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신평농협 쌀품평 전국 1위 쾌거

충남 당진시 신평농협에서 생산하고 있는 해나루 쌀이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맛있는 쌀로 인정받았다.

신평농협은 전국 농협RPC 153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품질평가에서 1위에 오르는 한편 해나루쌀의 품질경쟁력 향상에 기여해 왔다.

최기환 조합장은 “앞으로도 당진 해나루쌀의 브랜드 경쟁력 향상을 위한 품질관리 및 소비자 신뢰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가 매년 주관하는 전국 농협RPC 대표 브랜드쌀 평가는 RPC별로 전년도 매출액이 10억원 이상인 브랜드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외부 용역업체를 통해 시중 유통매장에서 쌀을 구입한 뒤 농협식품안전연구원에서 단백질 함량, 완전립, 품종순도 등 11개 항목에 대한 품질분석을 통해 상위 30개 브랜드를 선정하며, 가장 공신력 있는 전국단위 쌀 브랜드 품질평가로 알려져 있다.

해나루쌀, 찾아가는 홍보로 마케팅 전개

전국에서 가장 맛있는 쌀로 인정받은 당진 해나루쌀은 홍보전도 눈길을 끈다.

국회에서 시식회를 여는가 하면 2015-16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도 LG세이커스와 해나루쌀 홍보 활동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쌀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

또 2018년 동계 올림픽 유치로 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강원도 평창군을 찾아 해나루쌀 홍보를 위한 스포츠 마케팅을 벌여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용평리조트에서 국민생활체육전국스키연합회가 주최한 제20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국민생활체육전국스키대회 기간 중 홍보 전시관을 설치하고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관광객을 대상으로 해나루쌀을 비롯한 해나루 브랜드 30여 품목의 우수성을 집중 홍보했다.

한편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시 영등포구청 광장에서 열리는 ‘농부의 시장’을 비롯한 다양한 직거래 장터에도 참여 할 방침이다.

신평농협-모다아울렛 “로컬푸드 소비확대 협약”

신평농협은 로컬푸드 소비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모다아울렛이 손잡고 로컬푸드 사업의 확대를 통해 당진농산물 소비확대와 지역경제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로컬푸드 소비촉진을 위해 신평농협은 당진시장이 추천하는 건강하고 안전한 우수 농특산물 및 농식품의 안정적 판매와 소비촉진 활동을 위해 공동노력 한다는 것이다.

최기환 신평농협 조합장은 “상생과 공존의 가치를 지향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소비하는 로컬푸드 사업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행담도휴게소 활용 파머스마켓 오픈 계획

신평농협은 지역 내에 위치한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를 활용, 지역 농축수산물의 판매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평농협은 행담도 휴게소가 ‘농산물 판매 전진기지’로서 충분한 여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고속도로 상·하행 차량이 함께 이용하는 곳인데다 9월 톨게이트 설치, 대형 아울렛 매장 신설 등이 예정돼 있어 유동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운영해오던 파머스마켓에 대한 활성화 방안 컨설팅을 받아 대대적인 개보수작업에 들어갔다.

우선 고객들이 1·2층(연면적 1320㎡·400평)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무빙워크를 설치하고 판매대를 재배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쌀·감자·양파·쌈채류 등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하고 안전한 50~60가지의 농축수산물과 가공품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신평농협은 고객 유인을 위한 다양한 판매전략을 마련 중이다.

일례로 삼겹살 등 고기와 쌈채·양념류를 세트로 묶은 상품을 개발, 고객들이 서울에서 미리 전화로 주문한 뒤 휴게소에 들러 가져가게 하는 방식을 도입할 생각이다.

또 현장에서 곧바로 참기름과 들기름을 짜서 판매하는 시설을 1층에 설치함으로써 고소한 기름냄새와 볼거리 제공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는 계산이다.

신평농협은 이와 함께 파머스마켓 내에 99㎡(28평) 규모로 로컬푸드직매장을 설치, 농가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함으로써 소득을 올리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인터뷰>

신평농협 최기환 조합장

‘농기계센터, 주유소, RPC 등 대대적인 경제사업 펼칠 것’

신평농협 최기환 조합장은 “당진시는 복합영농을 하는 지역으로 밭 경작, 축산농가와 함께 벼농사의 비중이 50%를 차지하는 곳입니다”라고 당진시 소개부터 한다.

이어 “쌀 가격 하락으로 농민들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데 현재 쌀값은 20년전 가격인 80킬로 당 12만5천원 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역 농가를 걱정했다.

정부에서 주는 직불금을 받아도 농가에는 크게 보탬이 안된다는 것이 최 조합장의 말이다.

그런 상황에서 최기환 조합장이 이끄는 신평농협은 해나루쌀 생산으로 전국에서 가장 맛있는 쌀로 인정받았다.

전국 RPC 153개소 대상으로 품질평가로 경쟁해 당당히 1위에 수성한 것이다.

최 조합장은 취임 10개월 차 밖에 되지 않지만 전직 시의원으로서 지역과 농민들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우리 신평농협은 신용사업외에도 RPC, 주유소, 농기계센터 등 경제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런 사업들이 성장해 농촌을 부유하게 만들 것입니다”라고 최 조합장은 말한다.

최 조합장은 또 “행담도 휴게소 파머스마켓 운영은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휴게소에서 채소나 제철 과일 등 농수축산물을 판매할 예정입니다. 아마 전국에 400평 규모의 로컬푸드매장은 이곳이 처음이 될 것‘이라며 3월에 행담도 로컬푸드 매장 오픈 계획을 밝혔다.

서해안고속도로 이용객, 안면도 등 서해안 관광객 대상으로 농, 축, 수산물을 판매해농가 및 지역 발전에 기여한다는 발상전환이 돋보인다.

이어 해나루쌀을 생산하고 있는 RPC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RPC를 통한 연간 매출이 약 200억원 정도인데 벼농사 농가에 소득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판로 확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약 15,000톤은 판매해야 되는데 소매로는 힘들어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를 공략해 금년 중 판매처 확보에 전력을 다할 계획입니다”라고 말한다.

이어 신평농협을 이끌며 느낀 애로사항도 전했다.

“당진은 간척지로서 품질 좋은 쌀 생산이 가능한데 농민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소 생산비도 안나와 농민과 같이 생존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역부족 입니다”라고 밝혔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벼 값 현실화가 가장 시급하다는 것이다.

또 10년 안에 땅을 매입해 농기계센터, 주유소, RPC 등을 한곳에 건설해 대대적인 경제사업을 펼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조순동 기자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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