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 > 칼럼
[경제칼럼] 평창동계올림픽이 가져올 경제적 효과
박갑주 교수  |  webmaster@k-today.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3.03  13:50:46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4차 산업혁명 기술 총동원한 기업 홍보 돋보여
직간접 경제 효과 64조 9000억 원에 달할 듯

평창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은 전 세계 92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6500여 명을 비롯하여 5만여 명이 참가한 대규모 국제 행사로서 2018년 지구촌 최대의 축제였다. 평창올림픽은 선진국으로서 위상을 국내외에 알린 중요한 자리다. 대한민국이 1988년 하계올림픽을 통해 세계무대의 중심으로 진출했듯이 선진국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세계인에게 각인시킬 최상의 기회이기도 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는 5세대 통신(5G),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초고화질(UHD) 등 5대 ICT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KT에서 진행하고 있는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에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행사에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의 매츠 그랜리드 사무총장, 노키아의 라지브수리 CEO, NTT도코모의 요시자와 가즈히로 사장, 차이나모바일의 샤위에지와 부총재,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 등 글로벌 CEO가 대거 참석했다. 국내 대기업 총수들뿐만 아니라 내로라하는 글로벌 CEO들이 평창을 찾은 이유는 자사의 신사업을 홍보하고 협업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 때문이다.

올림픽 공식 후원사이기도 한 삼성전자는 올림픽 기간 동안 삼성의 IT 솔루션과 VR 플랫폼을 체험할 수 있는 ‘삼성 올림픽 쇼케이스’를 운영했다. 이 체험관은 평창과 강릉에 위치한 올림픽파크와 올림픽 선수촌, 평창 메인 프레스센터, 인천공항 등 9곳에 설치되었다. 갤럭시노트8과 기어 VR 기반의 VR 체험존, 갤럭시노트8로 셀카 사진을 꾸미고 UCC를 제작하는 제품 체

험존을 선보였다. 또 삼성 휴대폰이 처음 출시된 1988년부터의 제품 역사와 갤럭시 디자인철학, 올림픽 후원 역사를 보는 언박스 삼성, 미래 스마트홈을 체험하는 스마트홈 (IoT)로 구성되어 삼성전자의 앞선 기술력을 홍보하는 기회로 활용했다.

현대기아차도 올림픽 현장에서 친환경차와 신모델을 전시했다. 현대자동차는 홍보관 ‘파빌리온’에서 수소전기 친환경차와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그리고 평창과 강릉 방문객들에게 넥쏘 자율주행차를 시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현대차가 올림픽에 후원한 3세대 자율주행 수소전기버스는 운전자의 얼굴 움직임을 감지하여 위험 요소를 분석하는 등 ‘운전자 상태 경고 시스템(DSW)’이 탑재됐는데 이는 국내 최초로 상용차량에 도입한 신기술이다.

경기장, 선수촌, 미디어촌 등 올림픽 현장 곳곳에서는 11종, 85대의 로봇을 만날 수 있다. 안내로봇은 주요 행사장에서 경기일정과 관광정보 등을 안내하고, 공항에서는 평창과 강릉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한 교통수단 안내와 에스코트를 했다. 삼성에서 제작한 평창올림픽 공식 앱을 다운받으면 경기소식을 바로바로 알림으로 알려줬고 경기장 길 안내부터 모바일 응원까지 가능하여 IT 기술을 반영한 올림픽을 느낄 수 있었다. 외국인들은 한글과컴퓨터에서 제공하는 인공지능 기반 자동 번역 앱인 지니톡을 사용한다. 이에 따라 영어·프랑스어·독일어 등 8개 언어에 대한 실시간 자동 통번역이 가능하여 언어장벽이 없는 올림픽이 진행되었다. 쌍용정보통신은 조직위 웹사이트를 구축 및 운영했고, 안랩은 보안 솔루션을 제공했다. 기업용 SW기업 더존비즈온은 조직위의 예산·회계·인력운용을 위한 전사적자원관리(ERP) 최상위 버전을 공급했다.

또 평창올림픽에서는 현금이나 신용카드 없이도 웨어러블 결제시스템이 가능했다. 장갑이나 배지, 스티커에 미리 충전하여 NFC(근거리무선통신) 결제 단말기에 배지와 스티커를 대기만 하면 결제가 이루어진 것. 안전하고 빠른 결제가 가능함은 물론 관람객이 현금이나 카드를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기 때문에 편리성과 흥미도 높여주었다.

올림픽 개막식 행사에서 단연 돋보였던 것은 인텔 슈팅스타 드론 1218대가 공중비행을 통해서 올림픽 오륜기를 형상화한 드론 라이트 쇼였다. 이는 최다 무인항공기 동시비행 부문에서

기네스 세계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최신 기술인 드론을 통해서 새로운 도전으로 전 세계인에게 첨단기술을 통한 예술적인 가능성을 강하게 보여준 장면이었다.

국내 통신사인 KT와 손잡은 인텔은 5G 기술을 활용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방법으로 경기 실황 중계를 했다.

예를 들어 크로스컨트리나 바이애슬론처럼 경기장이 광범위한 곳에서 치러지는 종목의 경우 선수의 몸에 착용된 라이브 카메라로 경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상공에서 드론으로 경기장 전체를 조망해 선수들의 움직임을 5G 통신 기술로 전송받아 실시간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했다. ‘트루 VR(True VR)’이라 이름 붙인 VR 경기 실황중계 시스템은 가상현실을 통해 시청자가 경기장에 가지 않아도 마치 현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제공했다.

이번 평창올림픽의 경제효과는 20조 원에서 많게는 65조 원까지 예상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의 경제적 효과’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함으로써 얻는 직간접 경제 효과는 64조 9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업연구원도 총생산 유발효과가 20조 4973억 원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의 약 5배, 2002년 한일월드컵의 약 2배 규모다.

그러나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평창올림픽에는 약 14조 원(130억 달러)의 예산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보다 두 배나 많은 예산이다.

가장 큰 비용이 들어간 올림픽은 2014년 소치 올림픽인데 약 500억 달러(54조 4000억 원)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치는 올림픽 이후 시설 유지비만 연 2조 원이 들어가 러시아 정부의 골칫덩이가 되고 있다. 동계올림픽 이후 막대한 비용으로 적자에 허덕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평창올림픽도 올림픽 이후 남은 경기장 활용과 유지관리에 다양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세 번의 도전 끝에 유치에 성공했고 개최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음은 분명하다. 올림픽 개최를 통해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가 상승되고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도 가능할 것이며, IT·녹색산업 등 첨단산업 발전 촉진을 통해 세계시장을 주도할 기회가 되기도 할 것이다. 북한의 올림픽 참가 역시 남북 간 화해와 평화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ICT 기술이 적용된 평창동계올림픽이 국익에 큰 도움이 되기를 고대한다.

   

▲박갑주 교수

•경영학 박사
•미래창조연구원 원장
•건국대 경영전문대학원 AMP 주임교수

박갑주 교수  webmaster@k-today.com

<저작권자 © 오늘의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갑주 교수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우리나라 마지막 단풍놀이 완도군 청산도, 20일 절정
2
20대 직장인 빚 평균 1243만 원, 1년새 47%↑
3
[등산트래킹] 수우도 은박산 비경(秘景) 산행
4
교육위원회, 21대 국회 첫 청원심사소위 개최
5
순천 기적의도서관, 개관 17주년 기념행사 마련
6
김영춘 국회사무총장, 국회부산도서관 건설 현장 방문
7
미국 화이자 “코로나 백신 효능 90% 이상 개발”
8
[국내여행] 경북 청송 송소고택 가보셨나요?
9
"앞으로 2년 동안 임대주택 11만 4000가구 공급"
10
노인·장애인·국가유공자 지하철 무임승차 비용, 국가가 부담 한다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8513) 서울특별시 금천구 벚꽃로234 | 대표전화 : 02)702-0111 | 팩스 : 070-4275-1429
잡지사업등록번호 : 서울중, 라00675 | 등록일 : 1982년 12월 23일 | 인터넷신문사업등록번호 : 서울 아03244
회장: 임윤식 | 사장: 정희돈 | 편집국장 : 정재형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재형
Copyright © 2013 오늘의한국.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