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북한, 러시아 3개 나라가 참여하는 석탄운송 사업, 나진·하산 물류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검증하기 위한 3차 시범운송이 17일 시작된다.

이번 3차 시범운송에는 포스코와 코레일, 현대상선 등 3개 사가 참여한다. 기업 관계자들은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나선지역에 머물며 나진항의 선박 동시 접안 능력과 컨테이너 처리 능력 등을 점검한다. 지난 8월 홍수로 유실된 철도와 도로의 복구 상태도 점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3차 시범운송에는 4.5만t급 벌크선 2척 투입, 동해상을 통해 모두 3차례에 걸쳐 광양항과 포항항으로 석탄 12만t을 실어 나를 예정이다. 앞선 1차 시범운송에서는 석탄 4만5000t을, 2차 시범운송에서는 14만t을 운송했다.

또한 1만t급 컨테이너선 1척도 투입, 컨테이너 10동을 싣고 동해상을 통해 부산항에 입항한다. 3차 시범운송은 오는 30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들은 이번 3차 시범운송까지의 결과를 종합해 본계약 체결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에 대한 재정 지원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기업들은 무엇보다 경제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시범운송이) 본계약을 염두에 둔 행보이긴 하지만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훈춘(琿春)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신두만강대교는 내년 10월 완공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교는 길이 549m, 왕복 4차선 규모로 건설된다. 중국 측이 건설비 전액을 부담하고 있으며 완공 이후에는 북한과 중국 간 통관 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진 기자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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