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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기대수명 82.7세, OECD 국가 중 5위남성 흡연율 최고 수준… 과체중·비만 증가 추세
정재형 기자  |  news@kp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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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23  1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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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은 병원을 찾는 횟수와 입원 일수에서는 OECD 회원국 중 최다를 기록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 비율은 리투아니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남성 흡연율은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편이었고 주류소비량은 평균 수준이었다.

최근 보건복지부의 ‘OECD 보건통계 2019년’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2.7년(남자 79.7년, 여자 85.7년)으로 OECD 국가 평균(80.7년)보다 2년 길었다. 기대수명이 가장 긴 일본(84.2년)과는 1.5년 차이가 났다.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암 사망률은 165.2명, 순환기계 질환 사망률은 147.4명, 호흡기계 질환 사망률은 75.9명, 치매 사망률은 12.3명으로 OECD 평균보다 훨씬 낮았다. 다만 자살 사망률(2016년)은 지속해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구 10만명당 24.6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 리투아니아(26.7명)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세 이상 인구 중에서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한국(29.5%)이 가장 적었다. 우리와 달리 호주(85.2%), 미국(87.9%), 뉴질랜드(88.2%), 캐나다(88.5%) 등 오세아니아와 북미 지역 국가에서는 조사 대상 10명 중 9명이 ‘본인은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한 명이 1년간 의사에게 평균 16.6회 외래진료를 받았다. 평균(7.1회)보다는 2.3배 높은 수준으로 OECD 중 최다치다. 입원 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도 18.5일로 가장 길었다. 이에 반해 임상 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3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적었다. 간호 인력(간호사, 간호조무사)은 인구 1000명당 6.9명으로 OECD 평균(9.0명)보다 2.1명 적었다. 병원의 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2.3개로 일본(13.1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인구 100만명당 자기공명영상(MRI) 보유 대수는 29.1대, 컴퓨터단층촬영기(CT 스캐너)는 38.2대로 모두 OECD 평균을 웃돌았다.

제왕절개 건수는 출생아 1000명당 451.9건으로 OECD 국가 중 터키(531.4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OECD 평균은 265.7건이었다.

65세 이상 인구 중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은 8.3%로 OECD 평균(12.5%)보다는 낮은 상태였다. 다만 2008년 2.8%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데다 급속한 고령화 등으로 장기요양 수급자가 증가하면서 GDP에서 장기요양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 0.3%에서 2017년 0.9%로 늘어났다. 그렇지만 장기요양 돌봄종사자 수는 2017년 65세 이상 인구 100만 명당 3.6명으로 OECD 평균(5.0명)보다 1.4명 적었다.

   
 

흡연 인구 10년간 줄어드는 추세

2016년 기준 OECD가 산출한 연령표준화사망률에 따르면 한국인은 인구 10만 명당 165.2명이 암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나 OECD 평균(200.0명)보다 34.8명 적었다. 멕시코(119.5명)보다는 많고 일본(171.5명), 미국(180.6명), 프랑스(197.7명), 독일(200.3명)보다는 적은 수치다.

순환기계 질환에 의해서 147.4명이, 호흡기계 질환에 의해서 75.9명이 사망했으며 치매로 숨진 사람은 12.3명이었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2016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24.6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 리투아니아(26.7명) 다음으로 높았다. 다만 2009년 33.8명에 달했던 이 수치는 2012년 29.1명, 2013년 28.7명, 2014년 26.7명, 2015년 25.8명 등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2017년 우리나라의 영아사망률은 출생아 1000명당 2.8명으로 OECD 평균(3.8명)보다 1.0명 낮았다.

2017년 흡연율과 주류소비량은 OECD 평균 안팎 수준이었다.

15세 이상 인구 중 매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비율은 17.5%로 OECD 평균(16.3%)보다 1.2%포인트 높았다. 2007년 24.0%, 2012년 21.6%, 2017년 17.5%로 지난 10년간 줄어드는 추세다. OECD 회원국 가운데선 터키가 26.5%로 가장 높았고 칠레(24.5%), 스페인(22.1%) 순이었으며 반대로 멕시코(7.6%), 아이슬란드(9.4%), 스웨덴(10.4%), 미국(10.5%), 노르웨이(11.0%) 등은 낮은 흡연율을 보였다.

다만 성별에 따라 남자의 흡연율은 10년 전(43.0%)보다 줄었는데도 31.6%로 여전히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순수 알코올(맥주 4~5%, 포도주 11~16%, 독주 40%)로 환산했을 때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1인당 주류소비량은 8.7ℓ로 OECD 평균(8.9ℓ)을 약간 밑돌았다. 2007년 9.3ℓ에서 2012년 9.1ℓ, 2017년 8.7ℓ로 지난 10년간 감소하는 추세다.

키와 몸무게로 ‘과체중 및 비만’으로 판명된 15세 이상 국민은 33.7%로 일본(25.9%)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대신 과체중 및 비만 인구 비율은 2007년 31.0%, 2012년 31.8%, 2017년 33.7%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남미 지역인 칠레(74.2%)와 멕시코(72.5%)는 국민 10명 중 7명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이었다.

‘골초’ 50세 전에 금연하면 수명 2.4년 연장

50세 이전에 담배를 너무 피운 ‘골초’가 ‘비흡연자’로 살았더라면 수명은 2.4년 연장되고 암, 당뇨, 심장질환, 고혈압 등에 걸릴 확률도 훨씬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5월 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건강행태의 변화에 따른 질병 예측 및 질병 부담 추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흡연량의 감소는 ‘기대여명’을 늘릴 뿐만 아니라 ‘장애가 없는 기대여명’과 ‘질환이 없는 기대여명’까지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연구자는 고령화연구패널조사를 이용해 2012년 당시 51, 52세였던 국내 흡연자를 골라냈다.

흡연량이 상위 30%에 해당하는 흡연자의 기대여명, 장애가 없는 기대여명, 질병이 없는 기대여명은 각각 32.65세, 25.14세, 12.17세였다. 평균적으로 64세까지는 건강하고, 77세 이후에는 장애가 생기고 84세가 넘으면 사망한다는 얘기다.

이들이 흡연하지 않았다고 가정하면, 기대여명은 35.01세로 흡연했을 때보다 2.36년 증가했다. 장애가 없는 기대여명은 26.54세로 1.40년, 질병이 없는 기대여명은 13.80세로 1.63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 유병률도 크게 떨어졌다. 상위 30%의 흡연량을 0으로 줄인 결과, 암뿐만 아니라 당뇨, 심장질환, 폐 질환도 유병률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흡연량 하위 30%에 대해 같은 조건으로 분석한 결과, 기대여명은 35.81세에서 36.02세로 0.21년 증가했고, 장애가 없는 기대여명은 27.21세에서 27.34세로 0.13년 증가, 질병이 없는 기대여명은 12.09세에서 12.22세로 0.13년 증가했다.

하위 30%의 흡연량을 0으로 줄였을 때 암에 걸릴 확률은 의미 있게 감소했지만, 그 외 만성질환의 경우 유병률의 변화가 크지 않았다.

이런 연구 결과로 유추해보면, 금연정책은 흡연량이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될 때 더 효과적이다.

보고서는 “50세 이전의 흡연량이 50세 이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50세 이전의 흡연량을 감소시키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담뱃값 인상이나 금연광고 캠페인 등이 효과를 보고 있지만, 고 흡연자를 대상으로 하는 정책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남성 흡연율은 2014년 43.5%, 2015년 40.3%, 2016년 40.6%, 2017년 39.3%로 감소 추세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는 여전히 상위권이다.

정부는 2014년 9월 2020년에 성인 남성 흡연율 29% 달성을 목표로 ‘범정부 금연종합대책’을 수립했고, 2015년 1월 담뱃값 인상, 2016년 12월 담뱃갑 경고 그림 부착 등 금연정책을 강화해왔다.

경남, 광역시 중 건강수명 가장 낮아

   
 

우리나라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경상남도가 건강수명은 가장 짧고, ‘주관적 건강상태의 표준화율 평균’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한국건강형평성학회의 자료에 근거해 이 같이 분석했다. 기대수명 역시 경남이 80.9세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짧은데, 가장 높은 서울(83.3세)에 비해 2.4세나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통영시(79.05세)와 창녕군(79.06세)은 전국에서 기대수명이 가장 짧은 10개 시군에 속했다.

건강수명은 경남이 64.3세로 전국에서 가장 짧고, 하동(61.09세)과 남해군(61.27세), 함양군(62.45세)은 전국에서 건강수명이 가장 짧은 10개 지역에 속하는 것으로 나왔다.

‘주관적 건강상태의 표준화율 평균’은 경남이 41.1%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가장 낮았다. 이 평균은 대전이 가장 높은 50.5%, 전남 47.4%, 서울 46.9% 등이었다.

‘기대수명’은 출생 직후부터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 연수를 말하고, ‘건강수명’은 평균수명에서 질병으로 인해 몸이 아픈 동안을 제외한 기간을 말하며, ‘주관적 건강상태의 표준화율 평균’은 성인 인구 중 평소 본인의 건강상태가 좋다고 평가한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경남도민의 관외 의료이용으로 발생하는 진료비는 1조 2619억 원(2017년)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진료비가 경남은 2015년 1조 718억, 2016년 1조 1790억 원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경남도의 보건분야 예산은 1259억 원(1.9%)으로 전국 평균(2.0%)보다 낮은 수준이었고, 1인당 보건분야 예산은 3만 7000원으로 인천, 경기, 울산에 이어 전국 하위 4위였다.

전국 의료기관은 약 9만 1000개소이며 이중 경남은 5225개소로 약 5.7%를 차지한다. 상급종합병원은 진주·양산 2개소이고, 종합병원은 23개소이며, 경남 중심지역을 포함하여 동부경남에 주로 종합병원 이상의 의료기관이 분포해 있다.

합천, 산청, 의령, 하동은 2차 의료취약지수가 높고, 특히 합천과 산청, 하동은 응급의료와 분만, 소아청소년, 외과 등 모든 영역에서 의료취약지로 분류되었다.

응급의료도 마찬가지다. ‘발병 후 2시간 이내 응급실 도착 환자 비율’을 보면 경남이 31.1%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급성심근경색·뇌졸증·중증외상의 3대 응급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경남이 1.9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은 0.56%, 경기 0.72%, 제주 0.72%, 대전 0.81% 등이었다.

우리나라는 공공의료기관수 비중이 5.8%(221개소, 2016년)로 OECD 평균(52.2%)보다 훨씬 낮았고, 아이슬란드는 100%, 캐나다는 99% 등이었다.

인구 10만 명당 의사수가 대부분 광역시 지역은 220명이고, 경남은 159명(전문의수 134명)이며, 양산과 진주·창원마산회원구는 230명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함안과 산청, 거제는 100명 미만으로 가장 적었다.

‘권역응급의료센터 90분 이내 접근 불가능한 인구 비율’을 보면, 전국 평균이 11.3%인데 경남은 31.3%로 높았다. 통영과 함양, 산청, 거창은 100%이고, 사천과 남해, 합천, 거제는 90% 이상 접근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응급의료센터 60분 이내 접근 불가능한 인구 비율’을 보면, 전국 평균이 14.7%인데 경남은 17.2%이다. 통영과 함양, 거창, 합천, 남해 등 11개 지역은 100% 가까이 접근이 어렵고, 서부경남지역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도 응급의료센터 접근성이 취약하다.

‘종합병원 90분 이내 접근 불가능 인구비율’은 경남 전체 18.1%(전국 5.9%)이고, 거제와 함양, 거창은 거의 100%이며, 남해와 통영은 90% 이상이 접근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병원 60분 이내 접근 불가능 인구비율은 거창과 합천, 함양 등 거의 100%이고, 하동과 창녕, 의령도 인구 절반 이상이 접근이 어려웠다.

‘종별 민간의료 이용 현황’을 보면 사천과 통영, 고성의 이용울이 약 80% 이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형 기자  news@kp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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