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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개봉영화] 할아버지와 손자의 가슴 따듯한 사랑 <덕구> 외 3편
이정현 기자  |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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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03  15: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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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손자의 가슴 따듯한 사랑 <덕구>
손주와 할아버지의 슬픈 이별 이야기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소재가 주를 이루는 요즘, 오랜만에 잔잔하고 휴식 같은 영화 <덕구>가 찾아온다. <덕구>는 어린 손자와 살고 있는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되면서 세상에 혼자 남겨질 손자를 위해 자신을 대신할 사람을 찾아 먼 길을 떠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극중 이순재는 엄마 없이 할아버지 손에 자라는 손자가 부족함을 느끼지 못하도록 빈 병 줍기부터 불판 닦기까지 가리지 않고 최선의 방식으로 홀로 손자를 키우는 덕구의 할아버지 역을 맡았다. 이번 역할을 위해 이순재는 촬영이 있는 날은 물론, 촬영이 없는 날에도 영화 속 덕구의 집으로 설정된 경북 고령을 찾아 시장을 누비고 다니며 맡은 역과 동일시돼야 한다는 그만의 연기철학을 실천했다.

덕구 역에는 드라마 <도깨비>에서 탤런트 공유의 아역으로 얼굴을 알린 정지훈이 맡아 열연을 펼친다. 정지훈은 영화 <덕구>의 타이틀롤을 꿰차기 위해 무려 1000대1의 경쟁률을 뚫었다. 영화 <집으로>를 통해 당시 10살이었던 유승호가 현재 톱스타로 성장한 것과 마찬가지로 정지훈의 유사한 행보를 두고 업계에서는 ‘제2의 유승호’로 꼽으며 극찬하고 있다. 정지훈은 이번 ‘덕구’ 역을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경상도 사투리 교육을 따로 받는 등 열의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연기 경력 62년의 베테랑 연기자 이순재와 충무로의 아역 스타 정지훈의 조합이 나이를 뛰어넘는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영화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의 연출부 출신인 방수인 감독의 데뷔작 <덕구>는 4월 5일 개봉된다.
 

침묵이 깨지는 순간 공격이 시작된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소리 내면 죽는다’ 차원이 다른 압도적 긴강감

   
 

이제껏 공포영화에서 본 적 없는 색다른 배경과 독특한 소재로 개봉 전부터 기대감을 한껏 높인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4월 개봉을 확정지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소리를 내면 안 되는 상황을 그린 이 영화는 정체 모를 생명체의 공격으로 인해 수많은 인구가 사라진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가족은 집을 떠나는 대신 보이지 않는 생명체에 순응한 삶을 택한다. 이들이 살아남기 위해 명심해야 할 세 가지 생존 법칙, ‘어떤 소리도 내지 말 것’ ‘아무 말도 하지 말 것’ ‘붉은 등이 켜지면 무조건 도망갈 것’. 불가능해 보이는 생존 미션을 시작한 이들의 눈물겨운 사투가 시작된다. 오로지 소리에만 반응하는 위협적인 존재로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해 주인공 부부는 두 아이와 수화로 대화하고, 모래를 뿌려 발걸음 소리를 없애는 등 사소한 일상의 소음도 완전히 차단한 채 살아간다.

영화<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 등으로 국내에서도 친숙한 여배우 에밀리 블런트가 그녀의 실제 남편이자 배우 존 크래신스키와 함께 출연해 현실을 방불케 하는 부부 연기를 펼치는 모습이 흥미롭다.

또 숨소리조차 죽여야 하는 옥죄는 상황 속에서 여주인공이 출산을 앞둔 만삭의 임신부라는 설정이 더해져 임신마저 공포로 표현한 점도 다른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부분이다. 에밀리 블런트는 그간의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외마디 비명 없이 산고의 고통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고. 올해 첫 공포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차원이 다른 압도적 긴장감과 스릴을 선사한다.


어른들의 로맨스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호랑이보다 무서운 너를 다시 만났다

   
 

배우 고현정과 이진욱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낳았던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영화 <로맨스 조> <꿈보다 해몽> 등을 통해 스토리텔링의 마술사로 인정받은 이광국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는 어느 추운 겨울날 동물원에서 호랑이 한 마리가 탈출하면서 시작된다. 영문도 모르고 갑작스레 여자 친구(류현경)에게 버림받은 경유(이진욱)는 소설가를 꿈꿨으나 잘 풀리지 않아 대리기사 아르바이트를 하며 녹록지 않은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다 우연히 대리기사 손님으로 옛 연인 유정(고현정)을 만나게 되고 그녀가 자신이 그토록 꿈꿨던 소설가가 돼 있는 모습에 또다시 그녀와의 인연을 이어가게 되면서 겪는 로맨스를 담고 있다.

감독은 언제 어디에서 마주칠지 모르는 탈출한 호랑이를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위기에 빗대어 구체화한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모두 자신만의 방식으로 호랑이보다 무서운 손님을 맞이한다. 손님을 버리고 달아나듯 자취를 감추기도 하고, 내쫓기도 하고, 죽은 척해보기도 한다. 삶에는 정해진 답이 없다. 우리 역시 제각각의 방식으로 현실 속 위기를 대처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감독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제47회 로테르담영화제 공식초청, 제24회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경쟁 섹션 공식 초청, 제36회 뮌헨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등 해외 유수 영화제뿐 아니라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국내 영화제까지 초청돼 작품성을 입증받았다. 개봉일은 4월 12일이다.


압도적 스케일의 재난 블록버스터 <램페이지>
크다, 미쳤다, 엄청나다

   
 

제작비와 제작기간, 스케일 등의 문제로 국내에서는 좀처럼 제작되지 않기 때문일까. 할리우드 재난 블록버스터는 국내에서 유독 실패가 적다. 거대한 스케일뿐 아니라 웅장함과 강렬함까지 겸비한 <램페이지>는 정부의 유전자 실험으로 거대 괴물이 된 고릴라와 괴수들의 광란을 막기 위한 동물학자의 사투가 주내용이다.

영화는 80년대 큰 인기를 얻은 동명의 비디오 게임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게임과 마찬가지로 고릴라와 늑대, 악어가 사상 최강 사이즈로 등장한다. 이미 거대한 몸집의 고릴라와 괴수들은 실험 부작용으로 인해 계속해서 몸집이 커지면서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된다.

인간들의 과한 욕심이 난폭한 유전자 변의 동물을 낳는 스토리는 <혹성탈출>과 <쥬라기공원>을 통해 큰 인기를 얻었고, 또 괴수와 맞먹는 사이즈로 불어나는 스토리는 <킹콩>과 <콩: 스컬 아일랜드>를 통해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두 콘셉트를 모두 담아낸 영화 <램페이지>는 시각적인 면에서 관객들의 기대를 모두 충족시킨다.

여기에 최근 <쥬만지>를 통해 흥행배우로서 면모를 다시금 공고히 한 드웨인 존슨이 주연을 맡고 <문라이트> <007> 시리즈로 익숙한 배우 나오미 해리스와 미국 드라마 시리즈 <그레이 아나토미>로 인기를 끈 제프리 딘 모건이 출연한다.

파괴를 저지르는 ‘광란’이라는 뜻의 <램페이지>(RAMPAGE)는 4월 13일 개봉된다.

이정현 기자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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