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복천동 고분에서 나온 원통 모양 그릇받침과 긴목항아리(왼쪽), 김해 양동리 고분 출토 목걸이.

김해·부산·함안·합천·산청·창녕·고성 등지에서 나온 가야계 유물 28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28일 열린 문화재위원회 동산분과 소위원회 회의에서 가야문화권 출토 유물을 검토해 지정조사 추진 대상 28건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지정 추진 유물 중에는 김해 대성동 고분 '판갑옷'과 '목걸이', 김해 양동리 고분 '금박구슬목걸이', 부산 복천동 고분 '말머리 가리개'와 '원통 모양 그릇받침과 긴목항아리', 함안 도항리 고분 '미늘쇠'가 포함됐다.

유물 소장처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김해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대성동고분박물관이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 3월에도 김해 양동리 고분에서 나온 '청동세발솥'과 고령 지산동 고분에서 출토한 '금동관' 등 가야문화권 출토 유물 9건을 보물 지정조사 대상으로 정했다.

지금까지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가야 유물은 국보 제138호 '전(傳) 고령 금관 및 장신구 일괄', 국보 제275호 '기마인물형 뿔잔', 보물 제570호 '전(傳) 고령 일괄 유물' 등 3건에 불과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지정조사를 계기로 가야 유물에 대한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를 재평가하고자 한다"며 "체계적인 유물 보존관리 기반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함안 도항리 고분에서 나온 미늘쇠(왼쪽)와 합천 옥전 고분 출토 귀걸이.

이정현 기자  news@kp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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