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주)삼광 피에스 남정섭 대표가 신입사원들에게 흔히 묻는 질문이다. “나는 노력의 댓가 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운이란 준비한자 만이 얻을 수 있는 인생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의 삶이 준비되고 준비되었을 때 던져진 터닝 포인트를 통해 지금의 모습을 이룬 것을 스스로가 제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청년시절, 새벽을 깨우는 사람들에게서 감명을 받은 그가 생활의 일부분을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저 사람들은 저렇게 새벽부터 삶을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나도 달라져 보자. 그 후부터 일요일마다 5시반 기상과 함께 등산 그리고 독서를 반복했습니다. 생활패턴에 단순한 한 가지만 추가했을 뿐인데 시야가 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삶은 신호등처럼, 파란 불과 빨간 불이 반복되는 순간들, 파란불을 기다리며 집중하는 시간이 계속 반복되어진다 생각합니다. 아무리 가고 싶어도 빨간 불이면 갈 수가 없는 거죠.”그에게 삶은 인내하고 노력하는 시간이다. 또한 파란불을 기다리며 우주의 에너지가, 하늘이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시간을 기대해 온 시간인 것이다. 그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환경을 탓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부족한 환경이라도 나의 것으로 만들어 가야 하는 자신감과 확신, 그것이 현재의 나를 있게 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삼광의 터닝 포인트가 된 2008년은 그에게 파란불이 켜진 시기다. 2008년 삼광피에스는 다국적기업 GE(General Electric)과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게 돼 ‘Busway’사업을 본격적인 괘도에 올리게 됐다. 그 이후 ‘KEMA-KUER’ 인증과 ‘KERI LAB’의 ‘Reference’도 보유하게 돼 제품의 기술력을 세계로부터 인정받게 된 계기가 된 것이다.

즐겨라, 책임감을 가지고

돈이 줄 수 없는 무형의 가치로 올인

남 대표는“돈은 일을 즐기는 사이에 어느새 따라 오는 것입니다. 흔히들 돈을 쫒아 자신을 잃어버릴 때 모든 것을 잃게 되는 실수를 범하곤 합니다. 일은 과제처럼 해내야 하는 것이 아니고 하겠다는 의지로 즐기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그저 일을 즐기듯이 하십시오. 다만 책임감을 잊지 말아야 하죠.”라고 직원들에게 늘 이야기한다.

또 “언젠가 회의가 그저 회의적인 모습일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최신 영화를 이야기하며 본 사람이 있냐고 물었더니 아무도 본 사람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직원들과 함께 바로 영화 관람을 하러 영화관을 찾고는 회식을 했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 밤 12시가 넘기까지 쏟아지는 아이디어와 의견들이 가득한 회의다운 회의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제대로 일을 즐겨본 거죠. 직장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 느꼈던 것 같습니다.”라며 그때의 감동을 떠올렸다.

그에게 돈을 쫒는 일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돈이 아닌 즐거움이나 자신감 등 무형의 가치에 자신을 걸었을 때, 선물처럼 따라오는 것이 돈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SEC 등재로 날개를 달다

가장 최고의 순간, 세계의 이목 집중

㈜삼광피에스는 1993년 창사이후 각종 댐퍼류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이다. UL, AMCA 인증, Q-class 품질 인증 및 ISO 9001/2001 인증을 획득해 제품 설계, 개발, 생산, 시험, 검사와 사후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제공하고 있는 업체다. 국내 유일하게 생산된 원자력 안정성관련 댐퍼류에 대한 내진 및 구조분석을 수행해 국내외 원자력 현장에 납품하고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 또한 수입에 의존하던 복합화력 발전소의 발전 효율 증대용 Exhaust Bypass System(배열회수장치)를 개발해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남 대표는 기업인으로서 최고의 순간을 묻는 질문에 “SEC로부터 물품공급인증서를 받은 날 인 것 같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일렉트릭 회사라는 약자인 SEC의 인증은 주변 이슬람 국가에 수출의 길이 자동적으로 열리게 되는 품질 인증서이기 때문입니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터닝 포인트였지요. 아시아에 국가신용도가 일본 외에는 믿을 만한 기업이 없다는 평가가 우세하던 시절 한국기업으로서 삼광피에스가 인정받는 글로벌 브랜드가 되는 시점이었습니다.”라며 그 때를 회상하며 웃어보였다.

발전소 자재에 대한 비전은 그의 웃음처럼 황금빛이다. 선진국 지역 발전소 자재가 노후화 되는 시점이고 여러 개발도상국들에 발전소가 활발하게 들어서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 대표는 황금빛 전망에도 차분함과 자제를 잃지 않는다. “더 큰 성장을 꿈꾸기 보다는 지금의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는 오랜 기업으로 남고 싶습니다. 발전소 자재의 부품 등은 AS가 중요하지만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공급해서,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그런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자신을 만든 것은 ‘정보’라는 남 대표는 인맥을 소중히 생각한다. 경청하며 사람 만나기를 즐긴다. 사람이 자산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에게도 귀를 기울인다. 가장 큰 취미인 등산은 자신과의 끊임없는 대화창구이다. 노력하여 정상에 오르기까지 흘린 땀의 가치. 오늘도 산을 오르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남 대표. 운명이 그에게 미소를 짓는 이유가 있다.

신수경 기자  au2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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