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 > 파워인터뷰
기초 인문학 활성화 및 인문정신문화 확산 위한 로드맵 제시교육현장은 물론 생활 속 인문정신문화 진흥으로 확장
전흥규 기자  |  jeonhg@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3.03  15:53:12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한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는 인문학적 사고력, 통찰력, 문제해결능력 등 인문소양을 갖춘 창의인재 긴요하다.

또한, 국민 개개인의 행복 실현, 학교폭력․자살․인간 소외 등 사회적·국가적 차원의 문제 해결 대안으로 인문학에 대한 기대 증가하고 있다.

그간 학문후속세대 육성, 기초연구 확대 등 인문학 진흥 지원을 확대하고, 대중화와 전략 연구 지원으로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노력을 전개해 왔다.

그러나 대학 밖 인문학 융성에 비해 대학 내 인문학의 위상은 낮아지고 있고, 대학구조개혁 과정에서 기초학문 기반이 와해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과 인문학의 사회적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공존하고 있다.

또한, 국가경제의 성장에 비해 개인 삶의 질과 행복 수준은 향상되지 못하고, 타인과 사회에 대한 불신과 함께 공동체 해체 위기가 대두되고 있다.

아울러 인간의 존엄과 사회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서는 인간에 대한 성찰과 삶의 지혜 함양을 본질로 하는 인문정신문화 진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 제정 및 시행을 계기로 지속가능한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과 사회적 기대에 부합하기 위한 총체적인 발전 방향이 필요하다.

이에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연말 제1회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심의회를 통해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 기본계획>을 심의·확정했다.

이번 기본계획(2017~2021)은 2016년 8월 시행된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교육부장관은 ‘인문학 진흥 기본계획’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인문정신문화 진흥 기본계획’을 각각 수립했다.

인문학 진흥과 인문정신문화 진흥의 공통 비전은 “국민의 정서와 지혜를 풍요롭게 하여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며, “인문적 소양을 갖춘 창의적 인재 양성”과 “인문 진흥 및 사회적 확산”을 정책목표로 설정하였다.

   
 

인문학 진흥 5개년 기본계획

인문학 진흥 기본계획은 향후 인문학 진흥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고, 관련 분야 연계를 통해 인문학 진흥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조성하기 위한 5개년 계획이다.

이는 교육, 연구, 대중화, 행·재정적 기반 구축 분야의 4대 추진 전략과 10대 중점과제로 구성하였다.

첫째, 생애주기별 체계적·연속적 인문교육을 활성화한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단계부터 대학, 평생교육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에 맞는 인문교육을 통해 모든 국민이 인문 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초·중등학교에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순차적으로 적용되는 2017년부터 교과 내 인문소양교육을 강조하고, 자유학기제 연계와 학생인문학동아리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체험활동 중심의 자발적 인문 활동을 활성화한다.

대학에서는 인문교양 강좌의 질 제고를 추진하고, 우수한 기초 인문 교육 모델이 창출·확산되도록 지원하여 모든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문 교양 교육을 강화한다.

또한, 인문한국(HK) 연구소 중 일부를 지역인문학센터로 지정·운영하여 연령별 맞춤형 인문교육과 소외 계층을 위한 ‘희망의 인문학’을 추진할 예정이다.

둘째, 인문학 전문인력 양성 및 연구의 다양화·심층화를 지원한다.

경쟁력을 갖춘 인문학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인문학 후속세대를 위한 교육과 연구를 안정적으로 지원한다.

학부·석사과정의 경우, 코어(CORE)사업(2016~2018)을 통해 대학이 자율적으로 창출한 인문교육 우수모델을 전체 대학으로 확산·안착을 유도하고, 석·박사 과정 학생에 대한 장학금 및 독립적인 연구비 지원확대를 통해 안정적으로 학업과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박사 후 연구원은 학위취득 후 취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대학·국공립 연구기관 등에서의 연수 기회를 확대하고 학술연구교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인문학 연구가 보다 다양화·심층화될 수 있도록 인문학자 연구 지원을 내실화한다.

문학·역사학·철학 등 기초 연구 지원과 희랍어·아랍어 등 소외분야 지원을 확대하고 연구 분야별 특성을 고려하여 중·장기 연구 지원(최대 7년)을 신설하여 인문학 연구를 기초부터 튼튼하게 육성한다.

또 인문학 아젠다(Agenda) 발굴위원회 등 국가전략 과제 발굴체계를 확립하고 융복합 연구지원 내실화 및 인문학 기반의 사업화 모델을 창출·확산시켜 사회적 수요에 인문학이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아울러, 누구나 국내 인문학 관련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인문자산 원스톱(One-Stop) 종합 포털 서비스를 구축하고 디지털 인문학 확산을 위한 연구 지원을 확대한다.

인문학 연구자들이 더욱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개인 연구의 경우 연차 점검을 폐지하고, 인문학 특성을 반영한 질적 평가를 도입하는 등 연구자 친화적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인문 한국(HK) 연구소를 육성하여, 인문학 교육·연구 거점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한다.

2017년부터 문‧사‧철 등 기초인문분야 연구소를 안정적으로 육성하고, 소외․보호 분야, 창의․도전적 연구, 해외 우수 연구소와 쌍방향 교류 모델 신설 지원 등 연구주제와 운영방식을 다양화한다.

셋째, 연구 성과의 확산을 통한 인문학 대중화를 강화한다.

누구나 쉽게 인문학을 접할 수 있게 하고, 국내 인문학 성과를 국제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인문학 대중화를 강화한다.

‘인문도시사업’을 유럽의 ‘문화수도’와 같이 ‘인문 역사문화도시’로 브랜드화 할 예정이다.유럽 ‘문화수도’는 유럽연합이 1985년부터 매년 유럽을 상징하는 도시를 2개 선정하여 연극, 음악, 전시 등 1년 동안 500회가 넘는 행사가 펼쳐진다.

또 인문학 성과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세계 인문학포럼>(2011년 시작)을 스위스 다보스포럼처럼 범국가적 이슈를 공유하는 세계적 포럼으로 육성해 나간다.

또한, 국제 공동연구, 국내 우수학술지 위상 강화, 저서 등 번역지원 등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넷째, 정책 효과성 제고를 위한 행·재정적 기반을 구축한다.

안정적으로 인문학 진흥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기반을 구축, 인문학 진흥 전담조직(한국연구재단)을 중심으로 인문학 진흥을 위한 전문성을 강화하고, 유관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활성화한다.

또 장기적으로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을 보완하는 법령 제정을 추진하고 안정적인 재원 확보방안을 마련한다.

   
 

인문정신문화 진흥 5개년 기본계획

‘인문정신문화 진흥 5개년 기본계획’은 정책영역을 대학 내 인문학 연구 뿐 만 아니라 생활 속 인문정신문화 진흥으로 확장해 나가기 위한 방안이다

이번 계획은 국민들이 ‘교양을 내면화하고 삶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우리 사회의 기초 인문역량을 강화’하는 것에 집중하여 3대 전략과 7대 중점과제로 수립되었다.

첫째, 주체적으로 인문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강화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인문의 본질을 강화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동아리와 같은 자생적인 인문 활동을 지원하여, 스스로 탐구하고 깊게 성찰하는 ‘주체적 인문소비’를 촉진한다.

먼저, 인문의 본질을 강화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민간교육기관과 협력하여 심화강좌를 개발․보급(2017년 2개 과정 시범)하고, 강의와 지역탐방을 결합한 <길 위의 인문학> 토론 강화, 조손(祖孫)세대간 전통이야기 전승을 위한 <이야기할머니> 확대 등과 같이 그간 추진해온 브랜드 사업도 더욱 더 내실을 기한다.

또 전국 초·중고 독서토론한마당 참여를 활성화하고, 독서경영 우수직장 인증을 확대하는 등 독서의 생활화도 지원한다.

다음으로 동아리와 인문 매개자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인문 활동의 자생력을 신장한다.

동아리의 활동공간 및 리더 역량교육 등을 지원하여 현재 약 2만5천여 개의 동아리를 2021년 10만여 개까지 육성하고, 역량과 열의를 갖춘 대학의 전문인력과 은퇴자가 도서관 및 박물관 등에서 양질의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할 수 있도록 인문 매개자를 양성․파견(2017년 150명 시범)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 같은 자생적 조직으로 클 수 있도록, 관계기관 연계 컨설팅 등도 강화해 지원해 나간다.

둘째, 인문 친화적 환경 조성을 강화한다.

문체부는 관계기관,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업하여 문화시설, 전통공간 등을 인문 친화적으로 활용하고 핵심 문화기반시설인 도서관․박물관의 매개역량을 강화한다.

‘공간의 인문적 활용’을 위해, 공공도서관을 거점으로 카페, 서점 등 민간과의 공간나눔 협력망을 구축하고 동아리 등의 활동공간으로 유휴공간을 개방(2017년 4개 지자체 시범)하도록 촉진한다.

또, 도서관, 박물관의 인문 친화적 리모델링을 지원해 커뮤니티 공간을 확충하고(2017년 12개관 예정), 아파트 등의 작은도서관과 서원․향교 등 전통문화공간을 활용한 프로그램도 지원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도서관 및 박물관의 매개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건립 타당성 평가와 운영평가를 확대하여 시설확충 중심에서 운영의 질 향상으로 적극 유도하고, 사서․학예사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자격제도 개선, 주제별 연구동아리 활동 지원(2017년 10개, 150여명) 등을 추진한다.

셋째, 장기적으로 사회․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 지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고령화, 일자리 창출, 격차해소 등과 같은 사회적 과제에 보다 적극 대응하고, 장기적인 정책 발전 기반을 강화한다.

먼저 고령화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인문과 웰빙’이 결합된 ‘독서치유’를 도입하고(2017년 10개 도서관, 600여명), 고령층에서 아동․청소년 및 일반인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민간주도로 활성화되도록 지원한다.

또 인문정신문화 진흥 전담기관(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일자리 관련 총괄 기능을 부여해 매개자 양성․파견, 일자리 관련 현황조사, 직업박람회 공동참가 등을 신규 추진한다.

또한 대표 강좌사업의 비수도권 지원비중 확대(2016년 59%→2019년 75%), 지역 전문가 활용, 취약계층 지원으로 격차도 해소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전통 기록유산을 수집하여 창작소재로 제공하고(연 2만여 건 수집, 600건 DB화), <길 위의 인문학>과 지역축제, 도시재생 공간 연계 등으로 인문과 콘텐츠․관광과의 접목을 이끌고, 재외문화원․세종학당 등을 적극 활용하고, 해외 박물관 한국실 운영을 내실화하는 등 우리 인문정신문화를 국제적으로 확산한다.

끝으로, 정책의 장기적인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 인문정신문화 실태조사를 신설하고(3년 주기), <길 위의 인문학> 등 주요사업은 3년 주기로 전면 평가․보완하며, 관계부처,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으로 정책 효과를 확산해 나간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복잡하고 해결하기 곤란한 문제들의 해답은 통찰력과 지혜, 조화로운 감성과 같은 인문적 가치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제1차 기본계획이 수립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인문에 대한 인식과 역량이 강화되고 궁극적으로는 국민 삶의 질이 향상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향후, 인문학 진흥 정책의 방향 제시는 단절적·기관중심의 인문 교육·연구에서 연속적·종합적 인문 교육·연구 진흥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매년 시행계획과의 연동을 통한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이 가능해지고, 초등학생부터 일반 대중이 인문소양을 갖춘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문 교육의 체계화가 기대된다.

또 양질의 인문학 연구 성과가 발현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연구 지원됨으로 인문학의 대중화를 통한 국민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고, 관련 분야 연계를 통한 선순환 구조 도모로 인문 교육 및 대중화가 총체적으로 이루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대학 내 인문학 연구에서 국민 생활 속 인문정신문화 진흥으로 확장해 가고, 지식이 인성과 교양으로 내면화되고 삶에서의 실천으로 발현됨으로 ‘사람의 위엄에 어울리는 사회’가 조성되길 바란다.

온 국민이 일방적인 수혜자에서 주체적 인문 소비자가 되도록 매개인력을 양성하고, 일부 수익자 부담 등을 통해 자발적 활동을 촉진해 ‘교양의 내면화’, ‘실천하는 삶’이 충실히 구현되도록 인문학이 역할하길 기대한다.

이번 정책제시를 통해, 주체적 성찰과 같은 인문의 본연적 기능을 더 깊게 추구하고, 사회적 성공을 위한 도구로서의 지나친 인식은 경계하며, 고령화·일자리·지역격차와 같은 우리 사회의 중장기 과제에 대응하고, 산업과의 융합까지 선도해감으로써 인문의 기능을 더 넓고 더 깊게 그리고 더 가깝게 확장해 가길 기대해 본다.

전흥규 기자  jeonhg@hanmail.net

<저작권자 © 오늘의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흥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구구갤러리 구자민 대표] “네 인생을 디자인하라”
2
한반도 대대적 변화 전망… 文정부 ‘중재자’ 역할 하나
3
충북 음성에서 소비자안전 모니터 발대식 및 워크숍 가져
4
‘한국의 서원’ 9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5
서울시, 도심 속 서늘한 그늘 ‘녹음길 220선’ 선정
6
영광군 대마면 ‘태청(안골)계곡’ 10년 만에 개방
7
[경상대학교 도시공학과 안정근 교수] 도시정체성 확립과 특화를 통해 중소도시발전을 주도하다
8
대기업(CEO) 10명 중 4명은 ‘SKY’ 출신
9
현대상선 "2022년 세계 7위 해운사 진입 목표"
10
[의료] 고령자 의료비 부담 계속 늘 것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8513) 서울특별시 금천구 벚꽃로234 | 대표전화 : 02)702-0111 | 팩스 : 070-4275-1429
잡지사업등록번호 : 서울중, 라00675 | 등록일 : 1982년 12월 23일 | 인터넷신문사업등록번호 : 서울 아03244
회장: 이상대 | 부회장:임윤식 | 사장: 정희돈 | 편집국장 : 정재형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재형
Copyright © 2013 오늘의한국.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