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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벽이 웅장하고 아름다운 금당도금당 8경 비경과 동능 산행 조망 환상적
임윤식 기자  |  news@kp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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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1  11: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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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당산 동능 바다 및 섬 조망.

지난 5월 4일~6일, 전남 완도군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 금당도 트레킹을 다녀왔다.

5월 3일 밤 12시 서울 출발, 약 5시간 걸려 장흥 노력항에 도착했다. 금당도는 완도군에 속한 섬이지만 장흥 노력항뿐 아니라 고흥 녹동항에서도 여객선이 출발한다. 6시 30분 완농페리2호에 승선, 30분 정도 걸려 금당도 가학항에 도착했다.

이번 섬 트레킹은 금당도 해벽 유람뿐 아니라 금당산 등산도 할 예정이다. 가학항 경로복지센터 마당에서 배낭을 풀고 즉석 떡국을 끓여 아침식사를 한 후 사전 예약한 낚싯배로 금당도 해벽 관광을 나섰다.

금당도에는 수억 년 동안 파도와 풍우에 씻겨 신비스러운 형상을 한 기암괴석이 즐비하여 해금강을 방불케 하는 해안절벽으로 유명하다. 필자의 경우 섬 여행을 즐기는 편이라서 홍도, 백도, 백령도, 울릉도, 독도는 물론, 서해의 독도라 불리워지는 격렬비열도(무인도), 세월호 침몰해협인 맹골수협에 위치한 병풍도(무인도), 남해의 무인도인 세존도 및 갈도 등 웅장하고 아름다운 해안절벽으로 유명한 섬들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전체 규모 면에서는 홍도나 백도보다 작지만, 아기자기하고 다양하면서 신비스러운 면에서는 결코 홍도, 백도 등에 뒤지지 않는 형상을 지닌 해벽이었다.

주상절리 형으로 이루어진 기기묘묘한 바위절벽들은 지질학적인 면에서도 매우 소중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곳 아름답고 웅장한 해벽 경관은 ‘금당 8경 및 33경’으로 소개되고 있다.

가학항에서 섬을 일주하는 배에 오르면 금강산 천불전을 닮은 교암청풍을 비롯, ‘금당 8경’의 신비로운 자태에 탄성이 끊이질 않는다. 금당도는 남쪽 바다의 해금강이라고도 부른다. 해안절벽은 한마디로 ‘바다 위의 갤러리’다. 억겁의 시간과 세월이 빚어놓은 웅장한 기암괴석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신비스럽기 그지없는 바다 위의 조각품들. 천재적인 조각가일지라도 수억 년 지구의 자연이 빚은 금당 8경 앞에서는 그저 경외와 감탄을 쏟아낼 수밖에 없다.

금당팔경(金塘八景)은 금당도 37km의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기암괴석으로 억겁의 시간과 세월이 빚어놓은 신비로운 자연풍광이다. 교암청풍을 포함, 병풍바위, 부채바위, 스님바위, 초가바위, 코키리바위, 남근바위, 연산호군락지 등의 빼어난 경관을 일컫는다.

다만,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금당 8경’은 본래의 ‘금당 8경’과는 차이가 있다. ‘완도신문’에 의하면, 본래의 ‘금당 8경’은 조선 후기의 학자이자 문인으로 송시열과 민정중의 가르침을 받은 위세직(魏世稷, 1655~1721)의 ‘금당별곡(金塘別曲)’에 나온다고 한다. ‘금당별곡’의 내용은 배로 금당도와 만화도를 유람하면서 느끼고 생각한 감정을 서경적으로 읊은 일종의 기행가사이다. 예를 들어, 교암청풍(轎岩淸風)은 가마바위로 불어오는 청아한 바람을 뜻한다. 세포리 포안 입구엔 가마바위가 위치하고 있어 맑고 시원한 바람이 끊이지 않아 오고 간 배 손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씻어줄 뿐 아니라 그 옆으로 늘어선 기암절벽이 절경임을 표현한 글귀이다.

   
▲ 교암청풍.

금당도 해안을 돌면 기기묘묘하고 다양한 형상의 바위들이 줄 서 있다. 해안가에 초가집이 보이고, 코키리와 악어가 바다 쪽으로 길게 코를 늘어뜨리고 있는 형상도 시야에 들어온다. 코키리바위 옆에는 남근을 닮은 수직바위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큰바위얼굴도 볼 수 있고 지붕 또는 눈썹바위 모양의 기암도 만난다.

다음날, 아침식사 후 산행을 시작했다. 금당도에는 총 26.5km에 이르는 다양한 등산 및 트레킹 코스가 있다. 전체를 모두 돌 경우 소요시간은 약 7시간 정도. 금산제월길(2km), 병풍바위길(5km), 성산효종길(3km), 학령낙조길(3km), 갯벌들판길(3.5km), 적벽청풍길(7.5km), 비견비경길(2.0km), 황금어장길(선박,4.5km) 등인데 가학선착장에 내리면 매표소 옆에 ‘금당팔경길 등산로’라고 표시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필자 일행은 이들 코스의 변형으로 차우마을에서 출발, 동쪽 능선을 따라 차우마을-차우항-1차전망바위-2차전망바위-금당산-북쪽전망바위-물탱크-육산리 팽나무정자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다. 소요시간은 약 2시간. 섬 주민의 말에 의하면 이 코스가 조망이 가장 좋고 완만하여 오르기도 쉽다고 조언해 준다.

10시 쯤 차우마을에서 산행을 시작, 몇 분 걸으면 차우항이다. 좌측으로 등산로 표시판이 세워져 있다. 차우항 들머리에서 25분 쯤 산허리길을 돌면 전망바위에 이른다. 우측으로 바다조망을 즐기면서 걸으니 가슴이 열리는 듯 상쾌하다. 등산로도 완만하여 거의 부담이 없다. 전망바위에서는 진행방향으로 금당산 정상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거금도 해안이 한 눈에 들어온다. 남쪽으로는 우리가 지나온 금당도 동쪽 해안이 그림같이 내려다보인다.

전망바위에서 10분 쯤 더 가면 삼거리. 좌측으로는 공산(1km) 방향, 우측은 쟁그랑산(0.5km) 방향이다. 쟁그랑산이라니 이름이 생소하다. 나중에 주민에게 확인하니 금당산을 주민들은 쟁그랑산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삼거리에서 로프가 설치된 너덜비탈길을 10분 쯤 오르다 뒤돌아보면 금당도 동쪽의 환상적인 바다 조망이 시야에 들어온다. 들머리인 차우항도 보이고, 비견도 등 다른 주변 섬들도 함께 내려다 보인다. 섬 등산의 매력이 바로 이 맛이다. 사방 바다 및 섬들이 가슴 속으로 안겨온다. 또 우측으로는 육동마을도 눈에 잡힌다. 이곳에서 다시 몇 분 만 더 가면 금당산 정상(178m)이다.

   
▲ 코끼리바위 및 남근바위.

정상에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정상에서 조금만 가면 복개산 쪽으로 북쪽 해안조망도 아름답다. 산능선에서는 내려다보이지 않지만 해안에서는 병풍바위와 부채바위가 있는 방향이다. 약간 좌측으로는 가학산(185m)도 보이고 바다 위 마섬도 눈에 들어온다.

이제부터 하산이다. 금당 상수원지를 내려다보면서 고도를 낮춰나간다. 하산길에는 누가 쌓아놓았는지 돌탑들이 유난히 많다. 돌탑은 대체적으로 뭔가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경우가 많다. 고기잡이 나간 주민들의 안녕을 비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는 건 아닐까?

중간에 넓은 바위능선을 만나고, 물탱크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잡으면 시멘트길로 이어진다. 드디어 300년 된 팽나무가 서 있는 육산리 정자에 도착, 오늘 산행을 마무리했다. 불과 2시간 정도의 산행이라 어렵지도 않으면서 금당도 동북쪽의 아름다운 바다 조망을 맘껏 즐길 수 있는 멋진 산행이었다.

   
▲ 금당산 오르는 코스.

금당도 가는 방법은 ...

금당도는 완도군에 속한 섬이지만 장흥 노력항뿐 아니라 고흥 녹동항에서도 여객선이 출발한다. 장흥 노력항에서는 6시 30분부터 약 2시간 마다 하루 6회 여객선이 출항한다. 여객선 완농페리2호는 승객 80명 정원에 자동차도 실어나르는 페리호다. 노력항에서 금당도 가학항까지 30분 정도 걸린다. 또, 고흥 녹동항에서는 하루 4회, 약 45분 걸린다.

임윤식 기자  news@kp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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