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태국과 최초로 부총리급 경제협력위원회를 열어 창조경제(한)와 S-Curve(태) 등 혁신을 통한 성장전략의 상호 보완과 인프라, 교역, 콘텐츠 등 3대 분야의 전략적 협력기반 마련하고 물관리계획, 철도 프로젝트 등 양국 간 협력 확대를 위해 구체적 실행계획을 담은 청사진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유일호 부총리를 비롯한 정부 대표단은 지난 3월 2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태국의 쏨킷 짜뚜씨피탁(Somkid Jatusripitak)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태국 대표단과 제1차 한-태국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하였다.

이는 양국 간 최초의 부총리급 경제협력위원회로, 인프라, 신산업, 교역,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이 가진 경제협력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설되었다.

우리측에서는 유일호 부총리(수석대표), 미래부 최재유 2차관, 산업부 우태희 2차관, 국토부 김경환 1차관, 김재원 문체부 체육관광실장이 참석했고, 태국측에서는 쏨킷 짜뚜씨피탁(Somkid Jatusripitak) 경제부총리(수석대표), 정보통신부ㆍ과학기술부ㆍ산업부 장관, 상무부 차관, 상무부 장관자문관, 총리실 차관, 관광청장, 투자청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태국과의 경제협력은 아세안 물류허브 구축을 위해 철도 등에 대한 ‘인프라 투자 계획’(약 81조원), 수자원 관리를 위한 물관리계획(약 30조원) 등에 대규모 투자가 추진된다.

또 신산업 육성 중심의 성장전략인 S-Curve 전략을 추진 중이어서 스마트 시티, 위성 등 우리의 과학기술ㆍICT와 협력 가능성이 크다. S-Curve 전략은 차세대자동차, 전기전자, 디지털, 로봇 등 첨단산업을 육성 및 기술혁신을 통해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성장속도가 완만해지는 현상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경제성장 경로를 창출하겠다는 성장전략이다.

그리고 K-pop,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의 인기가 높고, 화장품 수출, 식음료 프랜차이즈 진출 등 연관 산업으로의 파급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경제협력위원회는 양국 간 경제협력을 혁신과 신산업으로 한 단계 확장시키는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양측은 한국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및 창조경제와 태국의 S-Curve 전략이 혁신을 통한 성장전략이라는 점에 상호 공감을 표명하였다.

양측이 전략적 협력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한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본다.

첫째, 물관리계획, 철도, 위성, 스마트시티 등 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태국측은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ICT 수준을 높게 평가하면서, 한국 기업 참여시 프로젝트의 성공적 이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참여를 환영하였다.

양측은 부산시와 푸켓시가 지난 3월 21일 체결한 스마트시티 협력의향서(Letter of Intent; LoI)를 언급하며,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하였다. 이에 따라 태국정부가 추진 중인 인프라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가 촉진될 전망이다.

둘째, 양측은 양국 간 및 역내 무역규모를 확대시키기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한-태국 무역공동위원회(Joint Trade Commission, 산업부)를 개최하여 상품ㆍ서비스 교역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로 하였다.

셋째, 양국 간 상호 이해가 교역과 투자 확대의 밑거름이라는 공감대 아래 문화 콘텐츠와 관광 등 교류를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하였다. 양국 간 문화 콘텐츠와 인적교류를 지속 증대시키고, 이를 연관 산업의 교역과 투자로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경제협력위원회를 계기로 양국 관계기관은 과학기술, ICT, 서비스산업, 교역, 생산성, 중소기업, 생명공학, 천문연구, 문화산업, 관광 협력을 위한 총 11개의 양해각서(MOU; Memorandum of Understanding)와 스마트시티, 디지털 클러스터 등 2개의 협력의향서(LoI; Letter of Intent)도 진행된다.

향후 양측은 관계부처ㆍ기관 간 정기적 실무협의체를 구성하여 금번 합의사항을 지속 발전시키고, 구체적 실행계획을 담은 한-태국 경제협력 청사진(blueprint)을 마련할 계획이다.

양측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태국에서 제2차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하여 이행현황을 점검하기로 합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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