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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추워지는 날씨 조심해야 할 질병들심장마비, 뇌졸중, 호흡기질환 ‘빨간불’
이지현 기자  |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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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29  10: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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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서울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추위가 이를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럽게 날씨가 추워질 때 심장 및 호흡기가 약하거나 뇌졸중 위험이 있는 사람들은 특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기온이 급작스럽게 내려가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혹은 호흡기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다. 날이 더우면 우리 몸의 혈관은 확장하고 반대로 기온이 떨어지면 수축하게 되는데, 이것은 몸 안의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작용에 의해 이루어지는 인체의 정상적인 작용이다. 즉, 기온이 높을 때는 많은 열을 방출하기 위해 혈관이 이완되며 이런 때에는 혈액 순환이 잘 이루어진다.

그러나 기온이 급격히 낮아져 혈관이 갑작스럽게 수축하게 되면 피가 지나는 통로가 그만큼 갑자기 좁아지게 되므로 심장운동에 장애가 오고 심장이 약할 경우 심장마비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을지병원 순환기내과 최재웅 교수는 “협심증과 심근경색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은 아침운동이나 출퇴근 시 보온이 잘 되도록 옷을 갖추어 입고, 특히 독감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감은 폐렴을 일으킬 수 있으며 폐렴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을 지닌 환자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

최 교수는 “심장이 약한 사람이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켰을 때는 급히 옷의 단추를 풀어 안정을 취하도록 하고, 가능한 한 빠른 시간 안에 수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날이 갑자기 추워지면 나이가 많은 고령자들은 혈압 상승에 따른 뇌출혈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기온이 떨어져 혈관이 수축되면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게 되고, 이때 혈관의 탄력이 떨어진 노령층에서는 핏줄이 터져 뇌출혈에 의한 뇌졸중(중풍)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을지병원 신경과 김병건 교수는 “고령자들은 환절기 때 찬기운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정기적으로 혈압을 체크해 혈압 상승에 따른 질환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호흡기질환자도 물론 차가운 날씨에는 특히 질병이 심해지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차고 건조한 기온은 숨이 들고 나는 기도를 자극하기 때문에 천식환자에게는 매우 나쁜 영향을미친다. 또 감기와 독감이 만성 폐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감기에 걸렸을 때는 서둘러 치료를 해야 한다.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조수현 교수는 “요즘처럼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겉옷을 준비해 추울 때 따뜻하게 입어주고 덜 추울 때는 겉옷을 벗어주며 체온을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특히 어린아이들은 낮에 활동량이 굉장히 많은데 너무 옷을 두껍게 입히면 땀이 날 수 있어서 오히려 감기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니 6세 이하 어린이들의 경우 땀이 나지 않도록 낮에는 조금 옷을 얇게 입히도록 하고 저녁때는 옷을 덧입혀서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나 어르신, 만성질환자나 흡연자는 추위에 좀 더 조심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온도변화가 면역력을 떨어뜨려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어서이다. 또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높아지며 콜레스테롤 수치도 변해 뇌혈관질환의 위험수치가 상승할 수 있다. 전문의는 뇌혈관질환의 위험요소가 있는 사람들은 잠깐의 외출에도 덧옷을 입는 것이 중요하다며 뇌졸중 전조증상을 추위와 혼돈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중앙대 용산병원 신경과 하삼열 교수는 “뇌졸중의 5대 전조증상은 편측마비와 언어장애, 시야장애와 어지럼증,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심한 두통이지만 추위 때문에도 본인의 몸에 마비가 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는데 이때에는 원인이 추위 때문인지 뇌졸중 때문인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며 “뚜렷하게 오른쪽이나 왼쪽의 좌우 차이가 분명한 마비가 생겼을 때에는 뇌경색의 전조증상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겨울철에는 추위를 피해 실내에서 잔뜩 움츠러들면서 활동이 줄어들게 된다. 지속되는 추위에 겨울을 건강히 보내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이 필수다. 겨울철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것은 자칫 심장병이나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가능한 낮 시간을 이용해 운동을 하고, 적당한 방한 장비를 착용한 채 약한 강도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다른 계절에 비해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충분히 해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겨울철에는 가능하면 외부에 나가기 전 따뜻한 물을 마셔 어느 정도 체온을 올린 뒤 나가는 게 좋으며,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추운 새벽에 운동하는 것을 지양하는 것이 좋다. 추위에 우리 몸이 적응하려면 약 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아침을 걸르지 않고 옷을 따뜻하게 입는 것, 술과 담배를 멀리하는 기본적인 건강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다.

이지현 기자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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