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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헌 제24대 한국미술협회 신임 이사장“미술인과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김영주 방송작가  |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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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07  15: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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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사람은 밥만 먹고 살 수가 없다. 밥을 먹어도 “무엇을 먹느냐?”가 중요한 요즘, 우리 사회에 예술가가 없다면 얼마나 삭막할까?

'미'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우리가 가장 쉽게 떠올리는 것이 바로 미술 작품이고, '미술(美術)'은 자신이 느낀 아름다움, 즉 '미'를 그림이나 조각 등 눈으로 볼 수 있는 조형 작품으로 표현하는 예술의 한 종류이며 여러 예술 방법들은 함께 사용됨으로써 그 감정을 더 풍부하게 전달할 수도 있는 것이다.

최근 ‘예술인 블랙리스트’로 세상이 떠들썩했다. 안 그래도 고단한 예술가의 삶을 국가가 나서서 막으려 했다는 사실에 많은 시민이 공분했다. 그런 가운데 제24대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으로 이범헌 작가가 당선됐다. 이범헌 신임 이사장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한 한국화가로 개인전 27회와 국내외 기획전 300여 회와 정부소장미술품 조례계정 책임연구원, 부산비엔날레 특별전 커미셔너 및 특별전 전시 감독, 스페인 피스드림아트페스티벌 총감독, K0PA2015 조직 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1월 중순의 수요일 오후, 미술 세계 건물 2층 ‘인사랑’에서 이범헌 신임 이사장을 만났다.

이하 제24대 한국미술협회 이범헌 신임 이사장과의 인터뷰를 싣는다.

   
 

#당선 소감은?

“박빙의 차이로 당선되어 기쁨보다는 책임감을 느낍니다. 무엇보다 협회원들의 화합된 힘을 모아 희망적인 협의체를 만들고 미술가의 위상과 권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정치적으로 어려운 시국에서 예술과 문화 활동이 저지됨은 곧 동시대인들의 정신을 빈약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더욱 걱정스럽습니다. 일면 우리 예술가들은 정신적 환상을 품을 때가 있습니다. 예술의 고매함을 생활의 풍족함으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예술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부족하고, 실수하고, 그늘이 있습니다. 그동안 배도 많이 고팠고요, 한국미술협회의 4만여 회원님들이 희망을 갖고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는 곳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희망을 현실로, 변화와 쇄신, 대화합’이 신임 이사장으로서 저의 화두입니다.”

 

#앞으로 시행할 주요 정책과 현안은?

첫째, 독립 “한국미술협회의 자존과 독립성을 확보하겠습니다.”

①미술협회와 지회/ 지부의 권한을 격상시키겠습니다.

-지자체별 수평적 독립 관계를 통해 큰 사업을 할 수 있는 구조로!

②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와 운영을 혁신하겠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7관을 미협 전용관으로 복원, 공정한 심사 제도를 위한 감사제도 도입,

각종 정부 시책에서 소외된 미협의 권익을 되찾는 게 첫걸음.

③미술협회 전용미술회관을 반드시 찾겠습니다.

-미술회관 건립 4만 미술인 서명 운동 전개, 회원전용 아카데미 및 아트센터 운영.

④지회별 회원전용 갤러리를 마련하겠습니다.

-각 지회/ 지부의 지자체 공공미술관 사용 협약체결, 공공미술관 내 지회·지부사무실 확보 추진.

 

둘째, 사업 : “미술인이 잘 사는 세상, 만들겠습니다.”

①미술인 DB 및 회원 작품 판매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현재 회원들이 프로필과 작품을 DB 시스템으로 구축, 한국미술협회 홈페이지와 연동

-DB와 연계한 회원작품판매시스템 구축 및 운영

②중진, 원로작가 아트뱅크를 건립하겠습니다.

- 작가 연구 및 미술경영 한국미술연구소 건립.

- 미협 전용 수장고 운영에 문체부 예산 확보.

③한국미술협회 산하 미술교육기관 설립.

④대외사업을 위한 협력 추진단 신설.

 

셋째, 복지 : “회원의 복지가 최우선입니다.”

①미술인 후원 기업과 지자체를 유치하겠습니다.

- 기업 메세나 및 기부금 운영의 투명화.

-기업과 지자체를 작가와 결연, 확대 추진.

②미술인 구인구직센터를 설립하겠습니다.

-미술협회와 지회의 미술 관련 일자리 연결.

-미술인을 위한 표준 계약서 시행.

③미술인을 위한 복지제도를 확대하겠습니다.

-아티스트 국제 프리 패스카드 발행.

-‘Artist Fee’제도 (전시 출품비 지원) 시행.

④미술인을 위한 복지 기금을 마련하겠습니다.

-회원 자녀 장학지원 제도 확대.

-미술인 다중이해자 협동조합 설립.

 

넷째, 소통 : “듣고, 뛰고, 섬기며 일하겠습니다.”

①국내외 SNS를 통한 마케팅을 하겠습니다.

-미디어 마케팅부 신설, 작가 작품/전시 프로모션.

-SNS와 연계되는 회원 중심의 미협 홈페이지 구축.

②청년작가 지원정책을 확대하겠습니다.

-청년아트비엔날레 추진.

-청년작가 회원 입회비 면제(만 40세 이하)

③중장년 작가 희망센터를 운영하겠습니다.

-국제 시니어비엔날레 추진.

④미술협회 인사동 분관을 설치하겠습니다.

-행정/민원/복지 지원운영.

   
 

#미술협회 회원들의 복지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 계신데, 부연 설명을 해주신다면?

“미술계에도 부익부 빈익빈이 존재합니다. 안정된 작가도 있지만, 많은 작가들이 창작활동의 지속성을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 속에 있습니다. 최소한의 창작활동을 위한 최소의 복지혜택도 받지 못한 채 사각지대에서 생존마저 걱정해야 하는 미술인이 많습니다.

미술인, 나아가 전체 예술인들의 4대 보험과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문화·정책적 입법이 절실합니다. 미술인의 복지 문제는 직업 규정 등 정부나 국회와 상의할 부분이 많습니다.

입법 상정을 위한 운동을 펼쳐나가려고 합니다. 한마디로 미술인 복지를 위한 ‘미술인 직업 인정 입법화’를 위한 노력을 할 것입니다. 미술품을 현금화하고, 담보로 할 수 있는 ‘조세 물납제도’도 조례로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미술인 생애 주기별 프로젝트’란?

“저는 이사장 임기 4년 뿐 아니라 저의 전 생애를 걸쳐서 ‘작고하신 우리 미술인’과 ‘청년’에서 ‘모든 어르신’까지 희망이 넘쳐나고 비전이 있는 미술인 복지제도를 이뤄내고 싶습니다.

한 가지 한 가지 실천사항과 제가 하고자 하는 모든 정책의 소관은, 그동안 저의 현장 활동과, 작가 생활과 미술 행정의 경험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제가 가고자 하는 한국미술의 희망과 한국미술의 비전은 우리 4만 회원들이 모두 함께 가야 하는 길이기 때문이기에 신진, 중견, 중진, 원로 작가별, 주기별 지원 정책과 미술품 담보제 등 연금제도 및 미술인 협동조합 설립 등 제가 계획한 미술인 생애 주기별 프로젝트를 차근차근 실행에 옮길 것입니다.

최우선으로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작고 미술인 재평가 및 업적 스토리텔링으로 추모제 및 업적 스토리텔링으로 추모제와 작고 미술인 유적 지도를 만들고 지회· 지부를 통하여 지자체와 연계 추모제 및 유적관리를 시작할 것입니다.”

 

#한국미술협회의 실추된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한국미술협회의 대표적 사업이 ‘대한민국 미술대전’의 운영입니다. 그동안 ‘대한민국 미술대전’ 운영의 투명성과 관련한 비리와 파행에 스스로 많은 상처를 받았고, 일반인에게도 이미지 손상을 초래했습니다.

그간 ‘대한민국 미술대전’의 비리와 비정상 운영으로 대변되는 협회 일부의 패권적 행동 때문에 많은 미술인들이 협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젊은 미술가들은 아예 협회 가입에 부정적입니다. 먼저 ‘대한민국 미술대전’의 입상 선정 투명성에 권위기 있어야 합니다. 미술인들을 위한 행정도 완숙해져야 하고 관련 사업운영도 공정하게 이루어져야합니다.

저는 미술협회가 주도하고 있는 모든 사업과 행사가 회원들의 합의와 참여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혁신해 가겠습니다. 세부적 방안으로는 분회와 지회별로 이사장 제도와 지회별 사단법인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또 ‘대한민국 미술대전’을 분야별 통합을 추진해 미술계 내외의 축제로 승화시키겠습니다.

미술회관 건립을 추진해 회원전용의 아카데미와 아트센터를 운영함으로써 미술인들의 활동 기반을 터주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한국미술협회의 자존심 회복과 독립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요즘 근황은?

“한국미술협회 신임 이사장으로 당선된 후, 23대 운영진에게로부터 협회의 모든 사업과 행정업무 등 제반 사항을 인수인계받고 있습니다. 새 운영진 조직개편도 하고 있고, 전국의 지회·지부를 다니며 인사드리고 있습니다. 오는 2월 24일에 취임식이 있습니다. 앞으로 4년을 위해 열심히 뛸 계획을 세우고 있지요.”

 

#한국미협의 ‘수평적 조직’을 강조하셨는데 실현이 가능할까요?

“미협 이사장은 제 힘으로 된 것이 아닙니다. 모든 미술인들의 희망과 바람의 결실입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수평적 조직’이란 ‘회원이 중심이 되는 협회’, ‘미술인의 권익을 대변하는 협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협회는 이사장 개인의 전횡으로 운영되었던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저는 회원증의 권리를 강화하는 한편, 지회·지부의 자치권을 강화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 및 지원·육성에 힘을 쏟고자 합니다. 말로만 하는 공정하고 정대한 운영보다는 실제로 토론하고 협의하는 그런 수평적 조직의 협회를 만들겠다는 게 저의 약속입니다.

또한 국제적인 미술인 축제의 신설과 미술 대전 입상에 따른 혜택 강화를 통해 젊은 미술인들은 물론 기존 미술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협회로 운영할 것입니다.

정체된 한국 미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일으키는 한편, 미술인들의 복지와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에필로그

“이제 너무 바쁘셔서 그림은 언제 그리실 건가요?” 했더니 비장한 표정에서 해맑은 웃음으로 대신하는 이범헌 신임 이사장.

한국미술협회는 1961년에 출범한 단체로 50년을 넘은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서울과 16개 시·도 지회에 3만 2천여 명의 회원이 등록되어 있다.

한국미술협회가 대한민국의 대표적 예술인 단체로서 그 위상에 걸맞은 훌륭한 운영을 해나가길 바라고, 아울러 그 배를 이끌어 힘찬 노를 저어 갈 제24대 이범헌 신임 이사장의 행보를 주목해본다.

김영주 방송작가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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