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천과 청계광장이 수 만개의 등불과 함께 꿈과 환상의 세계로 수놓는다. 이달 7일부터 23일까지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매일 초저녁 5시부터 늦음 밤 11시까지 수많은 등불이 청계천을 훤히 밝힌다.

서울빛초롱축제 조직위원회와 서울관광마케팅이 여는 ‘2014 서울 빛초롱 축제’는 서울의 빛나는 세계 유산을 주제로 청계광장부터 수표교까지 약 1.2km에 걸쳐 펼쳐진다.

2009년부터 시작된 청계천 등불 축제는 첫 해 52만 명의 관람객이 몰릴 정도로 청계천에 대한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마다 늦가을 밤 등불의 정취를 만끽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등불 축제 주제도 처음에는 세계 등불축제를 조명했지만 해가 거듭할수록 한국 고유의 전통 문화에 초점을 맞춰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잡고 있다.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한류 축제의 장이 되고 있다.

전시등은 주제별로 청계광장부터 광교까지 448m에 걸쳐 서울의 세계유산을 테마로 등불을 밝힌다. 광교에서 장통교까지 261m는 지방자치단체와 해외초청등을 단다.

또 장통교부터 삼일교 158m는 일반 기업체와 캐릭터등으로 꾸며진다. 인기 캐릭터 뽀로로와 라바등도 아빠 엄마 손을 잡고 찾는 어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을 것으로 보인다.

삼일교부터 수포교 208m 마지막 구간은 라이트 아트 작가전으로서 빛을 테마로 한 수준 높은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다. 서울빛초롱축제 홈페이지(http://seoullantern.visitseoul.net/) 에 가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조직위 측은 “왕조문화와 백성들의 민속놀이, 현재 김장문화까지 다양한 한국의 문화 유산을 전통 한지의 아름다운 빛으로 재탄생 시키는 진정한 한류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빛초롱축제는 경남 진주시 남강과 진주성 일대에서 해마다 10월에 열리는 유등축제와 함께 등불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진주 유등축제는 초혼점등식과 소망등달기, 유등띄우기, 세계풍물등, 한국의 등, 만화캐릭터등, 창작등만들기, 유람선체험, 수상불꽃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로 유명하다.

노진 기자  k-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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