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테마파크의 계절이 돌아왔다. 주말이나 평일, 삼삼오오 테마파크를 찾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다. 과거엔 테마파크를 찾는 일이 연례 가족 행사였고, 서울 나들이의 필수코스였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어떠한가. 주말 나들이를 위한 가벼운 외출정도의 개념으로 쉽게 테마파크를 찾고 있는 것. 이러한 인기를 반영하는 듯 각종 테마를 주제로 한 공원들이 앞다투어 생겨나고 주말체험을 위한 가족들의 발길을 각종 테마파크로 이끌고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놀이공원’은 놀이기구를 중심으로 한 어뮤즈먼트(amusement) 파크와 테마를 중심으로 한 테마파크로 크게 구분 지을 수 있다. 이는 도시민의 생활패턴과 여가활동 성향의 변화 및 여가욕구가 다양해짐에 따라 레저시설이 다양하고 고도화되기 시작하였으며, 이러한 환경 변화에 맞춰 등장한 근대적인 개념의 공원을 ‘테마파크’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테마파크는 ‘민속, 자연, 과학기술, 공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위락과 레크레이션, 교육, 체험 등의 기능에 맞도록 놀이프로그램, 캐릭터 등을 일관성 있게 계획하여 조성한 창의적인 레저공간’으로 정의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와 같은 테마파크는 ‘고부가가치의 차세대 산업’ 혹은 ‘21세기형 첨단문화산업’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테마파크 입지전적인 위치에 있는 서울랜드가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내놓으며 테마파크 시장에 도전장을 내놓았다. 서울랜드는 ‘도심속 테마놀이공원으로서 캐릭터 특화 공원’으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서울랜드 한 관계자는 “TV속 국내 인기 캐릭터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캐릭터를 특화해 새로운 수요층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가족단위 레저 공간으로 재조명을 받고 있는 서울랜드를 8월 여름철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 본지에서 이색 탐방을 해봤다.

서울랜드, 국내 레저문화 선도

10만평 부지에 26주년, 매해 200만명 방문

최초의 테마파크는 1971년 미국의 디즈니랜드로서 ‘기존의 공원’을 ‘신적인 레저시설’로 탈바꿈 시켜 놓았으며 그후 동경 디즈니랜드, 유로디즈니 등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주제의 테마파크가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 사업성 높은 레저 및 관광자원으로 부상하였다.

올해로 26돌을 맞이한 서울랜드를 제외하고 국내 테마파크의 역사를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26년의 세월에도 굳건한 위치가 그것을 대변한다. 서울랜드는 테마파크의 역사와 전통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곳이다. 1988년 5월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10만평의 대지위에 국내 최초로 테마파크 개념을 도입한 놀이공원으로 국내 레저문화의 변화를 선도해왔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일 터. 2000년에는 국내 최초의 비행체험시설 스카이 엑스와 샷드롭이라는 새로운 기종을 도입해 선풍적 인기를 누렸고, 현재에도 매년 약 200만명이 서울랜드를 찾고 있다.

캐릭터로 특화된 테마파크로 재조명!

서울대공원, 현대미술관, 과학관과 연계 여행코스로 각광

서울랜드는 1988년 국내 최초로 테마별 위락시설을 설치했다. 그해 5월에 개장한 서울랜드는 당시 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세계의 광장, 모험의 나라, 환상의 나라, 미래의 나라, 삼천리동산 등 독특한 테마를 갖춘 위락시설을 다양하게 설치했다. 그 후 1994년 4호선 개통으로 서울대공원, 산림욕장,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과학관, 초고속정보통신관 IT-WORLD 등과 함께 연계한 여행코스로 각광을 받게 됐고 26여년간 수도권 시민들의 일일 나들이 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시즌마다 축제와 전시 이벤트 등을 도입하고 야간개장 시즌에 따른 불꽃놀이, 레이저쇼 등을 제공하고 있어 시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는 것.

또한 매년 튤립, 벚꽃, 국화 등 화려한 꽃 축제와 함께 다양한 놀이시설 및 공연, 전시 이벤트 등을 도입하여 지속적인 변화를 구가하고 있다.

서울랜드는 “지친 일상에서 탈피, 휴식하면서 삶을 재충전할 수 있는 종합 레저단지 및 관광시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현재의 시설 이외에 보다 다양한 컨텐츠를 추가적으로 도입하여 사계절, 365일 내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종합휴양지로 발전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서울랜드는 현재, 9개 캐릭터 놀이시설 라바트위스터, 구름빵, 뭉게공항 액션존, 캐니멀 서커스, 깜부 비행기, 카트라이더범퍼, 알포스윙, 캐릭터3D극장, 브루미즈동산을 리뉴얼해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외에도 캐릭터를 눈앞에서 만날 수 있는 퍼레이드와 원내 곳곳에 위치한 캐릭터 포토존에 이르기까지 공원 전체에 다양한 변화를 이루고 있다.

우수한 접근성, 가족친화적 분위기

수려한 사계절 자연환경을 접할 수 있어

서울랜드의 최대 장점은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지하철 4호선 대공원(서울랜드)역에 위치하고 있다는 지리적 장점이 그것이다. 또 경부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 등 주요도로와 인접하여 자가용 이용 시에도 교통이 편리하다는 것. 실제로 양재, 사당에서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로 ‘도심속 휴식공간’이라는 이미지에 부합하는 위치선점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정면으로는 과천 저수지가 뒤로는 청계산이 펼쳐지는 친자연적 환경에 둘러싸여 있다. 4월 중순이면 서울랜드 진입로와 호수순환도로, 서울랜드 곳곳이 벚꽃으로 뒤덮이고 10월에는 단풍으로 물들어 진풍경을 자아낸다. 봄에는 계절의 여왕인 튤립 정원을 비롯, 서울랜드 곳곳이 봄꽃으로 덮여 있어 그 화려함만으로도 넋을 잃게 되며, 4월 중순이면 서울랜드 진입로와 호수순환도로 주변에 벚꽃이 화사하다. 여름에는 낮과 밤이 모두 즐겁다. 야외풀장을 비롯해 물총대결과 같은 다양한 이벤트로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만들고, 밤에는 특별 야간공연과 함께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여름축제는 보통 6월 말부터 8월 말까지 계속된다.

가을에는 세계의 광장에 펼쳐진 국화거리와 더불어 할로윈 테마의 풍성한 가을 축제가 시작된다. 청명한 가을의 정취에 흠뻑 젖어들 수 있도록 중추국, 일간작, 다간작, 현애, 국화분재 등 가을국화 150여 개 품종, 국화 수십만 송이를 정문을 비롯해 공원전체에 조성해 가을 손님을 맞는다. 겨울에 추워서 놀이공원에 안 간다는 얘기는 옛말. 눈썰매장과 얼음 썰매장의 개장, 그리고 크리스마스 대축제와 같은 행사로 겨울에도 서울랜드는 인파로 북적거린다. 특히 눈썰매장은 겨울에 최고의 인기이며, 어린이・어른 할 것 없이 스릴 있고 안전하게 탈 수 있다. 눈썰매장 옆 호수가 꽁꽁 얼면 전통 얼음썰매를 타고 쌩쌩 달리는 것도 흥미만점.

어린이들을 위한 캐릭터 놀이시설과 공연도 다양하다. 서울랜드에서는 EBS, 투니버스 등 어린이 방송 채널에 나오는 10여가지 캐릭터(라바, 브루미즈, 캐니멀 등)를 놀이기구로 타보고 퍼레이드에서 만나고 포토존에서 캐릭터 인형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처럼 한 곳에서 인기캐릭터를 모두 만날 수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고객에게 인기만점이다.

이와 함께 서울랜드는 다섯 개 테마구역(삼천리 동산, 세계의 광장, 환상의 나라, 모험의 나라, 미래의 나라) 곳곳에 음식점들이 있다. 한식, 양식, 분식 등 다양한 음식들을 선보이고 있어 입맛에 맞게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다. 특히 미래의 나라에 위치한 ‘장미의 언덕’은 장미정원과 분수에 둘러싸여 먹는 즐거움에 보는 재미가 있는 독특한 공간이다. 스카이엑스 외줄 로프에 매달려 환희의 함성을 질러대는 탑승객들의 아찔한 모습이 창밖으로 펼쳐지며 저녁시간에는 식사와 동시에 야간 조명쇼를 구경할 수 있다.

서울랜드는 서울동물원, 국립현대미술관, 국립과천과학관, 경마공원과 인접해있어 다양한 놀이와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과천지역은 가족의 일일 나들이 코스로 각광받으며 종합레저단지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또 대공원 외곽을 도는 삼림욕장 트래킹(6.9km)도 추천해볼 만하다. 아이들도 쉽게 시도해 볼 수 있도록 동물원로 이어진 내림길이 있어 안심이다. 좀 더 색다른 코스로 삼림욕장 트래킹을 추천한다.

가격적인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여타 테마파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정책을 가지고 있으며. 1일권 기준 어른 3만 6000원, 청소년 3만 2000원, 어린이 2만 9000원으로 타 업체비교 20% 정도의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여름 축제 워터 페스티벌 주목!

버블 파이터 워터 서바이벌 챔피언십

여름을 대비한 서울랜드의 움직이 분주하다. 서울랜드는 오는 8월 24일까지 여름축제 ‘워터 페스티발’을 진행한다. 세계의 광장에서 펼쳐지는 고객참여 팀 대항 물총대결 <썸머파이트>와 물총 싸움의 최강자를 가리는 <버블파이터 워터 서바이벌 챔피언십> 그리고 야간 조명쇼와 야간 공연이 여름 내내 이어질 예정이다. 매일밤 10시까지 계속되는 공연들로 즐길 거리가 풍성할 전망이다.

야간공연 <애니멀 킹덤>은 정글을 배경으로 한 로봇동물과 정글동물간의 갈등과 화합의 이야기다. 사자, 기린, 얼룩말, 코뿔소, 원숭이 등 10여 가지의 특수 동물의상을 제작해 생동감을 더했다. 극 중간에 10m 상공에서 아찔한 공중 아크로바틱이 펼쳐지고 불꽃 퍼포먼스와 마술쇼가 이어져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야간 조명쇼 <라이트 판타지쇼>는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착안하여 만든 조명쇼로 노래 2곡에 맞춰 수 천 개의 전구와 조명이 점멸되고 마지막에는 대포분수가 터져 나와 화려함을 더한다. 또한 온라인 게임 ‘메이플 스토리’를 놀이시설로 만나고 드레스입고 미미공주가 되어보는 <멀티플레이타운>이 새롭게 문을 연다.

이 밖에 퍼레이드 <캐릭터 파라다이스>는 서울랜드 홈페이지(www.seoulland.co.kr)를 통해 미리 신청하면 캐릭터 퍼레이드카에 직접 타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쇼! 매직서커스>에서는 퍼레이드카에 탄 마술사들이 공원을 돌며 고객들에게 서커스와 마술을 보여주고 직접마술을 배워보는 시간도 있다.

이렇듯 ‘도심 속의 휴식 공간’임을 자처 하고 나선 서울랜드는 여전히 가족단위 손님맞이가 한창이다. 열대야를 혹은 여름의 열기를 즐길 준비가 되어있다면 가볍게 떠나보자,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출발∼

박스처리

▣ 서울랜드의 5개의 테마 엿보기

서울랜드는 각각 특색을 지니고 있는 다섯 개의 테마구역(세계의 광장, 삼천리 동산, 미래의 나라, 환상의 나라, 모험의 나라)으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세계의 광장은 세계 각국의 유명한 건축양식으로 구성한 건축물들과 민속품 상점으로 이루어져 개성 있는 각 국의 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계절마다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열리며, 야간 개장 시에는 스토리가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정문입구부터 서울랜드의 상징인 지구별 돔까지의 거리에 조성된 정원은 계절마다 튤립, 국화 등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되어 서울랜드를 찾는 입장객들에게 항상 향기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삼천리동산은 한국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지역으로 한국적인 건축양식으로 건물들이 조성되어있으며 놀이시설이나 편의시설, 관람시설 등이 전통적이며 이름도 한국적이다. 또한 인기연예인들이 출연하는 라디오공개방송, 대형 특별공연 등은 3000석 규모의 삼천리대극장에서 연중 이어지며, 무섭기로 유명한 놀이시설 ‘귀신동굴’과 360도 공중 회전하는 ‘도깨비바람’이 위치해있다.

미래의 나라는 첨단과학과 우주를 테마로 한 공간이다. ‘블랙홀2000’, ‘은하열차888’와 같은 스릴만점 롤러코스터와 360도 입체 영상을 즐길 수 있는 국내최초 5D 영화관 ‘타임머신 5D 360’(2008년 오픈), 움직이는 의자에 앉아 입체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4D 영화관 ‘깜짝모험관’ 등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2000년 4월 1일에는 최고속도 85km로 52m 상공으로 쏘아지고 몇 번의 바운스를 거쳐 다시 빠르게 내려오는 ‘샷드롭’을 오픈, 서울랜드의 새로운 명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샷드롭에 이어 5월 1일에는 이색비행체험시설인 ‘스카이엑스'가 등장하였다. 스카이다이빙과 번지점프가 혼합된 듯한 이 시설물은 50m의 높이에서 10미터 정도를 자유낙하 하다가 로프에 매달려 큰 반원을 그리며 하늘을 날게 되는데 그 느낌이 매우 짜릿하다. 스카이엑스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환상의 나라는 캐릭터 놀이시설이 모여있는 공간으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라바트위스터’, ‘구름빵’ 등 캐릭터 놀이시설 9종을 만날 수 있으며 ‘빅회전목마’, ‘카트라이더범퍼’와 같이 꾸준히 인기 있는 놀이 기구를 탈 수 있다. 초대형 빙산슬라이드에서 구르고 뛰어 놀 수 있는 ‘브루미즈 동산’(2012년 리뉴얼)과 같은 신개념 놀이시설들도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모험의 나라는 서부개척시대의 풍물이 즐비해 말 그대로 미지의 세계를 여행하며 몸으로 직접 느끼는 산 체험장이다. ‘바이킹’, ‘급류타기’, ‘해적소굴’ 등 놀이시설과 연중 새로운 콘서트 및 공연을 하는 ‘통나무무대’가 있다.

삼천리동산 뒷편에 있는 피크닉 지역은 사계절 각기 다른 이벤트를 가지는 곳으로, 여름에는 야외풀장, 봄·가을에는 단체 야유회 장소, 겨울에는 눈썰매장으로 조성된다. 또 서울랜드는 계절과 연중행사 때마다 풍성한 이벤트로 관람객들을 매료시킨다.

<자료제공: 서울랜드 홍보팀>

신수경 기자  au2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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