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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건강하게 잘 살고 싶다면 지켜야 할 것들행복은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것
최재경 건국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장  |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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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04  11: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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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행복하게 살기 위한 조건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많이 이야기되는 주제는 아마도 ‘건강’일 것입니다. 건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시대마다, 문화마다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만 건강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예로 평균수명이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이 60세에 환갑잔치를 하는 것은 당사자의 자랑이요 가족의 기쁨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환갑잔치를 한다고 주변에 얘기하면 실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변에 환갑잔치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하긴, 올해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평균수명은 남자는 79.3세, 여자는 85.4세이니 이 정도라면 80세 또는 90세 정도는 되어야 잔치라는 것을 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는 ‘99팔팔23사’라고 해서 ‘99세까지 팔팔하게 살고 2~3일 앓다 죽고싶다’라는 말이 유행을 지나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을 정도로 좀 더 적극적으로 변화된 건강개념이 일상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건강해지고 싶은 욕구를 실질적으로 실천하는 개념을 ‘건강증진‘이라고 합니다. 1986년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제1회 건강증진 세계회의에서 발표된 헌장에서는 이를 ‘사람들이 스스로의 건강을 관리하고 향상시키는 능력을 증진시키는 과정’으로 정의하였습니다.

건강증진은 우리들 각자가 신체적, 정신적으로 각기 다른 능력을 물려받고 태어났다는 데서 출발합니다. 건강상태는 개인마다 다르고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이런 개인의 건강상태는 유전, 환경, 건강관련 행위의 세 가지 요인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생각되며 이중 건강관련 행위가 개인의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한 연구에서는 사람의 사망원인 중 50%가 불건전한 건강행위나 생활습관 때문이라고 보고하였습니다.

   
 

건강증진은 질병의 조기진단과 건강증진으로 나누어 질 수도 있는데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질병이나 증상이 없는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여 ‘건강한 사람을 더욱 건강하게’라는 표어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둘째, 개개인의 상태나 특성에 맞게 개인적으로 적용됩니다. 셋째, 한 가지 질병이나 증상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을 전체적으로, 종합적으로 판단합니다. 넷째, 질병이 발생할 위험을 사전에 예방합니다. 다섯째, 건강해지려는 개인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참여합니다. 이에 대해 기존의 전통적인 질병치료와는 개념적으로 차이가 납니다.

이런 건강증진에 대한 효과는 여러 근거들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미국 앨러미다(Alameda) 지방에서 시행된 연구입니다. 45세 남성에서 흔히 ‘앨러미다(Alameda) 7’이라고 불리는 건강 관련 행위들, 즉, 하루에 7~8시간 수면, 아침식사를 매일 함, 간식을 하지 않음, 적절한 체중 유지, 규칙적 운동, 술은 적당히 마시거나 안 마심, 금연 등의 7가지 행위 중 3가지 이하만을 실천했을 경우의 잔여수명은 22년이지만, 5가지를 실천했을 경우는 28년, 6가지 이상을 실천했을 경우는 33년으로 크게 차이가 났습니다. 또한 이런 건강관련 행위들은 단순히 수명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건강수명’ 즉,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시간을 증가시키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삶의 질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동적으로 행해지는 기존의 질병 치료뿐만 아니라 능동적으로 개개인이 참여하는 건강증진은 우리의 삶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필수요인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화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이에 대한 관심이 더욱 요구되고 있습니다. 질병을 가진 채로 겨우겨우 죽지 못해 사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으로 최상의 건강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시대에 살게 된 것입니다. 행복한 삶을 위한 필수 조건인 건강은 누가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자만이 얻을 수 있는 선물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최재경 건국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장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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