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경대 민주평통 부의장

"통일의 과업은 우리의 희생, 발상의 전환, 그리고 과감한 모험을 걸지 않고는 결단코 이 시대에 이룰 수 없다"

현경대 민주평통 부의장은 지난달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우리가 이룩한 것이라도 지켜야 되겠다는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서 정말 정면으로 통일을 향한 도전의 입장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 부의장은 신년 간담회에서 "통일은 우리하기 나름"이라며 "우리가 통일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통일을 위한 준비를 하면 빨리 될 것이고, 그저 관심 없이 그날그날 살아간다면 통일이 언제 이뤄질지 모를 요원한 일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통일이 동북아 안정과 번영의 초석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현 부의장은 지난해 11월 13일 미국 워싱턴 DC 의사당 앞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민주평통 주최로 열린 한미 평화통일 포럼 기조연설에서 “북한 인권 개선은 통일의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 부의장은 부끄럽게도 한국 정부는 그동안 북한 인권문제에 소극적인 태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는 북한 인권 개선보다는 분단관리와 한반도의 잠정적 정전상태를 유지하는데 치중해왔다는 것이다.

그는 “통일은 결국 휴전선 이북의 김일성 3대 세습 독재정권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통일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시각은 가치의 실현이라는 면에서 일치하기 때문에 미국이 그동안 자유민주주의의 가치 실현이라는 측면에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지지해왔다”고 말했다.

즉 미국과 한국은 혈맹관계이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공유하는 ‘가치동맹’이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현 부의장은 중국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현경대 부의장은 “중국과도 국교정상화 이후 20여 년을 거치며 경제․인적 교류가 크게 늘었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사이에 깊은 신뢰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통일논의를 추진하는데서 한국은 미․중 양국으로부터 협조를 얻어낼 수 있다“고 했다.

조정재 기자  k-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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