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 정당/국회
음주토크, ASMR 제작 등 엇나간 유튜브 정책 홍보업무와는 무관한 끼워 맞추기식 콘텐츠 생산
정희돈 기자  |  news@kpci.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10.11  16:27:2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기재부를 비롯한 산하 기관들이 정책홍보를 취지로 운영 중인 유튜브에서 음주 토크, 공무원시험 합격 수기, ASMR 제작, 북미정상회담 등 부처업무와 무관하거나 억지 끼워 맞추기식 콘텐츠들이 허술한 관리·감독 속에 버젓이 제작·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심재철 의원이 기재부를 포함한 4개 청으로부터 받은 ‘유튜브 광고 실적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유튜브 동영상 광고 제작을 위해 통계청은 2억 1600만 원, 기재부는 1억 700만 원, 조달청은 7600만 원, 국세청은 4100만 원을 각각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막대한 예산과 전담인력이 편성되어 있지만 정작 정책홍보와는 무관하거나 억지 끼워 맞추기식 정책홍보 콘텐츠들이 다수 제작·유포되고 있으며 낮은 조회수, 무플굴욕의 유튜브 동영상들이 많아 국민 세금 낭비가 우려된다.

   
▲ 통계청 공식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통계청’의 정책홍보 자료.

통계청 공식 유튜브 채널, 합격수기 및 술 취해 정책 홍보

통계청이 올해 8월 22일 공식 유튜브 채널인 ‘대한민국 통계청’에 업로드한 「한 달에 술 몇 번 마셔? 술술술 풀리는 통계로 본 음주 토크」라는 동영상은 통계청 소속 기자단 2인이 각테일을 마시며 통계자료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통계청 공식채널에서 술을 마시면서 정책홍보를 해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

또한 올해 8월 21일 업로드한 ‘기통찬시리즈’에서는 「공무원 합격기 대공개」라는 썸네일을 달고 「1년 2개월 만에 7급 공무원 합격한 공부법 vs 공시 5관왕 공부법(1탄)」, 「공시준비 중 친구들과 만남? vs 잠수? | 공.시.뽀 전략 대방출(2탄)」 등의 제목의 동영상으로 ‘7급 공채 팁’, ‘공무원 준비 기간’, ‘자신 있는 과목/취약한 과목?’을 묻는 등의 통계청 정책홍보와는 전혀 무관한 내용으로 영상을 채웠다.

또한 통계청의 「ASMR 시리즈」의 경우 「세상풍파에 지친 달팽이관을 단숨에 진정시켜드릴(feat.당근&오이)」 등과 같은 제목으로 통계 관련 자료집을 읽어주다가 갑자기 각종 야채를 써는 등과 같은 내용으로 영상이 제작됐다.

조달청, 본연 업무 관련 없는 북미정상회담 등 문 정부 홍보 치중

조달청의 경우 6개월 전에 있었던 북미정상회담을 ‘2019 북미정상회담 확대 정상회담’부터 ‘90분 친교 만찬’에 이어 ‘특별 생방송 2부’까지 총 5개 북미정상회담 시리즈를 연달아 업로드 했다.

해당 동영상은 조달청의 정책홍보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북미정상회담 내용을 조달청 공식홈페이지에 올렸으며, 이 중 몇몇 동영상은 심재철 의원실에서 유튜브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한 이후 삭제되었다.

국제원산지정보원, 공식 유튜브 채널 방치

국제원산지정보원은 2016년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놓고도 수년째 방치하고 있었다. 현재 국제원산지정보원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가 9명에 불과하며 동영상도 현재까지 2개만 올라와 있다. 이 중 260만 원을 들여 2018년에 제작한 ‘원산지관리시스템 FTA-pass홍보 영상’은 조회수 800회에 불과하다.

기재부, 편향된 정치성향 인물 출연해 네티즌 비난

기재부의 경우 얼마 전 정치 편향 논란 강성태(공부의신 대표)에 정부예산 설명 홍보를 맡기고 출연료 700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으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전문가가 아니고 최근 정치편향성 문제로 많은 지탄을 받고 있는 강성태는 국가채무에 대한 다양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없다는 식의 일방적이고 논리만 펼쳐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으며 해당 동영상은 비난 댓글들로 대부분 채워져 있다.

심재철 의원은 “정부 부처들이 국민 세금을 들여 유튜브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본연의 정책홍보와는 상관없는 음주방송과 부적절한 콘텐츠를 비롯해 부처업무와 상관없는 정권 치적 세우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심 의원은 “정부가 제대로 된 정책홍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홍보 관련 직원에 대한 교육강화 및 소관 기관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희돈 기자  news@kpci.co.kr

<저작권자 © 오늘의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희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2019 국감] 학교 내 성폭력, 최근 5년간 2배 급증해
2
평화통일 국토대장정 이야기
3
서울 1~3분기 분양시장 결산, 지난해 보다 양극화 심화
4
지난 3년간 서울시 부동산 실거래가 위반 3660건
5
농림부장관 “아프리카돼지열병, 북한에서 전달됐을 가능성 있다”
6
[2019 국감] 최근 3년간 4대 주요범죄 146만 건 발생
7
“농업 현장 위기 상황, WTO 협상 대책 수립하라”
8
[2019 국감]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승객은 돈 내는데, 고속버스사만 혜택
9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나라사랑 행복한집’ 제4500호 준공
10
[2019 국감] 체류 외국인노동자, 2015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2만 8709명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8513) 서울특별시 금천구 벚꽃로234 | 대표전화 : 02)702-0111 | 팩스 : 070-4275-1429
잡지사업등록번호 : 서울중, 라00675 | 등록일 : 1982년 12월 23일 | 인터넷신문사업등록번호 : 서울 아03244
회장: 임윤식 | 사장: 정희돈 | 편집국장 : 정재형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재형
Copyright © 2013 오늘의한국.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