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수)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정재호 의원(더민주, 고양시을)은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 질의를 통해 "공직기강 해이와 ‘식구문화’가 끊어지지 않는 고질적인 관치금융으로 이어지고, 정작 챙겨야 할 업무를 챙기지 못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정재호 의원실에 제출한 금감원 자료에 의하면 윤 전 장관은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공짜 점심은 없다.(Freedom is not free. No free lunch)’란 주제로 외부명사 초청 특강을 했다. 아침 9시부터 2시간 동안 강연엔 금감원 직원 400명이 자리했고, 윤 전 장관은 강연료로 100만원을 받았다. 윤 전 장관은 경제문제를 지적하던 중 “대한민국에 좌파가 많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렇게 좌파 많은 나라가 어디 있느냐”, “서울 광화문에 차 막히는 거 봐라, 다 집회시위가 많기 때문”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정재호 의원은 “20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하는 날인 3월 31일, 직원들 업무 시작시간인 9시에 직원들 동원해 이런 기획의 강연을 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전 장관은 전 금감원장이기도 하고, 전 정부의 장관으로 ‘대선배’이다 보니 문제의 발언을 제지 못한 것 아니냐”며 “금융 감독기관의 공직기강 해이와 ‘식구문화’로 경각심은 없고, 딴 데 정신이 팔려 정작 업무를 게을리 하는 상태라면 은행부실은 불 보듯 뻔한 것 아니냐”며 비판했다.

한편 정 의원은 해당 비공개 게시판엔 “중립적인 업무수행을 위해 노력이라도 해야 하는 감독기관에 저런 극우 인사를... 강의내용이 저런 걸 알고도 추진한 겁니까??”, “우리가 무슨 토론의 장을 마련한 것도 아니고, 바쁜 업무시간에 사측이 일방적으로 강요한 자리에 나간 거고..” 등의 내용이 실려 있다고 전했다.

조정제 대기자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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