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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융성 시대, 문화활동은 오히려 줄었다”서울시민의 문화활동 동향을 파악하는 ‘문화향유 실태조사’ 나와
전흥규 기자  |  jeonh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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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03  17: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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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문화융성 정책을 포괄적으로 추진하고, 문화 역량을 키워 관광과 산업에 연결시켜 가치를 극대화시키는 방안들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국민들의 문화 활동이나 향유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되었다.

서울문화재단(대표 조선희)은 지난해 서울시민의 문화활동 동향을 파악해 문화정책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2015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서울문화재단 회원 1천498명과 금천, 구로, 강남, 노원, 마포, 성북, 영등포구 등 7개 자치구 구민 5천1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민이 문화예술을 어떻게 향유하는지와 지역에 따라 어떤 특성이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진행됐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 국민의 문화 활동 트렌드를 알아본다.

   
 

문화서비스 접점시민들의 활동 위축돼

2014년에 이어 시행한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주요 문화활동이 전년에 비해 위축된 것이다.

문화예술관람 경험률은 68.7%에서 65.2%로(▽3.5%), 관람 횟수는 전년도 35.5회에서 31.3회로(▽11.8%), 문화관람 연간 총 지출비용 또한 55만9천632원에서 47만7천358원으로(▽14.7%) 감소했다.

이 밖에 희망여가활동으로 문화예술 활동에 응답한 비율도 85.9%에서 82.3%로(▽3.6%), 문화예술의 중요도(비중)도 70점에서 62.4점(▽7.6점)으로 줄어드는 등 문화활동이 전반적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특히 2014년과 2015년 조사에 모두 참여한 450명에 대한 시계열 분석에서도 비슷한 경향으로 나타나 비교적 문화에 적극적인 시민의 문화생활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화, 대중예술 등 문화산업보다 연극, 무용, 음악, 전시 등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람횟수와 문화비용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순수문화예술의 위축이 더욱 두드러졌다. 이 같은 현상에 관해 서울문화재단 김해보 정책연구팀장은 “상반기 메르스(MERS)의 영향으로 인해 문화소비가 크게 위축된 요인도 있겠지만, 체감경기 불황으로 인해 비용부담과 여가 트렌드의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체감경기 저조로 문화활동 먼저 줄여

이번 조사에서 문화관람 연간 총 지출비용은 55만9천632원에서 47만7천358원(▽14.7%)으로 감소했고 문화관람의 가장 큰 장애요소로 ‘비용부담’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72%(1~2순위 종합 응답 비율)로 전년도에 이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2위인 ‘시간부족(44.5%/1~2순위 종합 응답 비율)’과 비교 시에도 크게 앞선다.

이러한 응답결과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문화향수 실태조사’나 서울연구원의 ‘서울서베이’에서도 수년간 동일한 장애요소로 손꼽힌다.

하지만 이번 <서울시민 문화향유실태조사> 응답자들의 가구소득은 전년도에 비해 증가(△11%)했으며, 비교적 조사응답자들의 소득수준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비용부담이 절대적인 원인은 아닐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저성장 경제상황 속에서 체감소득은 감소하고, 체감물가상승률은 실제 물가상승률 0.7%보다 훨씬 높은 3%에 육박하는 등 시민들의 체감경기가 좋지 않아 의무지출비용이 아닌 문화관람비용을 대폭 삭감한 것으로 보인다.

 

여행 등 트렌드 변화가 문화예술 위기

이번 조사 중 주 여가활동에 대한 응답에서 ‘문화예술관람(65.2%/1~3순위 종합 기준)’이 가장 높았으며, ‘TV시청(60.3%)’과 ‘여행(51.8%)’이 뒤를 이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문화예술관람(▽3.6%)과 TV시청(▽1.0%)이 감소한 반면 여행(△4.5%)은 증가했으며, 여행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어난 것이다. 또한 여행 외에도 ‘휴식(29.7%, △1.1%)’과 ‘운동(12.5%, △1.0%)’은 전년도에 비해 증가했는데 이는 번아웃(Burnout)증후군 확산 등 피로사회 속에서 휴식에 대한 갈증이 늘어난 점, 웰빙(Well-being)문화 속 건강 중시 등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한정된 여가시간을 여행이나 휴식, 운동과 같은 활동으로 보내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문화예술활동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LG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2000년 이후 한국인의 하루 24시간’에서는 실제 여가활동시간이 점점 줄어들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여가활동조사’에서도 휴식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문화예술활동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팀장은 “소득과 여가시간의 증가가 삶의 행복을 위한 문화소비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던 것과는 달리 저성장 경제불황과 여가 트렌드 변화로 오히려 문화예술의 위기가 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50대 베이비부머 문화생활 크게 줄어

전년대비 문화생활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중에 특히 40대 싱글녀와 50대 베이비부머의 문화활동이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들의 문화활동 증감률은 문화관람경험(40대 ▽15.4%, 50대 ▽9.8%), 연간 관람횟수(40대 ▽15.4%, 50대 ▽24.9%), 연간 문화비용(40대 ▽23.0%, 50대 ▽25.5%)에서 모두 전년대비 평균 감소율(▽3.6% / ▽11.8% / ▽14.7%) 대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문화재단은 2014년 발표당시 연령, 결혼·자녀 유무 등을 기준으로 문화생활에 있어 특징적인 8개 그룹을 발표했다.

문화적 열망과 참여는 높지만 삶의 만족도는 낮은 ‘20대 문화열광족’, 가장 문화생활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30대 화려한 싱글족’, 육아로 인해 문화욕구가 낮은 ‘30대 육아맘’, 문화생활 보다는 가족과 함께 여행을 즐기는 ‘40대 트랜디’, 본인은 문화소외층이지만 자녀를 위해 문화를 찾는 ‘40대 컬처맘’, 30대 싱글과 같이 문화에 적극적이지만 조금은 외롭고 피곤한 ‘40대 블루싱글녀’, 점점 양육에서 벗어나 문화강좌에 열광하는 ‘50대 낭만족’, 문화만족이 삶의 만족으로 연결되는 행복한 ‘엑티브 시니어’ 등이다.

이 8개 특성그룹은 2015년에도 여전한 가운데 특히 ‘40대 블루싱글녀’와 ‘50대 낭만족’의 문화생활이 크게 감소해 이에 대한 집중적인 원인분석을 시도했다.

40대 싱글녀의 문화관람경험과 연간 관람횟수 감소율은 각각 ▽15.4%이며, 연간 문화지불금액 감소율은 ▽23%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의 문화관람경험은 감소율 기준으로 8개 특성 그룹 중 1위로 나타나 문화경험 자체를 상당히 줄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50대 낭만족의 문화관람경험, 연간 관람횟수, 연간 지불금액 감소율은 각각 ▽9.8%, ▽24.9%, ▽25.5%로, 이 중 연간 관람횟수와 문화지불금액은 감소율 기준으로는 8개 특성 그룹 중 1위로 나타나 50대 낭만족은 문화관람경험도 많이 줄였지만 관람횟수나 지출비용을 크게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두 그룹에 대해 심층분석을 해본 결과 이들의 문화활동이 더 크게 위축된 원인 역시 ‘비용’인 것으로 보인다. ‘비용부담’을 장애요인으로 응답한 비율이 전년도와 비교 시 8개 특성그룹에서는 전반적으로 유사하거나 소폭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반해 이 두 그룹의 응답비율만 각각 4.2%, 3.2% 증가했다.

이에 대해 김 팀장은 “이 두 그룹은 일반적으로 노후준비에 관심이 많고 60대 시니어처럼 공공문화서비스의 대상이 되지도 않아 비용부담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만족 낮은 20대 문화활동 줄이고 여행

2015년은 그 어느 때보다 청년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해로 이번 조사에서도 고달픈 생활을 대변하듯 20대들의 삶의 만족도가 68점으로 가장 낮았다.

전년에 비해 문화활동에 있어서는 소폭 위축되긴 했으나 여전히 문화에 대한 관심도와 관람횟수, 지불금액 등이 가장 높은 세대인 20대는 ‘비용부족(78.5%/72.0%)’이 장애라고 대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그룹이었으며, ‘향후 문화지출비용 증감 의향’에서 문화예술활동에 대한 지출비용을 줄이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11.7%(전체평균 7.4%)로 가장 높았다.

반면 여가활동 중 여행을 응답한 비율은 45.2%, 희망여가 중 여행 응답 비율 51.4%로 전년에 비해 각각 7.6%, 6.1% 급증해 8개 특성 그룹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여 문화활동 보다는 여행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급격히 증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20대 청년들은 최근 청년실업률 증가와 청년 소득 감소 등의 영향으로 경제적인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여행에 대한 관심 증가에 따라 문화활동이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여 청년들을 위한 문화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문화재단 회원을 비롯해 7개 자치구 문화서비스 접점 구민을 대상으로 시행한 이번 조사를 통해 문화적 욕구, 실질적 문화활동 참여, 문화환경에 대한 만족도 등 3개 항목에서 서울시민의 평균 값(서울서베이)과의 편차를 비교하고 지역문화자원 현황, 잠재적 문화욕구(유입/이탈) 분석 등 다양한 요소를 함께 고려한 입체적 분석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지역별 특성 진단에 근거한 문화정책 수립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는 “서울을 단일 도시가 아니라 다양성과 지역성에 기초한 유기적 관계라는 관점에서 볼 때 적극적인 문화소비자를 비롯해 지역자치구민이 참여한 이번 조사는 문화정책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이처럼 시민의 문화활동 실태를 분석하는 다양한 시도를 반영해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정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성 그룹별 문화향유에 대한 실태

20대는 한 달에 1회 이상 연극/뮤지컬과 영화를 보고 있으며, 정보습득을 위해 인터넷을 주로 이용하지만 타 세대에 비해 소셜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편이다. 적극적인 문화관람 활동을 위해 월 5만 원 이상을 지출해 관람횟수와 지출비용 모두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여 ‘문화 열광족’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20대는 자신이 선호하는 장르를 관람 위주의 소극적 향유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관련 교육에 참여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20대는 문화관람 장애요소로 비용부담에 대한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또한 여행에 대한 실제 여가활동과 선호가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30대 화려한 싱글녀는 기본적으로 20대 문화열광족, 특히 20대 여성의 문화향유 특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경제적인 여건이 개선되면서 관련 지출금액이 20대 문화열광족 대비 월 1만원 정도 상승한 7만 수준을 지출하고 있다.

지출이 주로 이루어지는 영역이 연극/뮤지컬 및 영화라는 점 또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하지만 문화 활동과 관련해 시간부족 응답이 높게 나타났고, 20대 문화열광족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던 문화관련 교육에 대한 선호도가 평균 수준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30대 화려한 싱글녀가 20대 문화열광족의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반면, 결혼으로 가정을 꾸리고 육아에 전념해야 하는 30대 육아맘은 30대 싱글녀 대비 관람횟수는 15회, 관람비용은 30만 원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문화예술 활동이 감소하는 대신 가족과 함께 여행/나들이 하는 비중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여가생활 패턴에 변화가 오고 있다. 또 문화에 열광하던 20대의 경험이 육아라는 제약된 환경을 거치면서 문화예술 활동에 활발히 참여하지 못해 거주지와의 거리 등 접근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30대 육아맘이 육아라는 변화된 환경으로 인해 문화활동이 20대/30대 싱글녀와 비교해 급격하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면, 40대 컬처맘은 성장하는 자녀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해야 하는 상황으로 인해 관람 횟수는 30대 육아맘과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다양한 가계 지출을 관리하면서 지출금액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통해 가족을 형성하고 육아 환경

또한 40대 컬처맘은 가족 중심으로 문화활동을 하고 있고, 여행/나들이의 비중이 높다는 점 또한 30대 육아맘과 비슷한 특성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30대 육아맘과 다르게 문화예술의 중요도가 상승하고 있고, 문화예술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 또한 10% 이상 상승하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40대 블루 싱글녀는 30대 화려한 싱글녀와 비교해 관람횟수는 높아졌지만, 지출금액은 조금 감소한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연극/뮤지컬의 경우 30대와 동일한 수준의 관람 횟수를 유지하고 있다. 문화예술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30대 싱글녀 대비 오히려 10% 이상 높은 결과를 보였다.

삶에 대한 만족도 또한 30대 싱글녀보다 높게 나타나 전반적으로 객관적인 지표는 유지/하락한 반면 주관적인 지표는 개선된 특징을 나타났다. 하지만 40대 블루 싱글녀는 향후 문화예술 활동 참여 빈도를 늘리겠다는 의지가 가장 낮게 나타나고 있고, 현재/향후 여가 활동에서 휴식의 비중이 타 그룹 대비 뚜렷하게 높은 특성을 보이고 있다.

40대 싱글녀는 결혼을 통해 가족을 형성하고 육아하는 환경을 겪지 않으면서 30대 싱글녀의 문화향유 패턴을 유지하고 있는 계층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30대 싱글녀가 보여주는 활력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특히 향후 활동 빈도를 늘리고 싶다는 의향이 약화되었고 휴식의 비중이 높아진 것을 볼 때 문화예술 활동을 끌고 가는 뚜렷한 동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다소 습관적으로 기본의 문화향유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40대 프렌디는 30대 남성 대비 관람 횟수는 줄었지만 지출금액은 변동이 없어 회당 지출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가족 동반 활동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결과이다. 현재 주된 여가 활동에서 여행/나들이의 비중이 높다는 점은 가족 중심 활동의 당연한 결과이지만, 향후 희망 여가활동으로 문화예술 관람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다.

20/30대에 여성이 남성보다 문화활동에 많은 금액을 지출하면서도 관련 만족도가 낮아 전반적으로 문화적인 욕구가 높은 특징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40대에 들어와 남성들은 가족 중심의 여가활동 및 축소된 문화활동 수준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자 중심의 문화정책 방향을 수립

이로 인해 40대 컬처맘이 육아 부담을 극복하면서 문화욕구를 드러내고 있는 반면 40대 남성은 문화적인 에너지가 다소 소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40대가 경제적으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문화적인 활동을 위한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50대는 40대와 비교해 관람횟수와 지불금액이 모두 감소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문화예술의 중요도는 증가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40대와 비교해 경제적 여력의 부족이나 미래 준비 등이 활동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특히 50대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높게 나타나 여성은 문화활동 장애요인으로 비용 측면을 가장 높게 지적하고 있다.

또한 가족 중심의 문화활동에서 혼자 활동하는 비중이 늘고 있고, 지역문화센터/주민센터 참여경험과 동호회 경험 및 자원봉사 경험이 증가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40대는 가족이 중심이 되면서 경제적으로도 가장 활동적인 시기인 반면 50대가 되면 자녀들이 성장하고, 경제적으로는 일부 약화될 수 있는 시기이다. 그에 따라 지출금액은 감소하지만 지역 중심의 네트워크를 형성(동호회 참여)하고 문화자원을 활용(주민센터 이용)하며, 가족을 벗어난 활동(자원봉사)에 대해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지역 중심의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그 결과가 누적되면서 50대는 가족 중심의 40대와는 뚜렷하게 다른 방식으로 문화를 향유하고 있다.

60대는 50대와 비교해 문화예술 관람횟수가 10회 이상 증가했지만 지불금액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60대의 경우 전시회와 박물관 이용횟수가 평균보다 크게 높은데, 이는 60대에 적용되는 무료관람 등의 영향으로 추정되며, 이런 이유로 지불금액의 변동 없이 관람횟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 조사 자료를 통해 보았듯이 문화향유는 의식주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지만, 인간 의식함양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삶의 질을 높이고 정신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문화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생태계를 만들고, 또한 수요자 중심의 문화정책 방향을 수립해야 한다.

전흥규 기자  jeonh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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