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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내 몸을 미리 챙기는 좋은 방법맞춤형 건강관리 통해 조기 치료 가능하도록 힘써야
최재경 교수  |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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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2  14: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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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를 받기 위해 방문하시는 경우 중에 주변사람의 갑작스러운 질병 진단 소식에 놀라서 오는 경우가 최근에 많이 늘고 있습니다. 주변사람이 평소에 별다른 이상이 없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검사하다 손쓰기 어려울 정도로 말기 상태로 진단되어 병원에 입원했다고 말씀하시며 본인도 많이 불안하여 검사를 받고 싶다고 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마도 현재 본인이 병이 없는 상태인지 궁금해 하시며 혹시 있다고 하면 미리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병원에 오시는 경우일 것입니다.

물론, 질병이 생기기 전에 미리 예방하여 건강하게 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 것입니다. 의학에서는 질병예방에 대해 크게 일차, 이차, 삼차의 3가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일차예방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개념으로 질병이 생기기 전에 질병의 원인을 제거함으로써 발병 자체를 예방하는 것으로 예방접종, 금연 등이 그 예입니다. 이차예방은 질병이 생긴 이후에 가능한 한 조기에 발견하고 조기에 치료나 관리를 시행하여 조기사망, 불구, 심각한 합병증으로의 진행을 막는 것으로 정기적 건강검진등이 있습니다. 삼차예방은 만성 퇴행성 질병이 발생하였을 때 불구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며 재활치료를 통하여 정상생활이나 사회생활로의 복귀를 촉진하는 것으로 중풍 이후의 재활요법 등이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의학에서의 주된 관심이 이차예방과 삼차예방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일차예방의 경우 몇몇 감염성 질환을 제외하고는 주목할 만한 예방방법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이런 인식에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여러 질병들이 생활습관이나 환경과 관련이 있으며 이러한 생활습관과 환경을 관리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면 여러 질병들을 예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의 증거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지고 효과가 증명된 예방은 이차예방입니다. 이는 외견상 증상이 없는 사람에서 중요한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방법으로 ‘증상이 없는’이란 말은 건강한 사람뿐만 아니라 질병이 발생했더라도 발견하지 못한 사람까지도 포함됩니다. ‘중요한 질병’이란, 질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서 사회적으로 충분히 문제가 될 정도로 흔하고 그 결과로 사망 등의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는 경우를 말하며 ‘조기에 발견’이라 함은 질병을 발견한 후 그에 대한 적절한 치료법이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아주 희귀한 유전병이나 감기 같은 가벼운 질병, 발견 후에도 치료방법이 없는 질병들은 대상에서 제외가 되고 고혈압, 당뇨 같은 생활습관병과 암 등의 만성퇴행성질병을 대상으로 합니다.

이차예방에 대한 유효성은 많은 국가에서 국민들에게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권유할 정도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만 40세 이상이 되면 매 2년마다 일반건강검진을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 항목으로는 신장, 체중, 허리둘레, 혈압, 시력, 청력 등 신체검사와 흉부방사선촬영, 콜레스테롤, 간기능, 혈당, 소변 검사 등이 포함되어 있어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이전에 성인병이라고 불리던 생활습관병에 대한 검사가 가능합니다. 또한, 암검진으로 위장조영검사나 위내시경검사를 통해 위암을, 대변잠혈검사로 대장암을 검사하고 있으며 간암 위험인자를 갖는 경우에는 간초음파와 간암표지자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여성에서는 유방촬영으로 유방암검사를 시행하며 자궁경부 세포검사로 자궁경부암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간혹, 국가에서 시행하는 검진에 대한 신뢰성이나 만족도에 대해 우려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나라 검진의 의학적 수준은 충분히 받아들일만 하며 이차예방의 효과는 여러 연구에서 공통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례로 여성에서 자궁경부암은 많은 경우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시행하지 않는 사람에서 발생되며, 너무 늦게 발견되어 치료가 어려운 말기암의 경우는 거의 대부분이 건강검진을 시행하지 않는 경우에 생깁니다. 더욱이 만 40세와 66세의 경우 시행되는 생애전환기건강검진은 더욱 자세한 검사와 결과 판정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건강검진에 대해 대부분의 대형 종합병원을 포함하여 여러 의료기관에서 개별적으로 시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첨단 장비와 시설을 앞세워 검사항목을 더욱 늘리고 서비스를 개선하여 국가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과는 차별화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건강검진에 대해 몇 가지 문제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첫째, 가족력, 과거질병력, 건강위험인자 등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검사항목이 적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둘째, 의사에 의한 문진이나 진찰이 제외된 검사실 위주의 검사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셋째, 검사결과에 따른 지속적인 관리나 건강증진을 위한 교육 및 상담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넷째, 근거가 부족한 검사가 시행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문제로 인해 불필요한 검사가 시행되거나 과잉치료가 이루어 질 가능성이 있어 최근에는 의사의 진료를 기반으로 하는 맞춤 건강검진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하여 불필요한 검사를 없애고 결과에 따라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되도록 하여 건강증진을 이루고자 하는 목적입니다.

살아가면서 질병이 생기지 않기를 원하는 것은 나이를 먹지 않기를 원하는 것과 다름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질병이 생긴 이후라도 많은 경우에 질병이 진행되기 이전에 조기에 발견하면 그 치료가 가능하며 다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하여 평생토록 건강을 증진하며 인간다운 삶의 기초를 다질 수 있습니다. 

   
 

최재경 교수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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