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래 중위(1922~ 1950.9.14)는 1922년 평안남도 용강군 출생으로 광복 이후 미 해군 첩보부대 창설요원으로 활동했다.

1950년 4월 해군소위로 임관(해군사관후보생 9기)해 해군본부 정보국 특수공작대에서 근무하던 중 6·25전쟁이 발발하자 인천상륙작전을 위한 정보수집을 위해 당시 함명수(제7대 해군참모총장) 소령이 지휘하는 영흥도 첩보작전(일명 X-RAY작전)의 조장으로 선발됐다. 임 중위는 그해 8월 영흥도에 상륙해 첩보작전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때 임 중위를 비롯한 특수공작대원들의 신출귀몰한 활약으로 인천·서울·수원 등의 북한군 위치와 병력 규모, 해안포·기뢰부설 위치 등 상륙작전에 필요한 상세한 첩보를 수집해 해군본부와 미 극동군사령부에 보고함으로써 인천상륙작전 성공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그러나 임 중위는 인천상륙작전 개시 하루 전인 9월 14일 영흥도에서 철수준비 중 북한군 1개 대대의 공격을 받았다. 치열한 전투를 벌이며 다른 대원들은 탈출시켰지만, 중과부적으로 적에 포로가 될 위기에 처하자 상륙작전에 대한 기밀을 유지하기 위해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고 권총으로 자결해 숭고한 생을 마쳤다.

한편 홍시욱 하사는 1929년 5월 27일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출생， 1948년 6월 1일 해군 신병 제10기로 입대해 1950년 9월 14일 23세의 나이 인천상륙작전을 불과 하루 앞두고 적에게 체포될 경우 작전에 대한 기밀누설을 피하기 위해 `大韓民國 만세`를 외친後 自決함으로써 그의 임무를 다했다.

조국의 최전선에서 산화한 홍시욱 하사는 건군초기 해군 첩보부대 창설요원으로 참여해 초창기 해군 정보업무 발전과 전력증강에 크게 기여했다. 정부는 그의 전공을 기려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으며， 미국 정부에서도 은성무공훈장을 수여했다

노진 기자  k-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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