발전의 모태 역할도 해외건설이 톡톡히 해냈다. 건설사가 해외에서 수주해온 각종 플랜트 설비 공사가 국내 중화학공업 회사에 특수를 안겨줬다. 해외건설 덕에 일어선 중화학공업은 1970년대 연평균 20%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80년대 자동차 ‧ 전자업종 성장의 견인차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박정희 대통령의 정책적인 뒷받침이 없었다면 중동 신화는 탄생하기 어려웠다. 박정희 대통령은 ‘오일달러를 건지려면 중동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건설업체들을 앞서서 독려했다.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액이 1975년 7억 5000만 달러에서 1980년 82억 달러로 급증했다. 지금은 해외공사 누적 수주액이 이미 6000억 달러를 넘어 7000억 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3년 8월 미국 건설 ‧ 엔지니어 전문지 ENR은 세계 해외건설 시공력 순위에서 한국을 6위로 평가했다. 그러나 ENR은 세계 건설엔지니어링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고작 1.4% 수준(2013년 기준)으로 분석했다. 이는 우리 건설사들이 더 넓은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돌파구를 해외시장에서 마련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19일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남긴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는 ‘제2의 중동붐을 조성해 경제위기를 극복하자’ 였다. 이날 박 대통령은 중동 진출이야말로 경제도약을 위한 하늘의 메시지라고가지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것이 바로 메시지다 하늘의, 그래서 적극적으로 여기에 뛰어들어서 기업이고 정부가 모두 한 마음으로 되어서 노력해 나갈 때 다시 한 번 경제 재도약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확실하게 갖고 청년들이 텅텅 빌 정도로 중동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최근 중동국가들은 유가하락과 원유 고갈에 대비해 ‘포스트 오일’전략을 세우고 850조 원을 투자하고 있다. 이들 나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으며 우리정부는 지금이야말로 풀린 돈을 잡을 수 있는 중동진출의 호기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제2의 중동 붐을 위해 중동 투자 개발에 5조원을 지원하는 등 전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중동 국가와 우리는 서로필요로 하는 것이 딱 맞다”고 했다. 중동 여러 국가에서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해 산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그 분야에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갖고 있고 우리 인재들이 거기에 잘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초 박 대통령은 중동을 순방하면서 첫 번째로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연륙교 공사 현장을 찾았다. 그리고 그는 “이역만리 열사의 땅에 오셔서 구슬땀을 흘려가며 일하고 계신 모습들을 보니까 대통령으로서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위로했다. 해외 근로자들의 땀방울이 모여 국가 경제가 흘러가는 강물을 이룬다는 사실에 대한 감사의 표현을 한 것이다.

이제 해외건설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에너지와 교통‧철도, 정보통신, 보건의료, 더 나아가 식품분야에 이르기까지 드넓은 분야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원전도 우리가 경쟁력을 자랑하는 분야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공사 수주나 다눈 수출에 머물렀던 과거와 다른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의료 ‧ 할랄식품 ‧ ICT ‧ 신재생에너지 등 협력 분야를 다양화할 뿐 아니라 제3국 공동 진출과 한국 내 투자, 중소 ‧ 중견기업 및 청년 ‧ 전문 이력의 진출을 통해 다각도로 중동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무역투자진흥회의 직후 브리핑을 갖고 “‘제2의 중동 붐’은 원전, 첨단의료, 정보통신기술(ICT)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문직 청년의 해외 진출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작년 5000명 수준이던 청년 해외 취업을 2017년에는 두 배로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순방성과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확산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먼저 관련 제도를 보완 ‧ 개선시키기로 했다. 금융지원 확대와 신시장 개척 지원으로 고부가가치 투자개발형 사업 수주를 확대한다.

아울러 중소 ‧ 중견기업의 해외진출 기회를 대폭 확대하며 외국인투자 유치제도 개선도 개선한다. 뿐만 아니라 서비스분야 제도 개선을 통해 중동자본의 국내 투자를 유인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2017년 할랄식품 12억 달러로 확대

이번 순방으로 총 44건의 MOU가 체결되고, 협력분야가 에너지 ‧ 건설 중심에서 신산업 ‧ 고부가가치 분야로 다변화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우디 SMART 중소형원자로 2기(20억달러) 수출과 관련해 기반 마련을 위해 건설 전 상세설계(PPE) 협약을 올 상반기 중 체결하고, 하반기 인력교류와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보건 ‧ 의료분야에서는 당사국 간에 환자송출, 의료진 연수를 벌일 예정이다. 특히 상반기에는 두바이 제2호 건강검진센터 MOU가 체결된 사우디의료진 연수프로그램 마련하고 하반기에는 한국의사면허 인정 협의하는 내용이 담긴 UAE 의료규정 등이 개정할 계획이다.

할랄식품의 경우 ‘할랄식품 사업단’을 설치하고 할랄식품 전용단지를 2016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할랄식품 수출을 올해 8억 달러에서 2017년 12억 달러로 확대한다. 올 하반기에는 사우디 현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소, 우리 기업들이 대형플랜트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 ‧ 차관 수주지원단을 파견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쿠웨이트 신정유공장(130억달러),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리 기업의 참여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올 상반기 중 한-사우디간 연내 투자가능한 프로젝트를 구체화하며 동남아 등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비즈니스 채널 상시화

비즈니스 매칭지원과 모바일 앱을 통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등 1:1 상담회 정례화를 상시 협력체제를 구축,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내 KOTRA 내에 비즈니스 상시채널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산업부 등 관계기관 상시지원 TF를 구성한다.

청년인력 해외진출 2017년 1만명으로 늘린다

현재 중동은 산업다각화와 서비스산업 육성정책에 따라 전문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정부는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중동에서 전문성과 성실하다는 점에서 좋은 이미지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청년인력 해외진출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청년인력의 수요조사 ‧ 발굴 → 교육 ․ 훈련 → 취업알선 → 사후관리 등 전 단계에 걸쳐 원활한 취업 지원을 펼친다.

특히 2분기 중 관계부처, 민간전문가로 ‘청년인력 해외진출 T/F’를 구성해 중동 등 해외진출전략을 마련한다. 이에 따라 해외진출 청년인력을 지난해 5000명에서 2017년 1만명 내외로 늘릴 방침이다.

   
 
건설 ․ 플랜트 분야 800억 달러 수주 위해 발 벗고 나선다

해외건설 ․ 플랜트 분야의 정책금융을 확대하고, 다자개발은행(MDB) ․ 해외 금융기관 등과 협력해 자금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의 경우 관련 자금지원을 지난해 27조 1000억원에서 올해 27조 5000억원으로 늘리고, 무역보험공사도 지난해 7조 8000억원에서 올해 10조 7000억원으로 늘린다. 공동보증(3000억원), 간접대출 제도(해외 온렌딩, 1조원)를 신규 도입해 중소 ․ 중견기업을 활성화하며, 우선상환제 확대(수은→산은), 중장기 채권보험 도입으로 민간금융기관의 투자자금 조기 유동화도 지원할 계획이다.

맞춤형 금융지원, R&D, 인력양쇼 등을 통해 투자개발형 사업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진추을 확대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단계별 패키지금융을 확대하고 이미 조성된 외화인프라 펀드 등 해외투자펀드(16억 달러)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글로벌 해양펀드(수은 등 2,000억원), 개도룩 수력발전 투자펀드(국토부 1,000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중소기업 ·서비스업 해외진출 지원, 한국문화원 설립

정부간 협력채널을 통한 비관세장볍을 해소하고 대기업의 해외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중소기업 판로를 확충한다. 예를 들어 sk는 해외시장, 투자자 등 정보분석을 통해 성공가능성이 높은 ‘아이엠랩’ 등 3개사를 미국 실리콘밸리 GS지 자회사 인노파트너스에 입주시킬 계획이다. 또한 대기업의 사업관리 역량과 중소 · 중견기업의 제품기술력을 결합한 ‘선단형 수출모델’을 개발한다.

소방방재시스템 구축에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과 사업관리 역량이 높고 해외에 네트워크를 확보한 대기업 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스템을 수출한다.

외국인 투자 유치 2017년 300억 달러로

서비스형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요건을 개선해 연내 제1호 서비스형 외투지역을 지정한다. 현재 대규모 투자를 대상으로 하는 개별형 서비스 외투지역은 7개 지정돼 있으나, 외투기업을 위한 단지형은 없는 상황이다.

단지형 외투 지정을 위해 현재 전체 면적 중 60% 외투기업 신고가 필요하나 앞으로는 최소 면적기준 60%→30% 또는 2개 이상 외투기업 집적시 소규모 지정을 허용할 예정이다.

특히 유망서비스업 지원펀드(2015~17년 3조원)를 활용해 고용창출이 높은 서비스업 중심 으로 외투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고, 14개 서비스 업종을 포함하는 ‘서비스업’ 항목을 신설한다.

서비스업종 중 전략적 외자유치 필요성이 높은 업종이 지원대상으로 추가되고, 투자여건도 조정 추진된다. 예를 들어 공연시설운영업, 엔지니어링, 영화 ‧ 비디오물 및 방송 프로그램 등 현재 경제유구역 등에만 허용되는 업종이 다른 지역까지 확대된다. 이 과정에서 걸림돌이 되는 규제개혁 등 애로 해소도 적극 추진한다.

LOCZ사 복합리조트 조성을 위해 인천영종도 인근 군부대 고도제한이 사업추진에 지장이 없도록 상반기 내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다. 또한 첨단복합단지에 입주한 의료기기 ‧ 제약기업이 연구개발한 제품에 한해 소규모 생산시설 설치 허용이 추진된다. 이어 첨단복합단지 내 의료기관과 임상시험센터의 임상연구에 건강보험을 적용할 계획이다.

외국인 고용 ‧ 환경 ‧ 입지 ‧ 출입국 규제 등을 오나화해 경영환경을 개선하고, 한중 fta를 계기로 확대된 중국 투자자들의 관심을 실제투자로 연결하기 위해 통관, 시험인증, 금융분야 특례도 적용할 방침이다.

 

 

마연옥 기자  k-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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