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사회는 의학 발달과 함께 생활수준과 삶의 환경이 윤택해져 감에 따라 인간의 평균 수명도 크게 늘어나 전체 인구 중 노인의 비중이 급속도로 커져가고 있다. 통계청 최근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8.7%를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통상 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구성비가 7% 이면 고령화 사회, 14%를 차지하면 고령사회, 20%를 차지하면 초 고령사회로 분류하는데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 2009년엔 10.7%)에 도달함으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지 오래되었으며, 2019년이면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령사회의 진입속도가 빠른 우리나라는 그 대책 마련에 시급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에 비해 너무도 미약한 실정이다. 정부에서는 노인복지 차원에서 큰 지역에서는 노인복지관을 운영하기도 하지만 그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사회교육 프로그램은 노인에 대한 이해나 배려보다는 복지관측의 편의위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또한 그 프로그램의 진행 역시 젊은 사회복지사 내지는 전문 강사에 의존하여 진행됨으로서 노인은 단순한 참여자 혹은 손님일 뿐 그 프로그램의 주체가 될 수 없다. 특히 인기과목을 수강하기 위해서 새벽부터 줄을 서서 복지관에 대기했지만, 인원제한으로 마감돼 등록을 못하고 허탈해 하며 돌아가는 노인이 많다니 이대로 가야만 하는가?

대부분의 경로당은 그 마저도 전무하여 화투놀이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노인들의 모습을 쉽게 접할 수도 있다. 이런 정도로는 급격히 늘어나는 노인의 문제를 적절하게 해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하여 조만간 엄청난 사회적인 문제로 야기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노인복지 사회교육프로그램 패러다임 파격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드높아가는 실정이다. 더 이상 단순 수혜자로서의 노인이 아닌 적극적인 시혜자로서의 노인, 즉 경제주체로서의 노인의 위치를 확보해 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노인복지관을 찾아 배우고 싶어 하는 노인은 꿈을 꾸고 싶어 하며 희망을 품는 어른들이다.

그래서 꿈을 꾸는 노인이 많은 사회는 언제나 아름답기 마련이다. ‘사람은 희망을 먹고 사는 동물’이라는 말이 있다. 앞날에 대한 기대, 꿈이 없다면 그 사람은 진정한 사람으로서의 삶을 사는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다. 노인으로서 꿈을 꾼다는 것은 희망을 품는다는 것이다.

한 끼 음식을 위해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있고, 쫓아다닐 수 있는 기력이 있다면, 무엇이든 하고자 하는 의욕만 있다면 일할 능력이 있는 것이다. 불가에서 인생의 여정 가운데 반드시 겪을 수밖에 없는 4가지 괴로움은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일 즉 ‘생(生)·노(老)·병(病)·사(死)’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누구나 늙어갈 수밖에 없는 생을 살고 있다. 노인들의 지금 그 모습은 내일의 내 모습이란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오늘 노인들의 밝은 모습,  무엇인가 기대에 부풀어 있는 모습은  내일 밝고 활기찬 바로 나의 모습인 것이다.

영국의 유명한 시인 사무엘 울만이 말하는 ‘청춘이란?’ 글을 간략하게 소개하면서 글을 맺고자 한다. “청춘이란 어느 기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마음의 양상(樣相)을 말한다. 그래서 용기 없는 20대 라면 그는 이미 노인이며, 용기 있는 60대라면 그는 항상 청춘이다. 해가 가는 것으로 늙어가는 것이 아니며, 이상(理想)을 잊어버릴 때 늙는 것이다. 사람은 신념과 더불어 젊어지고 의혹과 함께 늙어 간다.”고 했다.

이처럼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한, 90세 노인이라 할지라도 청춘으로 인생을 마칠 수 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노인복지 패러다임을 파격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 간에도 자주 대두되고 있다는 사실을 정책당국은 주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