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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진화되고 있는 첨단 ‘보이스피싱’ 수법스마트폰 이용하는 금융소비자 각별한 주의 필요
이지현 기자  |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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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1  16: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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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악성코드 유포, 전화번호 변작, 가상화폐 악용 등 첨단 수법을 동원한 신종 보이스피싱 피해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금융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악성코드를 설치해 금감원 전화를 사칭한 사례는 총 18건이다. 가상화폐를 악용해 피해금이 인출된 사례는 50건이다. 피해액은 무려 35억 원에 달했다.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

금융회사를 사칭하며 대출을 해줄 것처럼 속인 뒤 돈을 편취하는 사기방식은 기존과 동일하나, 사기과정이나 피해금 인출과정에서 첨단 수법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사기수법도 점점 진화하고 있다.
사기범은 피해자의 스마트폰에 악성코드를 설치한 후 금감원이나 저축은행 전화번호가 표시되게끔 전화번호를 변작하여 해당 직원을 사칭하면서 피해자가 기존에 이용하고 있는 대출금을 편취했다.

◆피해 사례 지난 9월, 사기범은 악성코드 URL이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발송했다. 이중 직장인 A씨는 택배를 가장한 스마트폰 메시지를 받아 무심코 메시지에 나와 있는 주소를 클릭했다. 이것이 화근이었다. 이로 인해 스마트폰에 악성코드가 설치됨과 동시에 A씨의 휴대폰 번호도 사기범에게 전송됐다. 사기범은 ‘H캐피탈’ 직원을 사칭하며 피해자에게 전화하여 기존에 쓰고 있던 대출금을 저금리로 대환대출 해주겠다고 속였다. A씨는 기존 대출회사인 P저축은행 대표번호(☎1599-07xx)로 전화했으나, 악성코드 감염으로 인해 저축은행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에게 연결되었고, 사기범이 안내하는 대출금 상환 계좌(사실은 사기범이 확보한 대포통장)로 3900만 원을 송금했다.

사기범은 대포통장에 입금된 3900만 원을 가상화폐 거래소 가상계좌로 이체하여 비트코인을 구매한 후, 이를 본인의 전자지갑으로 보내 현금화했다. 이에서 끝나지 않고 다음날, 사기범은 A씨로부터 추가적으로 자금을 편취할 목적으로 금감원 직원을 사칭하며 금감원 콜센터번호(☎1332)가 피해자의 스마트폰에 표시되게끔 발신번호를 변작하여 전화를 한다. 사기범은 A씨가 송금한 계좌가 대출사기 사건에 연루된 계좌라며 무죄 소명을 위해서는 금감원 계좌로 2000만 원을 보내야 한다고 알렸다. 역시 A씨는 사실 확인을 위해 걸려온 금감원 전화번호(☎1332)로 전화(Return Call)하였으나 이미 악성코드에 감염된 스마트폰은 다시 사기범에게 연결됐다. 다행히 보이스피싱임을 의심한 A씨는 근처에 있는 금감원 지원을 방문하여 상담한 후 2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대포통장은 어떻게 가능할까

보이스피싱의 또다른 피해자 B씨는 저축은행을 사칭하며 대출을 해주겠다는 사기범에게 속아 선이자 등으로 다섯 차례에 걸쳐 489만 원을 보냈다. 사기범은 “대출에 필요한 신용등급이 부족해 입출금 거래를 늘려야 한다”며 체크카드를 추가로 요구했다. B씨가 넘긴 체크카드로 사기범은 통장과 체크카드로 앞서 A씨의 대포통장으로 쓰며, 다른 보이스피싱이 가능하도록 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이스피싱으로 금전적 피해를 입고 3개월 내에 대포통장 명의 인도된 이중 피해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747명(피해액 46억 2000만 원)이다. 연말에는 1500명에 육박해 2015년(1130명)과 지난해(1267명)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 이는 자녀 교육비와 생활비, 사업자금 대출이 많은 40, 50대(60.5%)에게 피해가 집중됐다.

적절한 대처방안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잘 알지 못하는 애플리케이션 또는 문자메시지는 악성코드일 수 있으므로 보는 즉시 바로 삭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택배 배송을 사칭하는 문자메시지에 유의하고, 악성코드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보안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 발신 전화번호는 변작되어 금감원과 금융회사 등의 전화번호로 허위 표시 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전화를 받은 경우 악성코드 감염 우려가 없는 유선전화 등으로 해당 기관에 직접 전화하여 사실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금감원 및 금융회사 등은 어떠한 경우에도 가상화폐 거래소 가상계좌로 금전을 송금·이체하도록 요구하지 않으며, 이를 요구하는 경우 보이스피싱 등 불법거래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절대 응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금융감독원은 “각 금융회사나 악성 전화 차단 서비스 회사(T전화, 후후, 후스콜 등)로 하여 이번 사례를 고객들에게 전파하여 보안 애플리케이션 설치 등 보안조치를 강화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발신번호 변작을 근절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유관기관과 협업을 강화하여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전화번호에 대해 신속히 변작여부를 확인하여 이용중지 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므로, 금융감독원은 각 금융회사에서 가상화폐 거래소 가상계좌로의 입금거래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가상화폐 거래소로 하여금 의심거래에 대한 모니터링 등 금융회사의 피해예방 수준에 준하는 대응조치를 강구하도록 협조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이지현 기자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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