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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낮아지는 청소년 통일 인식 추이경쟁사회가 청소년의 통일의식까지 저하시켜
김경수  |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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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1  09: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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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 초·중·고 학생들의 통일인식이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는 전국 597개교 10만 1224명의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2017년 학교통일교육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률이 62.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63.1%), 2016년(63.4%)에 비하면 소폭 하락한 것으로 잦은 도발 등으로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높아져 이처럼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북한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전쟁·군사 24.6%(전년대비 3.4%p증가), 독재·인물 48.7%, (1.4%p증가) 등의 답변이 나왔다. ‘북한이 우리나라 안전 위협’에 대한 응답률은 80.4%(전년 대비 3.6%p증가)를 차지했다. 한편,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그 이유에 대해 △전쟁불안 해소(31.8%) △국력강화(25%) △한민족(15%) △이산가족 문제 해결(14.2%) 등의 순서로 답했다. 지금의 청소년들은 앞으로 통일을 이끌고 가는 주역인 동시에 통일에 따른 이익을 누리고, 이에 대한 비용과 책임도 감당해야 할 세대들이다. 그럼에도 불구, 현재 청소년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과 의지는 조사결과에서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 1990년대 통일포스터.

통일? 우리 먹고 살기도 바빠요
조사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현대사회 청소년들은 통일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이산가족이거나 6.25전쟁을 겪은 세대는 통일이 하루빨리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하지만, 청소년들은 통일에 대한 염원보다는 걱정이 많이 앞선다. 현대사회 분위기는 청소년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좋은 학교, 직장에 취업하고자 하는 학생들 간 경쟁이 나날이 심해지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2016년 5월 2일에 발표한 ‘2016년 청소년 통계’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직업을 선택하는데 있어 적성·흥미를 1순위로 꼽은 청소년은 33.2%로 가장 많았다. 수입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판단한다(27%), 그리고 안정성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22.8%)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전체 청소년의 절반 가까이가 장래 직업 선택에 있어서 수입 또는 안정성을 가장 먼저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다. 보람·자아성취를 첫 손에 꼽은 청소년은 고작 6.7%에 그쳤다. 청소년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으로는 국가기관 종사자 즉, 공무원이 1위를 계속 지켜나갔다.

서울 강동구 거주 오서연(15)양은 “매일같이 뉴스에서 취업하기 힘든 세상, ‘헬조선’ 이라고 이
야기하는데 청소년들이 통일이나 정치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배부른 소리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통일에 무관심한 또 다른 이유는 분단의 고통을 직접적으로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남북 간 경제적 격차 및 이질화, 통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부담하게 되는 비용, 그리고 통일이 이뤄진 이후에 나타날 사회 혼란 등 통일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구상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분단국가’, 아직도 휴전상태인 남한과 북한… 지금으로부터 20년전의 청소년들은 교육을 통해 남북통일은 세계평화로 가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배웠다.

남북통일은 우리 민족의 과제인 동시에 전 세계 평화를 위해 반드시 이루어내야 할 시대적 과제였기도 했다. 경기 분당구에 거주하는 김봉준(33)씨는 “어릴 적 초등학교 수업에서 통일하면 바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동요를 떠 올릴 만큼 통일은 모두의 염원이었다”면서 “당시에는 통일을 하는데 어떤 정치적, 경제적 논리가 끼어들 여지가 없을 만큼 우리에게 통일은 당연한 것”이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분단 이후 60년이 넘는 세월은 남북을 너무나 다른 모습으로 변모시켰다. 청소년들이 합당한 안보관을 바탕으로 통일을 이룩하는데 필요한 가치관과 태도를 함양하기 위한 적절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현실이다.

   
▲ 매년 통일교육원이 진행하는 통일리더캠프.

통일부, 청소년 통일의식 개선 함양 목표
우리나라 정부는 청소년의 올바른 통일의식 함양을 위해 통일에 대한 교육을 학교에서 이뤄지도록 했다. 장차 다가올 한반도 통일이 민주주의에 기반을 둔 평화통일 방식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청소년들의 통일의식이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통일부는 청소년들의 통일의식과 학교에서의 통일교육 추진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교육부와 공동으로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통일교육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사결과 ‘통일이 필요하다’는 청소년은 2014년(53.5%), 2015년(63.1%), 2016년(63.4%)로 해가 지날수록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청소년의 통일인식이 일정 부분 향상된 것을 알 수 있는 결과였다. 또한, 학교에서 ‘통일교육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교사들의 응답 역시 매년 상승해 통일교육이 활성화되고 있는 현실을 잘 보여줬다. 2016년 통계 결과에 따르면, 통일 교육을 받은 이후 통일에 대한 관심도가 변화했는지에 대해서는 전체 학생들의 52.4%가 ‘통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답해 통일교육이 실제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청소년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데 통일교육이 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통일교육원’은 전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학교통일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기존의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하여 놀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쉽고 재미있게 통일과 북한 문제를 이해하고, 통일의 필요성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학교마다 ‘자유를 찾아 남한으로 건너온 북한 출신’ 강사를 초청하여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학생끼리 토의 시간을 가지는 등 다양한 활동을 구성하여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놀이형 통일 수업
에 대한 청소년들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찾아가는 ‘학교통일교육’ 대상 학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일리더캠프’는 체험 교육 프로그램으로, 국내와 국외로 나누어 추진되고 있다. 국내캠프는 전국의 초·중·고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국외캠프는 대학생과 교원, 교육청의 통일교육 담당자 등을 주요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통일리더캠프’는 통일과 관련된 현장 방문을 통해 캠프 참가자들이 통일문제를 생생하게 경험하고 통일에 대한 염원을 고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정부는 통일 미래를 이끌어갈 꿈나무인 어린이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이들을 통일미래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통일부 어린이 기자단’을 모집해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 기자단은 통일부가 주관하는 주요 행사에 참여하거나 월별 기사 작성, 카툰 제작, 현장 체험 등 대학생 기자단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통일의식을 함양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통일을 매개로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도록 지난 2014년부터 ‘청소년 통일문화 경연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참가부문은 ‘통일 노래 부르기’와 ‘통일 음식 만들기’로 크게 두 가지 부문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다양하게 제공되어 있는 통일 노래들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높이고, 더욱 친숙하게 불릴 수 있도록 했다.

   
▲ 청소년 대상 찾아가는 통일교육.

김경수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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