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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도발 자체를 원천봉쇄할 가공할 무기한반도에 출동한 美 전략자산
정재형 기자  |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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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1  10: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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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미국 전략무기들이 대거 출동했다. 북한의 도발을 대비한 여러 훈련이 올해만 해도 여러 차례 실시된 바 있다. 여기서 미국의 전략자산(Strategic Asset)이라함은, 적국 후방의 군사기지나 산업시설, 대도시를 공격하는 무기를 뜻한다. 현대의 전략자산은 주로 핵무기다.

지난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과 최첨단 이지스함 등으로 구성된 항모강습단이 닷새간 동해와 서해를 오가며 우리 해군과 고강도 연합훈련을 벌였다. 항모강습단 훈련과 연합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훈련으로 한국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을 비롯한 한미 수상함과 잠수함 등 함정 40여척이 참가하기도 했다.

로널드레이건함은 길이 333m, 배수량 10만 2000톤으로 축구장 3개 규모에 달하는 넓이의 갑판에 F/A-18 슈퍼호넷 전투기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70여 대를 싣고 있다. 웬만한 나라의 전체 공군력에 맞먹는 규모다. 이에 앞서 세계 최대 규모의 잠수함 미시간함도 한반도에서 여러 작전 수행을 계획하고 있다. 

미시간함은 최장 3개월 동안 부상하지 않고 수중에서 작전이 가능하며 특히, 사거리 1600㎞ 이상의 토마호크 미사일 150여 발을 탑재할 수 있다. 여기에 공군으로는 미 전략폭력기 B-1B랜서,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 F-35A 라이트닝 II 등이 미 전략무기로 손꼽히고 있다. 이들의 면모를 하나씩 살펴본다.

   
 

축구장 넓이 3배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로널드 레이건’호가 美해군 7함대에 배속된 것은 2015년 9월이다. 기존에 한국과 일본 방어를 담당하던 ‘조지 워싱턴’호가 원자로 연료 교체와 수리를 위해 美본토로 떠났기 때문이다. 미군은 ‘조지 워싱턴’호 수리가 끝날 때까지 일본 요코즈카 기지에 ‘로널드 레이건’호를 배치하기로 했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2011년 3월, 도호쿠 대지진 때도 일본을 찾아 구호작전을 펼친 바 있다. 당시 ‘로널드 레이건’호는 배의 원전을 이용해 바닷물을 담수로 만들어 이재민들에게 공급했고, 거대한 함내 병원을 활용해 응급환자들을 치료했다.

2003년 7월 12일 실전배치 된 ‘로널드 레이건’호는 기존의 ‘조지 워싱턴’호보다 11년 뒤에 취역했다. 때문에 원자로를 포함, 거의 모든 장비가 비교적 신형이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1998년 2월 12일 건조를 시작, 2003년 7월 12일 실전배치 돼 ‘시어도어 루스벨트’호 보다 17살 어리다. 美해군은 2052년까지 ‘로널드 레이건’호를 운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길이 333m, 폭 78.3m, 배수량 10만 1400톤으로 ‘조지 워싱턴’호와 크기나 외형, 탑재 항공기 수 등은 거의 비슷하지만, 보다 발전된 시스템을 갖춰 전투수행능력은 월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조지 워싱턴’호가 맡았던 ‘제5항모전투단’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는 이지스 순양함 ‘앤티텀’호, ‘챈슬러스빌’호, ‘샤일로’호와 이지스 구축함 ‘커티스 윌버’호, ‘존 S.맥케인’호, ‘피츠제럴드’호, ‘스테덤’호, ‘라센’호, ‘맥캠벨리’호, ‘머스틴’호가 배속돼 있다.

‘로널드 레이건’호 탑재기는 80~90여 대이며, 이 가운데 전투기는 50여 대 내외다. 다른 항공기는 대잠헬기, 조기경보기, 수송기, 전자전기 등의 지원용이다.

   
 

세계 최대 규모 핵잠수함 미시간호는 길이 170m, 폭 12.8m, 배수량 1만 9000t 규모로, B-2 스텔스 폭격기, F-22 스텔스 전투기 등과 함께 북한 선제타격의 핵심전력으로 평가받는다. 1982년 핵미사일 발사용 잠수함으로 건조됐으며, 시간당 최대 46km를 이동하고 수심 243m 깊이까지 잠수할 수 있다.세계 최대 규모 핵잠수함 ‘미시간호’

미시간호는 적에게 탐지되지 않고 적진 깊숙히 이동해 최대 6개월까지 잠항할 수 있으며, 토마호크 미사일 154발을 탑재할 수 있다. 이 미사일을 수직 발사관 22개를 통해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할 수 있다. 토마호크 미사일의 사거리는 1250~2500km로 먼 거리에서 안전하게 적을 공격할 수 있다. 또한 저공비행이 가능해 레이더 탐지가 어렵고 비행 중 방향을 조정할 수 있어 전술적 장점이 크다. 미군은 1991년 걸프전, 2003년 이라크전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해 상대의 방공망을 무력화하는 것으로 전쟁을 시작했었다.

핵잠수함에는 ‘참수작전’ 전담요원들인 미군 특수전 부대원들이 탑승한다. 미시간호 상부에는 2개의 특수부대 침투용 출입구가 있어 이 구멍을 통해 특수부대원들이 침투작전을 할 수 있다. 미시간호에 탑승 가능한 특수부대원은 최대 66명이고 출입구 하나당 수중침투용 잠수정(SDV) 1기씩 2개가 들어가 있다. 

   
 

‘죽음의 검은 백조’ B-1B 랜서 폭격기

모양이 백조를 연상시켜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B-1B는 B-52,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적지를 융단폭격할 수 있는 가공할 파괴력을 갖췄다.

최대 탑재량이 B-52와 B-2보다 많아 기체 내부는 34톤, 날개를 포함한 외부는 27톤에 달한다. 한 번 출격으로 대량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 B-1B 랜서는 냉전이 한창이던 1960년대 말 개발을 시작했다. 1960년대 미국이 ‘XB-70 발키리’라는 초음속 대형 폭격기를 개발하자 소련이 이에 대응해 초음속 장거리 폭격기 Tu-22M 백파이어를 만들어 이를 실전배치했다.

소련의 ‘백파이어’에 위협을 느낀 미국은 “대륙 간 비행이 가능하며, 레이더에 잡히지 않을 정도의 초저공(보통 지상 200m 이하)에서 초음속 침투가 가능한 대형 폭격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렇게 나온 게 B-1 폭격기다. 소련도 지지 않으려 Tu-160 블랙잭을 개발했다.

미국 록웰(Rockwell)社가 개발한 B-1B 폭격기는 4명의 승무원이 탑승한다. B-1B는 길이 44.5m, 높이 10.4m, 날개폭은 24.1~41.8m다. 폭을 이렇게 표시하는 이유는 속도와 고도에 따라 날개 각도를 바꾸는 가변익기라서다. B-1B 랜서는 미군 폭격기 가운데 가장 많은 폭탄을 실을 수 있다. 기체 중량은 87.1톤인데 최대 이륙중량은 216.4톤이다. 3개의 내부 폭탄창에 34톤, 날개에 달린 무장 장착 포인트에 22.7톤의 폭탄을 실을 수 있다.

500파운드(224kg) 일반 폭탄은 84발, GBU-38 JDAM 폭탄은 48발 실을 수 있다. 핵폭격을 해야 할 경우에는 W61 핵폭탄이나 W83 핵폭탄 24발을 실을 수 있다. B-1B 랜서는 1만 5000m 상공에서 마하 1.25(1340km/h)의 최대 속도로 날아간다. 최대 순항거리는 1만 1998km, 최대 상승 고도는 1만 8000m다.

폭격 직전 초저공(지상 60~150m)으로 침투할 때 최대 속도는 마하 0.92(1130km/h)로, 이 속도면 지상 건물의 유리가 박살날 수도 있다. B-1B 랜서는 B-2 스텔스 폭격기나 F-22 랩터 전투기가 적 지휘부-방공망-공군력을 박살낸 뒤 적 기갑전력과 포병전력을 박살내는 역할을 주로 맡는다. 이후 B-52H와 B-52S가 편안하게 폭격한다. B-1B 랜서는 1998년 이라크 공습과 코소보 분쟁,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10년 이상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활약을 했다. 임무 수행율은 79%나 됐다.

   
 

보이지 않는 폭격기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

B-1B 랜서가 적 상공에 들어서기 전에 먼저 ‘평정’을 하는 역할은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가 맡는다. 노드롭 그루먼 사(社)가 만든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는 기체 전체가 날개 모양을 한 ‘전익기(全翼機)’로 길이 21.03미터, 폭 52.42미터, 자체 중량 71.7톤, 최대 이륙중량 170.6톤에 달한다.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는 내부 폭탄창에 최대 18톤의 폭탄을 싣는다. 2000파운드 급 정밀유도 폭탄 18발 또는 B-61 핵폭탄의 경우 16발을 탑재할 수 있다.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는 대당 20억 달러(한화 약 2조 2000억 원)가 넘는 비싼 가격으로도 유명하다. 같은 중량의 금보다 비싸다. 미국 공군은 이 폭격기를 21대 생산해 20대를 운영 중이다. 엄청난 스텔스 성능을 생각하면 그럴 만도 하다. 여객기 B-767과 비슷한 크기임에도 레이더에는 ‘비둘기 크기’로 보인다고 한다.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는 최대 상승한도가 1만 5200m로 최고 1만 3000m까지 요격할 수 있는 북한 대공포가 닿지 않는 하늘을 날면서 정밀 폭격을 한다. 검은색 기체와 스텔스 성능은 사람의 눈과 구형 레이더에 의존하는 북한군 방공포 부대를 무시하면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해준다.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는 1999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유고 공습 작전 때 실전에 데뷔했다. 당시 B-2 폭격기 6대는 656발의 JDAM을 투하했다. 리비아 공습 작전인 ‘오디세이의 새벽’ 때는 3대의 B-2 폭격기가 45발의 JDAM을 폭격했다. 이때 B-2 조종사들은 아침에 출근해 리비아를 폭격한 뒤 당일 복귀해 퇴근한 것으로도 유명했다.

B-2 스텔스 폭격기는 항속거리가 1만 1100km에 달하고 최대 속도가 마하 0.95이어서, 한 번의 공중급유만으로 美본토에서 출격한 뒤 24시간 내 세계 어디든 폭격이 가능하다.

   
 

김정은 참수 작전, F-35B 스텔스 전투기

F-35B 스텔스 전투기는 현재 美해병 제3원정군 예하 제1해병비행단 제12해병비행대에 배속된 상태다. 미국 해병대는 “제121전투비행대는 기존의 F/A-18 호넷 전투기와 AV-8B 해리어 수직이착륙 전투기를 F-35B로 모두 대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 이와쿠니 기지에 있는 F-35B 스텔스 전투기가 일본 방어뿐만 아니라 한반도 작전, 특히 ‘김정은 참수’ 작전에도 투입될 수 있어서였다.

美해병대의 F-35B 스텔스 전투기는 다른 F-35보다 구조가 더욱 복잡하며, 더 많은 기술을 품고 있다. 바로 수직이착륙과 호버링(공중정지) 때문이다. F-35B는 다른 F-35처럼 엔진은 1개지만, 90도 아래로 꺾을 수 있는 연소배출구와 여기에 연결된 기체 앞쪽 아래에 있는 2개의 작은 연소배출구를 통해 수직이착륙과 짧은 시간의 공중 정지기동이 가능하다. 0.5km의 도로만 있으면 이착륙이 가능하다.

이런 특성은 전투기의 운동성능에도 영향을 끼쳐, 공중전 등의 임무 수행 중 일반적인 전투기가 할 수 없는 기동을 보여줄 수 있다. 또한 긴급 상황 시에는 활주로가 없는 곳에서도 이착륙을 할 수 있으며, 美해병대의 강습상륙함에도 탑재할 수 있어 적 수뇌부 제거와 같은 기습타격에 매우 잘 맞는다.

美정부는 美해병대의 첫 F-35B 스텔스 전투기 대대를 일본에 배치한 것이다. 그리고 2017년 ‘키 리졸브’ 훈련부터 이들을 참가시키고 있다. 한국 또한 2018년 F-35A 스텔스 전투기를 도입하기 시작한다. 일본도 이미 42대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 최종적으로는 100대 이상의 F-35 전투기 도입을 계획 중이며, 향후 추가 도입 때는 F-35B를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일본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일본 외에도 영국, 호주 등 항공모함을 운용한 경험이 있는 국가와 이스라엘과 같이 전장의 종심(從心)이 짧은 국가들도 F-35B 스텔스 전투기 구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폭격기의 제왕 B-52 전략 폭격기

‘하늘을 나는 요새’, ‘폭격기의 제왕’이라 불리는 B-52 전략 폭격기는 재래식 폭탄은 물론 순항미사일과 최대 사거리 3000㎞의 공대지 핵미사일까지 탑재할 수 있다. 1955년부터 10여년 동안 744대가 생산된 B-52 폭격기는 60여년 동안 운용돼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이 대를 이어 타는 폭격기로 유명하다. 27t의 폭탄을 싣고 6400㎞를 날아 공습을 하고 기지로 복귀할 수 있다.

베트남전쟁에서는 융단폭격(carpet bombing)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양의 폭탄을 베트남 전역에 쏟아부었다. 1991년 걸프전에서는 다국적군이 사용한 폭탄의 40%가 B-52에서 투하됐다. 2003년 이라크 전쟁에서 정밀유도무기를 탑재한 채 오랜 시간 비행하면서 공중포대 역할을 맡기도 했다. 현재는 40여대가 일선에 남아 있다. 1985~1988년 미국 공군에 100대가 인도된 B-1B는 제한적인 스텔스 기능을 갖춘 초음속 폭격기로 61t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 지금은 재래식 정밀유도폭탄을 탑재한 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지상군 지원 등 다양한 임무에 투입되고 있다.

북, 무력도발 원천차단 위한 의지 표명

美정부가 이처럼 엄청난 규모의 전략자산을 한미연합훈련에 참가시킨 이유는 북한 김정은 집단과 이들을 감싸며 한국을 협박하는 중국 공산당의 행태를 ‘최우선 안보과제’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북한 김정은 집단의 무력도발이 일어날 경우 김정은 제거는 물론 한반도 유사시 중국의 개입을 원천차단 하겠다는 한미 양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풀이가 지배적이다. 미국 전략자산의 지원을 받는 한미 연합특수부대가 김정은의 현관문을 노크하는 것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정재형 기자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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