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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현 서울용산구청장역사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 ‘용산구’
정정환 기자  |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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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06  1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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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에 통즉불통(通卽不痛)이면 불통즉통(不通卽痛)이라는 말이 있는데 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는 뜻입니다. 행정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민선6기를 시작하면서 구민들께 ‘행복한 용산시대’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을 했었는데 이 또한 ‘소통’이 관건이 아닐까요.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들과 소통하면서 그 약속을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민선5기에 이어 민선6기에서도 ‘소통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월 6일부터 16일까지 이어진 신년 업무보고회에서는 하루 1~2개 동을 방문해 구민들과 함께 지역현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성장현 구청장은 “현장에서 직접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는 그 시간들이 참으로 즐겁다”면서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구민들께서 구정에 대해 더 많은 이해를 해주시고, ‘용산에서 오래토록 살고 싶다’는 말씀을 해 주실 때 보람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성 구청장은 “소통행정을 펼치는데 있어서 가장 큰 버팀목은 1,300여 공직자들”이라며 “20년, 30년 넘게 공직생활을 하면서 실질적인 행정업무를 담당해온 직원들에게 항상 고맙다. 직원들이 건강하게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사기 진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소통의 달인, 성장현 구청장으로부터 올 한해 용산구의 주요사업들에 대해 들어봤다.

   
 

-민선6기 3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소감 한 말씀.

민선 6기 칠부능선을 넘어선 지금 우리 용산구는 많은 수확을 냈습니다. 단 한 사람도 입는 걱정, 먹는 걱정 안하고,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용산을 만들겠다는 다짐 속에서 지난해 6월 복지재단을 출범시켰으며, 구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속에서 순항 중에 있습니다. 용산의 두 경제축인 전자상가와 이태원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총력을 기울여왔습니다. 특히 매년 24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오는 이태원은 방문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교통난과 주차문제 해결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는데요, 서울시의 협력을 이끌어 내어 지난 4월 지하3층·지상3층 규모로 대형버스를 포함해 총 250대를 주차할 수 있는 한남동공영주차장을 건립했습니다.

지난 6월에는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으며, 100억 목표로 조성 중인 꿈나무 장학기금은 현재 70억원을 조성하여 1021명의 학생에게 혜택이 돌아갔습니다. 올해까지 80억원이 조성됩니다. 이와 함께 어르신들이 하루만큼은 즐겁게 지내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서울시 최초로 개최한 ‘제2회 어르신의 날’ 행사도 성황리에 마무리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그 어느 때보다도 우수한 수상실적을 거뒀습니다. 한국 메니페스토 실천본부에서 실시한 공약이행평가에서는 최고등급인 SA등급을 획득했으며,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는 전국 자치구 중 7위에 올랐습니다. 지역경제의 핵심경쟁력을 개발하고 향상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지역경제 혁신대상’을 수상했으며, 행정자치부 주관 ‘대한민국 지식대상’ 우수상을 받는 등 29개 분야에서 수상했습니다. 한해 대풍년을 맞은 농부의 마음이 이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민선5기에 이어 민선6기에서도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압니다. 올해에는 어떤 사업들이 추진되는지.

네덜란드 철학자 스피노자는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에 대한 투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7년 전 민선5기 용산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는 용산’ ‘교육 때문에 용산으로 이사 오도록 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하고,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100억 규모 용산 꿈나무장학기금 조성을 비롯하여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2012년부터 추진 중인 ‘청소년 전공연구 프로그램’은 우리 용산구 교육정책의 효자 프로그램입니다. ‘제6회 방과후학교 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이고, 타 자치구와 교육기관에서 벤치마킹을 하러 많이들 오고 있습니다.

또한 공공보육 서비스 향상을 위해서 민선6기 주요 공약으로 1동 2개소 이상 구립어린이집을 확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지난 9월 전국최초로 학교 유휴공간을 활용한 샘물어린이집이 문을 연데 이어 금년에는 원효1동 어린이 청소년 종합타운 등 5개소에 구립 어린이집을 개원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도 올해 12월 문을 열게 되는 용산 어린이ㆍ청소년 종합타운이 용산구 보육·교육정책의 최고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옛 용산구청을 리모델링한 어린이ㆍ청소년 종합타운에는 구립 어린이집과 육아종합지원센터, 창의놀이터 등 육아에서부터 청소년 음악활동실, 원어민 외국어교실 등 청소년들을 위한 각종 시설들이 들어서게 됩니다. 여기에다 열린 도서관과 영유아 전용 도서관, 프로그램실 등을 갖춘 도서관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인프라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보육·교육뿐만 아니라 우리의 민족정신을 되살리는 역사사업도 눈에 띄는데요, 올해 특히 주목할 사업은 무엇인지요.

미래세대를 위해서는 옛 선조들의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하고, 오늘의 역사를 제대로 남기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올해도 어김없이 새해 첫날 지역주민, 구 간부들과 함께 효창원 참배를 다녀왔습니다. 우리 용산구는 시민들이 언제든지 순국선열들께 참배를 할 수 있도록 의열사를 재정비하고, 지난해 5월 상시 개방했습니다.

또한 유관순 열사가 순국 후 이태원에 안장되었다가 실전(失傳)됐다는 사료에 근거하여 이태원부군당 역사공원에 추모비를 세우고, 추모제를 지냈습니다. 공원으로 이어진 이 길 또한 명예도로로 지정해 ‘유관순길’이라고 이름을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천안에 위치한 유관순 열사 생가터 인근에서 흙과 소나무를 기증받아 기념식수를 하였으며, 유관순 열사의 업적과 추모비 건립에 대한 역사적 배경을 소개하는 키오스크(자동음성안내시스템)도 설치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군부대가 이전하고 용산공원이 조성되는 과정에서 지역의 역사를 제대로 간직한다는 취지로 향토사학자와 함께 역사적인 공간을 발굴하고 기록한 <용산의 역사를 찾아서>와 용산구의 어제와 오늘의 삶을 이야기로 엮어낸 사진집 <용산을 그리다>를 발간했습니다. 역사적 현장을 직접 찾는 프로그램으로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문화탐방’도 2013년부터 운영 중에 있습니다.

2월 14일은 ‘발렌타인데이’이기도 합니다만 107년 전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기도 합니다. 이토록 가슴 아픈 날에 초콜릿 대신에 민족의 영웅이신 안 의사를 먼저 떠올렸으면 하는 바람으로 우리 용산구가 추모 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13일 오전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 관내 숙명여자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안 의사의 가묘를 찾아가서 헌화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용산아트홀에서는 ‘우리 가슴 속의 안중근’을 주제도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였습니다. 독립기념관 김주용 박사, 영화 ‘명랑’의 김한민 감독과 제가 패널로 참여하였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사회 겸 패널을 맡았습니다. 또한 ‘국권이 회복되면 조국에 묻어달라’는 안중근 의사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서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고자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소원’이라는 영상을 제작해 14일 아침에 배포하였습니다. 이러한 사업들을 비롯한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을 통해 미래 세대에게 우리의 소중하고 자랑스러운 역사를 다시 되새기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올해는 용산에서 나고 자란 대표적인 독립투사인 이봉창 의사의 정신을 기리는 기념관을 건립할 계획입니다. 현재 개발이 진행이 되고 있는 효창4구역은 이봉창 선생님의 옛집이 있었던 집터의 자리로, 내년 말 아파트 준공과 함께 150여평의 소공원을 기부채납 할 예정입니다. 우리 구는 소공원을 역사공원으로 용도를 변경을 하고 20평 내외 기와집을 지어 의사의 생애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과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역사 앞에 부끄러운 후손으로 남지 않도록 애국선열들의 혼이 깃들어 있는 우리 용산구는 앞으로도 역사바로세우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습니다.

   
 

-용산은 서울에서도 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도시입니다. 현황을 알려주세요.

용산역 주변이 제 모습을 갖춰가면서 용산의 스카이라인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상전벽해(桑田碧海)를 경험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용산역 주변을 포함한 이른바 ‘용산 지구단위계획’ 구역은 100만평(349만㎡)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으로, 구 전체 면적의 16%에 이릅니다. 17년 전, 민선2기 구청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처음 개발 계획을 입안했는데, 당시만 해도 이는 장밋빛 청사진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지자체가 부러워하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용산역전면 2·3구역은 7월과 5월 각각 준공하고, 8월이면 국제빌딩주변 1구역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공사가 마무리됩니다. 9월에는 국내 최대 1730객실 규모의 용산관광호텔이 완공될 예정입니다. 국제빌딩주변 4구역도 지난해 11월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11년 만에 기공식을 가졌습니다. 용산역 전면 1구역 ‘용사의 집’도 재건축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해방촌 일대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공동체를 회복하고, 경제 활력을 되찾고 있으며, 용산전자상가 또한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머지않아 용산전자상가가 도쿄의 전자상가인 ‘아키하바라’를 능가하는 아시아 최고 IT상권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반면 아쉬움도 큽니다. 서울시의 ‘용산공원 주변부 관리계획’, ‘한강변관리 기본계획’ 등이 지역에 중층적으로 덧씌워지면서 그간 추진해온 개발 사업에 강력한 규제로 작용하기 때문이죠. 또한 수시로 바뀌는 도시정책 탓에 “정책에 일관성이 없다”는 주민들의 원성이 종종 들리곤 합니다.

물론 도시정책이란 시대에 따라 변화하기 마련입니다. 예컨대 구에서 진행 중인 용산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용역은 ‘역사’와 ‘생태’라는 미래적 가치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구역 내 새남터 순교성지, 철도병원과 같은 여러 유적지가 포함될 뿐만 아니라 추후 ‘서울의 심장’으로 자리할 용산공원과의 생태적 연계성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조화라고 생각합니다. 개발 사업이 불필요하게 지연되면 빈집이 다수 발생할 뿐만 아니라 도로, 상ㆍ하수도 등 기반시설 정비도 땜질식으로 이뤄져 주민 삶의 질은 날로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보존할 것은 반드시 보존하되 필요한 개발은 제때에 진행돼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구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관행 속에 안주하면 변화도 발전도 없습니다. 변화가 쉽지만은 않겠지만, 변화하지 않는 것은 더욱 위험합니다. 배는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 가장 안전하지만, 그것이 배의 존재 이유가 아닌 것처럼 30만 용산구민의 행복만을 바라보며 용기와 사명감을 가지고 변화의 바다를 헤쳐 나가겠습니다. 항상 구민 입장에서 생각하고, 구민의 눈으로 바라보며 구민의 뜻에 따라 흔들림 없이 나아가다 보면, ‘행복용산’이라는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그 길에 구민 여러분들께서 함께 해주실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30만 용산구민 여러분, 새해에도 지금처럼 항상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구정에 참여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정환 기자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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