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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박사의 화려한 외출“21세기 지식경제인 바이오산업으로 경제 탈출구를 찾자”
박관식 기자  |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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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3.08  15: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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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로 인해서 만들어진 이 장애를 법으로 고쳐 주십시오. 부칙에 황우석 만큼은 안 된다고 붙이더라도 우리 젊은 의욕과 능력이 있는 후배 연구진들에게 당당히 외국과 맞설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왜 저 하나 때문에, 그렇게 능력이 뛰어난 대한민국의 연구진들이 저로 인해 왜 고통받아야 합니까?

이 세상에 인공수정하려고 뽑아 놓은 난자 중 쓰고 남은 여분의 난자를 사용하면 2년씩 교도소에 집어넣는 나라가 그 어디 있습니까? 규제의 대못을 뽑겠다고 한 어느 전 대통령께서 전라도 어디에 있는 송전탑 하나 뽑고 그 탑에 징역 2년과 벌금형을 빼는 규제의 대못을 박았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줄기세포 연구를 안 합니다. 하지만 김남형 단장, 현상환 교수 등 능력과 의지가 있는 이런 연구진들에게 언제까지 이 나라는 중세 암흑기에 줄기세포 암흑 국가로 계속 이어갈 것입니까?

헌정회 회원 여러분들께서 국가를 사랑하는 마음과 그동안 몸과 모든 것을 던져 이룩한 이 대한민국을 외국에 뒤지지 않게 하기 위해, 더도 덜도 말고 세계 표준인 영국식으로만 부디 길을 조금이라도 열어주시면 오늘 이 세미나의 진정한 가치를 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는 지난달 19일 오후 3시 국회 대한민국 헌정회 회의실에서 열린 「한중 줄기세포와 재생의학 연구개발 방향」 세미나에서 황우석 박사가 한 말이다.

 

“황 박사의 줄기세포 잘 진행됐다면 80조원의 이익 가져왔을 것”

이날 세미나에는 신경식 대한민국 헌정회 회장, 이상희 정책위 의장, 황우석 수암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쉬 샤오춘 중국 보야라이프그룹 회장, 현상환 줄기세포·재생의학 연구소 소장, 김남형 동물 바이오 신약장기 사업단 단장 등 주최 정치인과 교수,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신경식 헌정회장은 인사말에서 “세계적이며 독보적인 존재로 잘 나가다가 불행한 일로 중단되었을 때 안타까웠다. 그때 빨리 정상화되길 고대했다”며 “다른 국가보다 앞서가는 줄기세포가 브레이크가 걸린 이후 일본이 앞섰다는 보도가 나올 때마다 가슴이 아팠다. 최근 모 제약회사가 신약 개발로 8조원의 이익을 얻는다는 기사를 봤는데, 그때 황 박사의 줄기세포가 순조롭게 잘 진행됐다면 우리나라에 80조원의 이익을 가져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다소 뒤진 감이 있지만 힘을 합쳐 처음 시작할 때 취지대로 연결돼 목표 달성하기를 바란다”고 간청했다.

또한 신 회장은 “오늘 대학생들이 많이 왔는데 이렇게 젊은 세대가 이 분야에 관심 가질 때 멀지 않아 곧 제 궤도에 오르지 않겠나?”며 “오늘 주제인 해외시장 진출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줄기세포가 성공하면 어떻게 되는지 구체적으로 밝혀 주었으면 한다. 우리가 희망을 갖고 지원해 줄 것이 없는지 듣고 싶다”고 황 박사의 줄기세포에 관심을 표명했다.

이상희 헌정회 정책위 의장(4선 의원, 전 과기처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지금 우리 경제는 심각하다. 많은 전문가들이 앞으로 이를 극복하는 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다. 일본은 기초·첨단, 중국은 응용·상용화에 강하다”며 “우리는 그동안 일본의 기초·첨단을 배워 응용·상용화해 성장했는데 어느새 중국에 잡혀 점차 수출이 급감하고 있다. 조선, 전자, 자동차, 철강 등은 중국을 못 따라간다. 이제는 21세기 지식경제인 바이오산업으로 경제 탈출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장은 “일본과 한국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일본은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바뀌는 역사의 변곡점 때 명치유신을 펼쳐 산업국가로 변신했지만, 우리는 그때 문을 꼭 닫아 시기를 놓쳐 일본의 식민지가 됐다”며 “일본은 향후 중국에 앞서려고 주축산업 가능성에 주력하는데, 그 중심에 서는 게 줄기세포로 엄청 열성을 쏟는다. 야마나카 박사가 줄기세포로 노벨상을 받은 것은 문제점이 많긴 해도, 국책으로 노벨상을 받은 반면 우리 형편은 그렇지 못하다”고 밝혔다.

이상희 전 국회부의장은 “일본은 줄기세포가 재생의학산업으로 의사에게 치료 수술 재량권이 있지만 우리는 의약 부문이어서 일본에 가서 주사를 맞는 형편이다”며 “오늘 세미나는 한중 관계도 그렇지만 줄기세포가 바이오산업에 얼마나 주축을 이루는가 하는 논지를 모으고, 국가정치 원로 모임인 헌정회가 미래 방향을 꿰뚫어보며 국가가 나아가야 할 큰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자리다”고 강조했다.

   
 

2005년 이후 세계 유일의 복제 개 상용화 성공

황우석 책임연구원은 “오늘 강의는 그간 질곡의 시간을 보낸 이후 11년 만의 외출로 공식석상에서는 최초의 발표”라며 “2005년 이후 복제견은 세계 유일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또한 현재 인간화 돼지, 매머드 복제 연구, 중국과의 생명공학기술 미래 설계 등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황 박사는 “2006년 대학에서 쫓겨나 그 당시 제자 20명이 운명을 함께하겠다고 나와 수암연구소를 차려 현재는 6개 그룹 70여명의 연구팀이 연구 중이다. 사태 이후 수암의 이름으로 48편의 논문과 12건의 특허출원을 냈다”며 “줄기세포란 단어를 쓰면 알레르기 소셜 리액션이 오기에 가능하면 줄기세포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고 말해 쓴웃음을 유발했다.

2005년 세계 최초로 복제견 스너피를 만들어 이 사실이 알려지고, 9·11 테러 당시 마지막 생존자를 구하고 죽은 인명 구조견을 복제해 줘 CNN 뉴스에 보도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또한 황 박사는 제주경찰청 특공대 퀸 경찰견 복제, 인천공항 복제 탐지견 활동, 국회예산에 의한 경찰 특수견 복제, 미 해군 특수부대 목적견 복제, 멜버른 경견대회 우승견 복제, 중국 사자개 복제 등은 물론 최근 전용기를 타고 온 중동 국가와의 바이오 기술 실용화 사업 등을 설명했다.

언론의 횡포에 민감한 황 박사는 “간혹 언론 보도에 나이 먹은 개를 복제하면 얼마 살지 못한다고 지적하는 소위 전문가들은 복제견 근처에도 못 와본 이들”이라며 “복제견은 리프로그레밍으로 다시 태어난 아이와 똑같다. 복제견끼리 자연교배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 그에 빗댄 돌리 복제양의 죽음은 잘못돼 죽은 게 아니고 집단 바이러스 때문이다”고 언론 오도의 행패를 꼬집었다.

 

황우석 박사는 장기이식용 형질전환 돼지 복제 현황, 알츠하이머 질환 모델 개 복제 국제학술논문 발표 사례, 중국 과학원 과학자들과 신약개발용 원숭이 복제 프로젝트 준비, 엄마로부터 대물림되는 미토콘드리아 유전질환 치료에 복제 기술 적용 등을 쉽게 풀이했다.

황 박사는 “영국 배아보호법이 인정하는 시험관 아기 시술 후 남는 여분의 난자를 써서 난치병 연구를 하면 한국에서는 징역 2년형을 살아야 한다”며 “제주 특별자치도에서 한미중 3개국 협약을 맺고 제주의 천혜자연에서 전세계 미토콘드리아 유전질환자를 치료하면 한국경제에 도움이 될까 기대했다. 하지만 법적검토를 받아보니 형법은 특구도 예외가 아니었다. 3국 과학자 모두 징역 2년씩 살아야 해 결국 다른 나라에서 추진키로 했다”고 숨을 몰아쉬었다.

그러자 이 분야에 대해 잘 몰랐던 청중들도 황 박사의 서글픈 과거 이야기에 한숨을 내쉬다가 최근의 좋은 결과에는 박수를 보냈다.

 

여분의 난자 사용, 징역 2년 받는 이상한 나라

한편 언론에 피해의식이 큰 황 박사는 세계적인 경제주간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의 취재 요청에 가까스로 응했는데 “결국 그 기사가 우리 연구소 밥 먹고 살게 해줬다”며 일화를 전했다.

취재 요청을 거부하자 블룸버그는 “지금까지 한국 특집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만 딱 2번 했다”며 “9년 전 세계적인 사기꾼이 어떻게 그 어려운 개 복제를 벽돌 찍는 공장처럼 만들어내는지 궁금했다”고 해 가까스로 승낙했다. 그런 탓에 특집 제목도 ‘복제공장’으로 냈는데 결국 이 기사가 식구들을 먹여 살리는 효자가 됐다.

드디어 황 박사는 쳐다보기도 싫은 줄기세포를 꺼내면서 “아까 신경식 회장님이 줄기세포가 뭐냐고 질문하셨지요”하며 “저는 모릅니다. 제가 몰라서 사기꾼이 됐습니다”고 조크를 던졌다.

먼저 기술적 한계로 안전성과 유효성에 문제가 있는 성체줄기세포, 야마나카 신야 교수에게 노밸의학상을 준 역분화줄기세포, 면역거부반응으로 실용가치가 없는 배아줄기세포, 이를 실용화한 황 박사의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 등을 소개했다.

황 박사는 “야마나카 신야 교수가 노벨상을 수상할 당시 국내 언론은 ‘일본이 역분화 줄기세포에 착안해 성공할 때 도대체 한국은 뭐했냐? 멀지 않아 역분화줄기세포가 성공할 것’이라고 칭찬했다”며 “반면 일본 언론은 이 업적을 칭송했지만 실용적 가치 면에서 지나친 예단은 어디도 없었다. 이 기술의 본류를 꿰뚫어본 언론의 심지 깊은 혜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마침내 황 박사는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의 탄생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황 박사는 배아줄기세포가 안 된다고 발표한 미국 피츠버그대학 제럴드 세튼 교수의 논문에 삐딱한 생각을 가지고 연구한 끝에 2003년 4월 공동연구로 NT-1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를 완성했다.

그러나 중간에 모종의 숨은 계략이 있음을 모른 채 세튼 교수의 말만 믿고 논문 발표 데이터를 주었다가 가짜로 뒤바뀐 것이었다. 결국 서울대 조사위가 구성되고 황 박사는 서울대병원에 입원하는 사태를 맞았다.

황 박사는 그때 병원을 찾은 박근혜(당시 한나라당 대표) 대통령에게 “대표님, 저와의 10년 우정은 이로서 마감하세요. 저와 인연을 계속 가지면 상처를 받을 것입니다”라고 한 것이 마지막이었다고 술회했다.

그런 후 곧 총장이 찾아와 50명의 측근을 추천하라고 해 제출했다. 그러나 갑자기 상황이 바뀌면서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꾸며지고 그의 추천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다.

황 박사는 “결국 2명은 사퇴하고 남은 7명이 21일 만에, 조사위원장이 웃음 가득 머금은 채 1번 줄기세포라고 믿었던 것을 처녀생식이라고 전세계를 향해 생중계로 발표했다”며 “그 후 특수3부 1235호실에서 67일간 조사를 받고 법원에 넘겨져 한국 사법사상 최장기 1심 재판이 이어졌다”고 떨리는 목소리를 부축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른 후 2011년 7월 캐나다 정부로부터 없다던 1번 줄기세포에 대한 물질·방법 특허를 부여받은 이후 유럽연합, 뉴질랜드, 미국 등에서 특허를 인정받았다.

황 박사는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특허청은 아직 결론을 못 내리고 있다. 더 신중한 결론을 내기 위해 더 조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던지자 청중들의 신음과 한숨이 허공에서 교차했다.

   
 

“절제된 호소, 듣는 심정… 애가 탔다”

쉬 샤오춘 중국 보야라이프그룹 회장은 “황 박사와 함께 우리는 거대한 생명공학의 꿈을 이루려고 한다”며 “중국 천진에 세계 최대 규모의 동물복제 실용화 거점을 짓고 있으며, 영국 가디언의 보도 이후 전 세계 1800여건의 보도가 이어져 수백 건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파이자에 있다가 중국으로 돌아온 쉬 회장은 “중국이 역량 있는 해외 과학자들을 본국으로 데려오는 인재 귀환 5개년 계획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데, 그 중 1/3이 생명공학자이다”고 귀띔했다.

김순응 특허변리사는 “성체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서 한국이 앞섰지만 치료 횟수가 늘지 않는다. 치료제 1회 비용이 2천만원이다”며 “배양기술을 강화해 비용 낮추는 게 관건이다. 과연 국제경쟁력 있는 원천 특허를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지 곰곰이 따져볼 때다”고 말했다.

이어 김 변리사는 “NT-1에 대해 한국 특허청에서 특허를 못 내주겠다는 것은 아닌 듯하다. 캐나다. 미국 이외에도 4~5개 국가에 특허 등록되어 있다”며 “줄기세포와 유전자치료 분야는 한국에 경쟁력이 있다는 데 공감한다. 황 박사의 배아줄기세포는 원천기술로 연구의 길을 열어주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세미나가 끝난 후 소감에 대해 박인해(48·대구) 씨는 “황 박사님의 지난 10여 년 간의 연구 활동이 세계적으로 대단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생명 윤리법 개정에 대한 호소를 하면서 세계적으로도 아주 우수한 한국의 연구자들에게 연구의 길을 터 달라는 매우 절제된 호소를 듣는 심정은 그야말로 애가 탔다”고 말했다.

한편 황 박사는 “매머드 연구는 이미 18년 전부터 미국과 일본, 영국 등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국민들의 대단한 성원을 받으며 진행해 왔다. 그동안 다른 나라들이 러시아에 매머드 재생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하자고 계속 요청했지만 거부했었다”며 “러시아는 오직 수암연구소와 공동 연구하기로 협약을 체결했고, 러시아의 북부 지역에 연구시설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박관식 기자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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