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세요? 잘 살고 계십니까?”

2억마리의 미생물을 그대로 보존한 생항토. 굽지 않아 미생물이 살아있는 황토의 유효한 기능을 최대한 살렸다. 황토 브랜드 ‘숨’ 유소정 대표는 ‘잘먹고 잘살기’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황토 홍보에 나섰다.

유 대표는 “2007년 구들방 명장이자 친구인 차화신 명장을 만나게 됐다. 때마침 건강을 생각할 나이 즈음이었고 기존에 개인적 영달을 위한 사업에 매진했다면 앞으로는 웰빙을 위한 사업을 해보자 생각하게 됐다.”며 숨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숨 쉬는 집, 마음도 몸도 건강한 집을 만들어보기로 했다고 황토사업의 계기를 밝혔다.

또 “주로 우리는 흙집이 몸에 좋다는 막연한 생각은 합니다만, 흙집이라는 건 그저 꿈꾸는 이상일 뿐 현실과는 동떨어져있으며 가능성도 희박하다 생각하죠. 흙집만 생각했지, 집 내부에 나만의 쉴 공간 등 작은 구역에 황토방을 꾸밀 수도 있다는 생각은 못하고 있는 거죠.”라며 ‘집안에 황토방’이라는 새로운 주거문화를 제안했다.

또한 전체를 황토방으로 꾸며서 원하는 부지에 그냥 놓기만 하면 되는 ‘이동식 황토방’도 선보일 계획에 있다. 유 대표는“좋은 공기를 마시며 주말 농장겸 전원생활을 즐기고 싶어 하는 분들이 콘크리트 집이 아닌 옛날 시골집처럼 황토집에서 쉴 수 있는 거죠. 시공이 간단하기 때문에 인테리어 적용이 쉽고, 심플한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해서 현대인의 요구에 맞는 이동식주택으로 새롭게 선보일 계획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시공과 관련해서는 구들방 명장 차화신씨가 개발한 생황토 압축 판재는 2-3평 남짓되는 작은 방이나, 베란다를 황토방으로 꾸미기에 적당하다는 설명이다. 즉, 바닥에 온수 판넬 깔고 황토 판넬 얹고 압축된 황토 깔고 다시 황토를 개서 수평을 맞추고, 건조한 후에는 옻칠 한지 장판으로 마감하는 방식으로 시공된다.

또한 황토방은 20도씨가 넘어가야 비로서 원적외선이 발생되는 데 압축된 판재는 얇기 때문에 온수로도 쉽게 데워질 수 있기 때문에 전기세는 일반 전열기구와 같은 수준이라고. 이렇듯 압축되어 있기 때문에 기존 판재보다 얇아 시공이 간편하고 기존 인테리어 자재로 쓰이던 화산석 등 웰빙 자재보다 강도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고객의 요청으로 황토방 시공을 맡은 바 있는 인테리어 업체인 바우 디자인 담당자는 “기존 에코카라트 등 웰빙 자재로 시공할 때보다 수분조절력이나 강도가 우수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한편, 유 대표는 “언젠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이게 되면 또 다른 형태의 커뮤니티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숨이 막히는 세상. 몸도 마음도 숨쉬는 곳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숨 쉬는 집 매장에 황토방을 설치해놓고 지인들에게 비밀번호를 오픈하고 있다. 언제든 말없이 휴식이 필요할 때 나의 지인들이 쉴 수 있는 놀이터 같은 곳”이 되는 웰빙 브랜드 ‘숨’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신수경 기자  au2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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