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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법으로 조선 살린 潛谷김육-(2)백성만 바라봤던 잠곡 김육
마연옥 기자  |  k-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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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31  1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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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곡은 당시 유학자들과는 확연히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다. 당시 유행했던 성리학이나 예학 등에 관심이 없었다. 대신 철저히 실제(實際)와 실용(實用)을 위주로 하는 학문을 했다.

잠곡은 <호서대동절목湖西大同節目>의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군자가 이 세상에 태어남에 있어 어려서는 힘써 학문을 하고 학문을 하여서는 그것을 시행하고자 하는 법이다. 도덕을 수양하여 관직을 받는 것이 어찌 유독 이록(利祿)만을 위하고 명예만을 노려서 그렇게 하는 것이겠는가. 장차 그 뜻을 시행하여 백성들에게 펴고자 하는 것이다.

관직의 높고 낮음을 따질 것 없이 진실로 그 뜻을 시행하는 데 뜻을 두고 있다면, 성현들이 한 말을 법으로 삼아야 한다. 그리하여 한 고을에 시행하면 한 고을의 백성이 편안하고, 한 나라에 시행하면 한 나라의 백성이 편안하며, 온 천하에 시행하면 온 천하의 백성이 편안해져야 한다. 천하를 평안하게 하는 도는 성현들이 사람들에게 가르친 법으로, 백성에게 은택이 돌아가게 한 것일 뿐이다.

그런데 뜻을 성실히 하고 마음을 바르게 하는 데 대해 떠들어대는 이 세상의 학자들은 모두 여러 서책에 실려 있는 것 것들을 주워 모아서 ‘뜻을 성실히 하고 마음을 바루면, 천하와 국가가 저절로 잘 다스려질 것이다’고 떠들어댄다. 그러면서 이를 실제적으로 실천하려고 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공리(功利)를 추구한다고 하면서 비웃는다.“

그리고 나서 그는 이렇게 덧붙인다.

“나는 흐리멍텅하고 천박하여 학문이란 것이 과연 어떠한 것인지 잘 모른다. 내가 원하는 것은 바른 마음을 가지고 실제적인 일을 하는 것이며, 쓰임을 절약하여 백성을 사랑하고, 요역을 줄여 세금을 적게 거두는 것이다. 나는 헛되어 이상만을 추구하거나 형식적인 것을 승상하지 않으려고 한다”

잠곡은 대동법을 확대 시행하는 과정에서 당시 호서 지역에 기반을 갖고 있었던 송시열, 김집, 송준길 등 소위 산림(山林)들의 격렬한 반대에 맞닥뜨렸다. 하지만 그는 오로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뿐이었다. 따라서 굴복하지 않고 대동법을 호서 지방까지 확대 시행하게 만들었다.

그는 대동법 이 외에도 여러 제도를 개혁해 백성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줬다. 물품화폐가 갖는 결함을 보충하기 위해 화폐를 만들어 유통시켰고 틀린 역법(曆法)을 바로잡기 위해 시헌력(時憲曆)을 도입해 시행했다.

또 민생의 편의와 생산력 증대를 위해 수차(水車)와 수레를 제작해 보급했다. 백성의 교화를 위해 활자를 제작해 서책을 간행 · 보급했다. 잠곡의 개혁은 우리나라 역사발전을 한 단계 끌어올릴 만큼 뛰어났다.

 

 

마연옥 기자  k-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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