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 > 이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전국이 꽁꽁”초기대응 방역 실패로 최악의 사태 만들어, 계절 인플루엔자와 더불어 재발 방지 대책 시급
전흥규 기자  |  jeonhg@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1.03  14:36:1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올 겨울에도 조류인플루엔자(AI)가 어김없이 발생했다. 예견된 상황에서도 사전 대책과 초기대응 실패 등이 또 지적되고 있다. 이로 인해 계절 인플루엔자까지 겹치고, 계란 파동과 지방 축제 취소 등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이번에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H5N6형)와 관련하여 역학조사위원회 통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번 역학조사위원회에서는 그간의 역학조사사항을 검토하고, 차단방역 방안에 대하여 역학조사위원들의 집중적인 토의가 있었다.

국내 유입원인은 겨울철새의 번식지인 중국 북쪽지역에서 감염된 철새가 국내로 이동하면서 유입된 것으로 판단하였고, 농장 발생원인은 철새 이동경로를 따라 감염된 철새가 주로 서해안 지역을 광범위하게 오염시켰고, 오염된 지역에서 사람‧차량(기구)‧소형 야생조수류(텃새 등) 등을 통해 농장내로 바이러스가 유입되어 발생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현재까지의 발생양상은 철새에 의해 여러 지역(철새 활동범위)이 오염되어 산재되어 있는 오염원이 개별 농장에 기계적 전파‧유입되는 양상을 보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기존 방역대내에서 발생농장이 증가하여 기존 방역대 범위가 점차 확대되는 양상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를 위한 역학조사

일부 지역(음성, 진천, 포천 등)의 오염지역 내에서 사료차량, 가축운반차량 등 차량역학이 의심되고, 일부 지역 간에도 차량역학이 확인되어 지역 간 전파도 의심되고 있다.

아울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공기전파 가능성은 매우 낮음을 강조하였다. 이에 효과적인 방역추진을 위해 역학조사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방역당국과 축산농가에 권고하였다.

방역당국은 이번 바이러스 전파양상을 볼 때 광범위한 지역이 오염되어 있으므로 단편적인 소독보다 광역 소독체계 도입이 필요하며, 여러 차례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어 있는 방역 관련 매뉴얼(SOP 등)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적용되도록 방역관의 권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방역관은 현장 파견 전에 매뉴얼을 충분히 숙지하고 각종 돌발상황에 대처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장방역관 교육강화 및 신속한 살처분 실시, 동원 인력 및 장비 등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강화가 필요하며, 거점소독시설은 바이러스 전파차단을 위한 곳이지만 주변관리가 소홀하면 교차오염의 온상이 될 수 있으므로 강력하게 관리해야 한다.

바이러스 전파 위험성이 큰 계분처리과정과 계란수송차량 등에 대한 차단방역대책은 강구되고 있으나, 백신접종 등과 같은 출입자에 대한 차단방역 관리와 발생농장별로 이번에 발생하게 된 이유를 분명히 밝혀 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축산농가는 국내 오염원 유입이 철새에 의한 것이지만 농가 유입 원인은 사람‧차량‧야생조수류 등에 의한 것이므로 농가에서 책임의식을 가지고 차단방역에 매진해야 한다.

비교적 방역관리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는 가축운반‧사료차량 뿐만 아니라 농장을 출입하는 차량 및 사람(백신접종‧컨설팅‧수정사 등)에 대해 철저한 차단방역이 필요하다. 또 추가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찰 등 방역당국의 조치에 협조하고 신속한 신고가 필요하다.

특히 오염원인인 철새(특히 오리류)의 본격적인 남하로 국내서식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고, 오리류 철새서식지도 최초 발생 이전보다 전남지역 분포가 급증하여 전남지역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어, 전남북 지역농가에 소독 등 차단방역에 힘써야 한다.

한편 이번 역학조사위원회에서는 현재 발생하고 있는 H5N6 및 H5N8 바이러스의 유전자 분석결과에 대하여 국내 조류질병 전문 학자들 간에 심층토론을 하였다.

검역본부는 현재까지 발생한 AI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H5N6형 바이러스를 야생조류와 농가, 농가 간 역학적인 관련성 분석에 활용하기 위하여 유전형을 5종으로 분류하였다.

발생 초기 차이를 보이던 PA 3종류(91.49-94.14%) 및 NS 2종류(96.72-97.33%)의 유전자 차이를 근거로 분류, 최근 안성 야생조류에서 분리된 H5N8의 경우 과거 우리나라에 발생하였던 H5N8과는 차이를 보이며, 2016년 인도‧중국‧러시아‧유럽 등지의 야생조류에서 분리된 H5N8 바이러스와 유사하여 최근 야생조류에 의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참석한 국내 조류질병 전문학자들은 검역본부의 발표내용에 공감하면서, 동 유전자 분석결과를 현지 역학조사 및 현장 방역활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줄 것을 검역본부에 요청하였다.

아울러 검역본부는 최근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수시로 역학조사위원회 회의를 개최하여 시기적절한 방역조치가 권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하였다.

   
 

계절 인플루엔자 예방과 인체감염 예방 조치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연말 국내 학생 등에서 유행 중인 계절 인플루엔자의 발생현황 및 예방대책, AI 인체감염 예방 조치사항 및 행동수칙 등에 대하여 설명했다.

먼저 국내 계절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초·중·고 학생 연령(7~18세)에서 급증하고 있어 학교 내에서의 유행 확산 차단 조치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교육부와 협력하여 학교 보건교육 강화,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등교 중지 등 학교 내 감염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학교‧학부모‧학생들의 적극적 협조를 당부하였다.

아울러 보건복지부는 학생들에서 환자가 집중 발생하고 있는 유행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10~18세 소아청소년에게 항바이러스제 보험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금 유행하고 있는 계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H3N2)형으로 적기 치료 시 폐렴 등의 합병증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에 신속히 방문해 진료를 받기를 당부하였다.

특히 임신부‧만성질환자‧의료인 등 인플루엔자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는 인플루엔자가 유행 중이라도 예방접종을 받고, 학생의 경우 인플루엔자 우선접종 권장 대상은 아니지만 현재 학교를 중심으로 유행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에는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집단생활을 하는 영유아 어린이집, 지역 아동센터, 장애인, 노인 요양시설 등의 이용자 및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감염예방을 위해 30초 이상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철저히 해 줄 것을 강조하였다.

한편 현재 국내 야생 조류 및 가금류에서 확산 중인 AI에 대하여, AI 위기경보 심각단계발령에 따라 인체감염 예방 조치를 지속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1월에 구성한 ‘중앙 H5N6 AI 인체감염 대책반’을 중심으로 전국 42개 AI 살처분 현장에 중앙역학조사관이 출동하여 지자체의 인체감염 예방조치를 지도‧점검하고, 항바이러스제(1만5천300갑), 개인보호구(레벨D세트 2만60개) 등 비축물자를 지원했다.

또 의심환자 발생 상황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하여 전국 17개 병원 국가지정병상의 음압시설과 비상 연락체계 등을 점검하여 필요 시 즉시 사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가동준비를 철저히 하고, 일선 의료기관 및 관련 학회를 대상으로 AI 발생정보를 수시로 제공하고 인체감염 의심사례 발생 시 신속한 신고를 당부하였다.

그리고 의심환자 등 위치 추적 필요 시 경찰청 위기관리센터를 통해 신속하게 해당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유지시켰다.

지난 연말 기준 살처분 작업 참여자 등 총 9천여 명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해당 보건소가 항바이러스제 예방적 투약, 노출 후 잠복기(10일간) 동안 능동감시를 통해 발열 등 증상 발생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모니터링 과정에서 감기 증상 등 신고자가 총 26명이었으나, 인플루엔자 검사 결과 현재 유행 중인 계절 인플루엔자 A(H3N2)로 확인된 1명 외에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었다.

아울러 이번에 국내에서 확보한 H5N6 바이러스를 활용하여 동물실험 등을 통한 인체감염 위해도 평가 및 바이러스 특성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 야생조류에서 확인된 H5N8에 대한 기초분석(일부 유전자 분석) 결과 인체감염 가능성이 높아지거나 항바이러스제 내성을 시사하는 유전적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특히 2014년 국내 분리주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결과에서도 변이는 없었으며 병원성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재 국립보건연구원에서는 실험실 수준에서의 H5N8 백신주를 제작하여 동물실험을 통한 감염 방어능력을 확인한 상태이며,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인체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는 없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AI에 대해 야생조류나 AI 가금류와의 접촉이 거의 없는 일반 국민들은 인체감염 가능성은 극히 낮고, 현재까지 사람 간 전파사례는 보고되지 않아 확산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인체감염 예방을 위해 축산농가나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30초 이상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AI 가금류에 직접 접촉한 고위험군은 산발적인 인체감염 가능성이 있어 작업 시 개인보호구 착용, 계절 인플루엔자 백신접종 및 항바이러스제 복용 등 인체감염 예방 조치 사항을 철저히 준수해줄 것을 강조했다.

   
 

고병원성 AI 발생상황 및 방역 대책 추진

홍윤식 행정자치부장관은 지난 연말 AI 방역의 최일선인 지자체 거점 초소 운영 실태와 확산방지대책을 점검하기 위해 충남 아산시를 방문했다.

홍윤식 장관은 아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 중인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하여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거점초소를 방문하여 장비 등에 대한 철저한 소독과 현장인력 수급 및 관리 등을 강조했다.

아산시는 112개 농가에서 183만여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다. 이 중 지난 연말 기준 80여만 마리 이상의 닭을 살처분 했다. 아산시는 인근 지역으로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도록 지자체 경계지역 방역활동을 강화하는 등 총력 대응 중이다.

현장 상황실 근무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홍 장관은 사태가 장기화 되는 만큼 관내 인력을 총동원한 대체인력 확보와 민관군 합동 대응 체계 확립 등 지자체의 총력대응을 집중 강조했다.

이어서 AI거점초소(아산시 배방읍)를 방문한 홍 장관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방역활동에 여념이 없는 현장근무자들을 격려했다.

홍윤식 장관은 방역활동 기간이 장기화됨에 따라 교대근무자 등 현장근무자들의 휴식시간을 철저히 보장하고 지자체 공무원과 방역활동 종사자들의 건강관리에도 신경써줄 것을 당부했다.

행자부는 지난 12월 23일부터 지자체의 AI방역활동을 총력 지원하기 위해 행자부 국장급 공무원들을 시도별 전담 책임관으로 지정하고 방역현장을 확인하는 한편 애로사항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장책임관들이 확인한 현장 애로사항들은 관계부처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조속한 해결을 지원할 예정이다.

홍윤식 장관은 “고생이 많은 지방현장 공직자들에게 감사의 마음과 큰 피해를 입으신 농장관계자분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하루라도 빨리 AI가 종식되어 민생이 안정 되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지자체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흥규 기자  jeonhg@hanmail.net

<저작권자 © 오늘의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흥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국회 개원 이후 최초 원가검증기구 운영한다
2
완도군, 4개 권역 352억 투입 어촌 성장 이끈다
3
맑은 하늘이지만 황사 영향, 큰 일교차 주의해야
4
산자중기소위, 코로나 피해 지원 위한 추경예산 수정의결
5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 후보 적합도 39.1% 단연 1위
6
박영선·오세훈, 'MB아바타'·'독재자 아바타' 설전
7
박병석 국회의장,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 하원의장과 첫 화상회담
8
[국회] 임신 중인 근로자도 육아휴직 가능해진다
9
매년 4월 12일, ‘도서관의 날’로 정한다
10
국회 정무위원회, 안정적인 서민금융 재원 확보 방안 마련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8513) 서울특별시 금천구 벚꽃로234 | 대표전화 : 02)702-0111 | 팩스 : 070-4275-1429
잡지사업등록번호 : 서울중, 라00675 | 등록일 : 1982년 12월 23일 | 인터넷신문사업등록번호 : 서울 아03244
회장: 임윤식 | 사장: 정희돈 | 편집국장 : 정재형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재형
Copyright © 2013 오늘의한국.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