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5614가구 입주 예정… 2008년에 이어 두 번째 기록
정비사업으로 입주물량 성과에 따라 징검다리 입주 반복
그러나 2021년 이후에는 입주시장 점차 어두워질 전망

올해 강남 4구에 입주하는 물량이 2008년 이후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www.rcast.co.kr)에 따르면 올해 강남 4구(강남구,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 입주물량은 1만 5614가구로 조사됐다(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 이는 지난해(9886가구)보다 57.9% 증가한 수준이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1만 548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서초구는 3728가구가 입주하는 반면 강동구는 불과 72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2019년 이후까지 입주물량을 살펴보면 연간 1만 가구 이상 입주로 평년보다는 많은 물량이 예상되지만 각 구별로 보면 입주물량이 매년 큰 편차를 보이고 있는 만큼 실수요자들의 마음은 그리 편치는 않다.

올해 1만 5542가구가 입주하는 강남 3구는 2019년 4836가구까지 급감하고 2020년에는 6480가구로 소폭 증가한다. 강동구는 올해 72가구 입주에서 고덕지구 입주가 대거 몰린 2019년에는 1만 869가구까지 급증했다가 2020년에는 2019년의 절반 수준인 5088가구로 줄어든다. 흡사 롤러코스터를 타는 형국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강남 4구의 경우 재건축에 주로 의존해 신규아파트 공급이 이뤄지기 때문에 특히 입주물량의 증감폭이 심한 편이다. 각종 규제로 인해 재건축 사업이 위축될수록 강남 입주난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면서 “지난해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다수의 사업장에서 관리처분계획신청이 이뤄졌는데 이들 가운데 신청 하자가 있는 곳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 강남 4구의 입주시장은 더욱 혼란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올해 입주 예정인 강남 4구 입주예정 단지들을 살펴보면, 먼저 삼성물산이 서초구 서초동 우성2차 아파트를 헐고 지은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가 입주 중이다. 전용 59~134㎡, 총 593가구 규모다.

인근 우성1차 아파트도 래미안 브랜드로 1317가구 규모로 올해 분양할 계획에 있어 향후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강남역 역세권이며 학군이 좋다.

현대산업개발이 강남구 삼성동 상아3차 아파트를 헐고 지은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 416가구가 4월경 입주한다. 전용면적 49~142㎡로 구성됐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 9호선 삼성중앙역 역세권이다.

대림산업이 서초구 잠원동 한신5차 아파트를 헐고 지은 아크로 리버뷰 595가구가 6월경 입주한다. 전용면적 78~84㎡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한강변에 위치해 있으며 3호선 잠원역 역세권이다.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이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을 헐고 지은 송파헬리오시티 9510가구가 12월경 입주한다. 전용면적 39~150㎡로 구성된 신도시급 규모의 대단지다. 8호선 송파역, 9호선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김동윤 기자  webmaster@k-today.com

<저작권자 © 오늘의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