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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홍경석“글을 쓰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주경야독의 집필(執筆) 마니아”
정정환 기자  |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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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1.11  1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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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은 칼보다 무섭다’를 실천한 홍경석 문필가를 찾아 그의 삶을 더듬어 보았다. 그는 하루라도 글을 쓰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주경야독의 집필(執筆) 마니아(mania)이다. “무섭고 사나운 맹수나 작은 벌레들도 그들이 사는 환경의 어떤 일도 정확하게 알아차리는 것처럼 역사 변천이나 그 향방에 대해서 펜은 정확하게 답을 가르쳐 주고 있다”면서 펜에 대한 위력을 강조해 온 인물이다.

우선 ‘펜은 칼보다 무섭다’는 말의 유래부터 살펴보았다. 프랑스 파리의 언론사 테러를 비난하는 시위대의 일부가 펜과 연필을 들고 나왔고 희생자들에게 바친 추모 만평들은 펜과 총을 대비시키면서 언론이 폭력에 결코 항복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런 사건이 있을 때마다 ‘펜은 칼보다 무섭고 강하다’는 말이 상투적으로 사용돼 왔다. 유명한 영국 BBC방송은 이 말의 출처를 추적했고 19세기의 영국 작가 에드워드 불워-리튼(1803-1893)이 원조라고 밝힌바 있다.

불워-리튼이 1839년 발표한 역사 희곡 ‘리슐리외 추기경’을 보면 주인공이 하인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이 말을 사용한 것이 확인된다. 리슐리외는 프랑스 국왕 루이 13세의 재위 기간에 재상으로 활동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 희곡에서 암살 음모를 적발했는데도 가톨릭 사제의 신분으로서 적들을 상대로 무기를 휘두를 수 없는 상황이었던 리슐리외는 시중을 드는 하인이 “그렇지만 주인님은 지금 다른 무기를 갖고 있습니다.”라고 말하자, 고개를 끄덕이면서 “펜은 칼보다 강하네, 칼을 치우게. 국가는 칼 없이도 구할 수 있네” 라는 대사를 읊는 것으로 돼 있다.

옥스퍼드인용사전의 부편집장인 수전 래트클리프는 이 표현이 곧바로 시중에 유포되기 시작했다면서 1840년대에 들어서면서는 일상적인 말이 됐다고 소개하기도 하였다. 오늘날 이 표현은 영국뿐만 아니라 다양한 언어권에서 번역돼 사용되고 있다.

나폴레옹도 언론과 무력을 비교하는 표현을 사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생전에 “4개의 적대적 신문사는 1천개의 대검보다 더 무섭다”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나폴레옹이 실제로 이 말을 사용했는지는 의문이지만 그의 언론관을 반영한 것은 분명하다.

나폴레옹이 권력을 잡을 당시 프랑스에는 십여 개의 신문사가 있었는데 대부분이 폐간되고 소수의 신문사만 살아남았다는 설도 있다. 이처럼 언론은 독재자들을 감시하여 약자를 보호하는 기구로서의 방어력을 가지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하겠다. 그래서 ‘언론이 바로서야 국가가 바르게 나갈 수 있다’는 논리도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홍경석 문필가는 인터넷 시민기자로 출발하여 다른 기자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기사를 게재해오면서 신문 방송에도 여러 차례 출연해 장기를 자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문필가로 활동해 오면서 최근에는 ‘경비원 홍키호테’라는 책까지 출간하여 화제가 모아지고 있다. 이렇게 꾸준히 노력한 결과로 승승장구한 ‘홍경석 문필가’를 만나보았다.

-글은 언제부터 쓰기 시작했으며 동기는 무엇인지, 그리고 글쓰기의 왕으로 알려졌는데 언론매체에 송고한 기사 건수는 대략 얼마나 되나요?

20년 전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도 무료(無聊)하고 팍팍한 일상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면서부터 비로소 힐링(healing)을 찾았다는 느낌으로 정서가 치환되더라고요. 원고료 등의 부수적 가외 수입은 별도로 치더라도 글을 쓰면 쓸수록 글쓰기 요령도 생기고 흥을 느끼는 재미가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글쓰기의 왕’이라는 표현은 과찬이십니다. 다만 언젠가 시민기자 교육을 받을 때 강사님이 그러시더군요. 200자 원고지로 1만 매는 써봐야 비로소 글이 보인다고 말을 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저는 그동안 6만 매 이상의 글을 썼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이제는 ‘글을 만질 줄 안다’고 자부해도 과언이 아닐 성 싶습니다.

또한 시민기자의 특성과 언론사의 환경(경영)상 시민기자가 송고한 기사를 모두 기사화해 주진 않는 게 현실이죠. 이는 원고료와 직결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쨌든 간에 지금은 가급적 송고를 지양하고 있습니다.

-글쓰기란 쉽지 않은 것이며, 생각보다 어려운 것인데 이렇게 놀랄 정도로 많은 글을 쓰셨는데 글쓰기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원칙론이겠지만 좋은 글을 쓰자면 무조건(!) 책을 많이 봐야 합니다. 이어 집을 짓는 수순의 어떤 설계도면을 만들어야죠. 다음으론 기승전결에 입각하여 글을 쓴 뒤 마지막으론 화룡점정이 이뤄져야 비로소 좋은 글이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글을 잘 쓰기 위한 방법에 대한 좋은 예도 있습니다. 글을 쓸 때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제시한 것인데, '말로 사람을 설득하는 3가지 원칙'을 적용하라고 했습니다. '로고스' '파토스' '에토스' 이 3가지 원칙이 현대의 글쓰기에서도 힘을 발휘하고 있으며, 글을 읽는 사람의 행동을 이끌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로고스'는 이론을 내세워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것이며 '파토스'는 뜨거운 정열과 열의로 설득하는 것이며, '에토스'는 신뢰를 바탕으로 설득하는 것입니다. 글을 쓸 때 3가지 중 하나만 내세워 설득하는 실수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유념할 점은 글을 너무나 잘 쓸려고 하는 생각만 앞세우지 말아야 하며, 또한 부담을 안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글을 써야 합니다.

-언론 분야에 활동해 오면서 여러 방송, TV 매체 등에 출연하여 장기 자랑을 해 온 것으로 아는데 글쓰기 관련 수상경력이나 자랑거리가 있다면….

자랑거리라고 하기는 좀 쑥스럽지만 그동안 이런저런 문학관련 공모전에서 100여 차례 이상 수상했습니다. 그 덕분에 공짜로 해외 중국여행을 간적도 있는데 그 일환이었지요. kbs -1tv의 <우리말 겨루기>와 <퀴즈 대한민국>에 출연한 것 역시도 글쓰기가 가져다준 덕분이라고 여겨집니다. 이울러 제가 알고 있는 지인들 중에 절반가량 이상은 글쓰기가 가져다 준 또 다른 업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글의 위력은 대단히 크다는 것을 평소 실제로 체험해왔으며 보람이자 기쁨이었다고 여겨집니다.

-주경야독으로 성공한 문필가로서 그간 걸어온 발자취에 대해 간단히 말씀해 주겠습니까?

저의 첫 저서 <경비원 홍키호테>에도 고스란히 나옵니다만 저는 첫돌도 안 되어 어머니를 잃었습니다. 알코올중독자인 홀아버지를 모시느라 중학교조차 갈 수 없었지요. 소년가장이 되어 고향역 앞에서의 구두닦이를 시작으로 온갖 풍상을 겪으면서 모두 감당했습니다. 그렇지만 착하게 살면 반드시 고진감래(苦盡甘來)가 있음을 어떤 신앙으로 알고 그리 살았다고 자부(自負)합니다. 그 덕분에 어렵다는 자식농사에도 성공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저는 가방끈이 짧았던 까닭에 얼추 평생을 비정규직의 변방만을 떠돌았습니다. 돈이 없어 아이들에게 사교육도 못 시켜주었지요. 하지만 역발상으로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비로소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대저 글을 쓰면 성정까지 거울처럼 맑아집니다. 더불어 지금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따름이란 불변의 도전정신과 낙관론, 그리고 긍정 마인드의 견지는 문필가만의 어떤 특권이랄까요?

-자녀들이 공부를 잘한 덕분에 어려운 가정생활에 학비부담을 덜어 주었다는데….

네, 그렇습니다. 아들과 딸은 어려서부터 공부를 썩 잘 했습니다. 그건 물론 어려서부터 도서관을 적극 활용한 덕분이었지요. 아무튼 아들에 이어 딸 또한 서울대학교와 동 대학원까지 줄곧 장학생으로 질주한 덕분에 저와 같은 가난뱅이도 자녀의 교육비 부담이란 멍에를 벗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 지면을 통해 그동안 주위에서 많은 격려를 해주시고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커다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번 제가 발간한 책에도 게재 됐습니다만 저는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나 고생을 많이 하면서 공부하고 싶어도 가난 때문에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 책이 많이 팔려 베스트셀러 책으로 등단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렇게 되어 돈이 벌리면 먼저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습니다. 특히 공부하고 싶어도 가난 때문에 입학하지 못한 학생을 돕기 위한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싶으며, 만약 기회가 제게 주어진다면 초 중고등학교를 순회하면서 그동안 체험을 담아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강사가 되고 싶습니다.

-평소 애처가로 알고 있는데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부인과 귀여운 자녀들에게 덕담 한 말씀 부탁드릴까요?

신혼 초기 우리 부부는 반 지하 셋방에서 정말 어렵게 살았습니다. 엄동설한이면 방안의 자리끼마저 꽁꽁 얼어 동태가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아내는 한 번도 가난을 탓하지 않은 진정 하늘에서 보낸 천사였습니다. 아이들 역시 매 한 번 자초하지 않은 아주 착한 녀석들이었고요. 따라서 저는 아내와 제 아이들은 하느님과 부처님, 그리고 기타의 모든 신들께서 동맹하여 제게 보내주신 선물이라 믿고 있습니다. “여보, 그리고 내 아이들아.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

“바쁘신 중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오랫동안 인터뷰에 응해 주산 홍경석 문필가에게 감사드리며, 베스트셀러의 꿈을 안고 ‘경비원 홍키호테’ 책을 발간하게 됨을 축하하는 바이다. 아울러 이 책 속에 담겨진 좋은 내용이 전국에 알려지고 뜻하는 바의 큰 꿈도 이루기를 바란다.”

 

 

정정환 기자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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