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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다 포기하는 ‘N포세대’-청년 일자리 창출위한 지속적인 노력 있어야
김상미 기자  |  sangmi89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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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1.04  14: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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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34개국 중 32위에 불과하다. 즉, 34개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는 자살률 1위, 행복지수 32위, 국민친절도 21위, 장기간 근로 근무시간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또한 지난 2015년 3월 갤럽 통계에 따르면, 국민들의 실제 체감행복지수를 계산한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59점으로 비교대상 143개국 중 118위에 머무르고 있다.

요즘 청년들을 빗대 ‘N포세대’라고 한다는데, 이것은 무한대로 모든 것을 다 포기한 세대를 일컫는다고 한다. 몇 년 전만 해도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세대라는 말이 등장하더니, 인간관계를 포기한 4포세대, 내 집 마련을 포기한 5포세대, 꿈과 희망을 포기한 7포세대라는 말까지 나왔다가 N포세대에까지 이르렀다.

사상 최고의 청년 실업률을 기록하는 등 취업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이를 대표하는 신조어로 ‘N포세대’가 꼽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성인남녀 2천326명을 대상으로 ‘2015년 취업 신조어’에 대해 설문한 결과, 올해 취업시장을 특징을 가장 잘 표현한 신조어는 ‘N포세대’(19.9%)인 것으로 조사됐다.

N포세대와 함께 꼽힌 신조어는 ‘금수저’(16.5%)였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의 줄인 말로, 좋은 가정환경과 조건을 가지고 태어난 이들을 비유하는 말이다. ‘금수저’는 올해 가장 많이 들어본 취업 신조어(65.7%ㆍ복수응답)로도 꼽혔다.

이와 함께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이 지옥과 같다는 의미를 담은 ‘헬조선’(15.7%)이란 단어도 수위에 올라 현실에 좌절한 청년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밖에 올해 주목받은 신조어로는 ‘문송합니다’, ‘인구론’, ‘화석선배’, ‘NG족’ 등이 꼽혔다.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와 인구론(인문계 90%는 논다)은 인문계 전공 대학생들의 취업난을 반영하고 있다.

또 화석선배(오래 학교에 다니는 고학번 선배)와 NG족(No Graduation의 약자로 취업난 때문에 졸업하지 못하는 대학생)은 취업을 위해 졸업을 유예하는 현 대학생들의 세태가 녹아있다. 
   
 

N포세대의 문제 부모까지 전가

N포세대의 문제는 그 고통이 부모에게까지 전가된다는 점에서 심각하지 않을 수 없다.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는 캥거루족이나 니트족 등이 바로 N포세대들로서, 대학 졸업 후에도 경제적으로 부모에게 의존하는 젊은층들이다. 부모 세대 역시 구조조정이니 임금피크니 불안한 노후를 걱정하고 있는데, 다 큰 자식의 생계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청년 취업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국가적 문제로까지 확대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대학에서는 자체적 노력뿐 아니라 기업과 연계해 직업훈련이나 창업을 도와주고 있으며, 국가에서도 청년희망펀드 등을 만들어 일자리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아직 미력하다.

대학에서도 학생들의 창업동아리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졸업 후 취업이나 창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행해 왔다.

창업을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사업 아이템을 구체적으로 계획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고객상담이나 마케팅, 회계관리까지 지도하여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또 미래의 스티브 잡스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스마트 창작터를 열어 콘텐츠 및 앱 개발 교육을 제공하고 교수가 멘토가 되어 창업 준비를 도와주기도 한다.

취업에 실패한 젊은이들이 N포세대의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지만, 꼭 기업에 취직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시대는 아니라고 본다. 지식정보사회인 21세기에는 1인 창업도 가능하고, 1명의 유능한 창업자로 인해 수많은 일자리가 생겨날 수도 있다.

사회에서는 청년들의 창업을 북돋아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 기업 또한 물질적 지원이 잇따라야 한다. 창업은 꿈과 희망으로부터 시작된다. 설사 실패하더라도 또다시 꿈을 키울 수 있는 것이 젊은이의 특권이다.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환경에 있는 대부분의 개발도상국들이 행복순위에서 이미 앞서가고 있다.

예컨대 수천 년부터 네팔산지의 협곡에 위치해 있는 부탄은 국가 면적이 한반도의 17.4%에 불과하고 국민소득이 2천 5백 달러 가량의 작은 산악국가이다. 그런데 행복지수는 월등히 높다. 주민의 97%가 자신의 삶을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그들의 행복은 산업발전보다 자연환경을 우선하고, 근대화를 급히 서두르지 않는다는데 있다.

고대든 현대든 인간의 삶의 문제와 관련하여 진지한 성찰을 숙고한다면, 행복의 문제를 비켜갈 수 없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행복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조건을 요청한다. 우선 요구되는 것은 정치․사회․경제적 조건이다. 한 국가가 기본적인 정치체제의 구성과 정책이 제대로 선행되지 않는다면, 개인들은 전 방위적으로 사회적 갈등에 휩싸일 위험이 다분히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 행복은 정부가 추구하기에 매우 적합한 목표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위한 지속적인 노력있어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달 2일 ‘3포세대’, ‘5포 세대’, ‘N포세대’ 등 청년층과 저출산 대책으로 ‘노동개혁’을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배포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문에서 “청년들이 스스로 3포, 5포, 7포라고 자조하고 포기했던 것을 다시 되찾아주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며 “청년세대들의 꿈과 희망까지 포기하게 만든 최대 원인은 바로 일자리”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노동개혁의 성공 없이 다른 개혁의 성공은 불가능하다. 노동개혁의 궁극적인 목표는 새로운 시스템 구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특히 청년들을 위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일자리는 소득의 원천이고, 소득이 생겨야 연애와 결혼 출산이 가능해진다”면서 “2006년 이후 올해까지 10년간 국가와 지방예산을 포함해 80조원이 투입됐는데도 저출산대책은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새로운 차원의 저출산 대책’으로는 ‘노동개혁’을 내세웠다. 김 대표는 “저출산의 근본 원인은 혼인 적령기에 결혼을 못하는 것이고, 그 근본 이유는 직장이 없고 소득이 없기 때문”이라며 “젊은이들의 결혼과 출산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청년세대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개혁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와 함께 교육·금융·재벌개혁 추진도 연설에 담았다.

교육개혁부문에선 교육감 직선제의 개선과 국정 역사교과서 도입, 금융개혁 부문에선 ‘관치금융 해소’와 서민금융전담기관 설치 등을 주장했다.

재벌개혁은 “후진적인 지배구조와 시장지배력 남용, 불공정거래를 통해 불법적으로 또는 편법적으로 부를 쌓는 재벌들의 행위가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재벌개혁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는 “그렇다고 재벌개혁이 반기업정책으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도 지난달 9일 국회에서 정책위와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해리포터 보조금(청년구직지원금) 도입,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청년정책 관련 토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청년들의 일자리는 물론이고 주거와 빈곤, 사회심리적인 문제 등 다원화 경향을 보이고 있는 청년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지적과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정책 마련 필요성 등이 강조됐다.

김상미 기자  sangmi89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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