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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상사화 피는 굴비의 고향 영광으로 떠나는 추억여행
조순동 기자  |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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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01  13: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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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적인 가을꽃 축제가 전남 영광에서 열린다. ‘제15회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는 애틋한 사랑의 전설을 간직한 꽃들의 잔치이다.

매년 9월이면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데, 불갑산 전체를 융단으로 뒤덮고 있는 상사화 때문이다. 영광군에서는 이를 활용한 축제를 개최하고 있는데 바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가을꽃 축제로 알려진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이다.

영광군에는 국내 최대 규모(300만㎡)의 상사화 자생지가 있으며, 석산을 포함해서 불갑산에 자생하는 상사화류를 통틀어 상사화라고 군화로 지정하여 2001년부터 상사화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초가을 단풍이 들기 전 9월초부터 10월초까지 불갑산 전체를 물들이는 상사화는 일명 ‘꽃무릇’이라고도 한다.

매년 50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불갑산 상사화 축제에서는 전설과 설화를 재연한 연극과 상사화를 주제로 한 공연, 상사화 추억공간, 포토존, 그리고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관광객과 함께 느끼고 즐기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상사화를 이용한 천연염색 체험과 상사화 탁본, 예술제 등은 그냥 지나쳐버리는 축제가 아니고 집에 가서까지도 여운이 살아남을 수 있는 행사로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야간경관조명과 함께 즐기는 상사화는 방문객들의 탄성을 지르게 하는데 이러한 이유가 사진작가들과 파워블로거의 방문이 계속되는 이유일 것이다.

논두렁과 밭두렁에서부터 등산로를 따라 가면 바위 밑 나무사이 그 위태로운 틈새까지 기다림을 색깔로 뿌려 놓고 몇날 며칠 뜬눈으로 기다리는 상사화가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이라도 하듯 자태를 뽐내고 있다.

제15회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는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열리지만 상사화는 그 이전부터 피기 시작하여 그 이후에도 피고 지고를 한 달 가깝게 이어간다. 또 축제기간 중에 가면 상사화의 아름다움과 함께 불갑사 관광지구 일원으로 펼쳐지는 전국 어느 축제에서도 볼 수 없는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한편, 영광군에서는 축제프로그램 콘텐츠 다양화, 체류형 관광유도, 내실 있는 축제프로그램 개발, 자연자원을 활용한 녹색성장 실현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명실상부한 정부축제로 선정될 수 있도록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9월엔 젊은이에게는 사랑의 메신저를, 황혼의 누나 오빠들에게는 첫사랑의 추억을 물씬 솟아나게 하는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장에서 애틋한 사랑의 전설을 간직한 상사화 꽃길을 걸으며 참사랑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상사화와 꽃무릇(일명 석산화)은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식물로서 꽃과 잎이 서로 달리 피고 지는 모습이 인간세계에서 서로 떨어져 사모하는 정인들과 같다하여 붙여진 고유 이름이다.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필 때는 잎이 없어 영원히 만날 수 없는 꽃”이라 하여 “잎은 꽃을, 꽃은 잎을 서로 그리워한다”라는 애절한 사연을 담고 있다.

상사화 군락을 이루는 불갑사 일대는 꽃 색깔이 짙고 청초해 단아한 느낌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만개 시 산 전체를 마치 붉은색 융단을 펼쳐놓은 듯 경이롭다.

상사화 축제에 참여한 관광객들은 천년 고찰 불갑사와 함께 상사화 정취를 느끼고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불갑저수지 수변공원, 일본에 주자학을 최초로 전수한 수은 강항 선생이 배향된 내선서원으로 이어지는 테마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영광 불갑산 불갑사에는 탑돌이 온 처녀를 사랑한 스님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옛날 한 마을에 너무나 사랑하는 부부가 오래토록 아이가 없어 간절히 기도한 결과 늦게야 태어난 아이가 예쁜 딸이었다고 한다. 아기는 커 처녀가 되고 아버지는 병이 들어 돌아가셨는데 처녀는 아버지의 극락왕생을 위해 절에 가 백일동안 탑돌이를 했단다. 이를 지켜 본 큰 스님 시중드는 총각 스님이 그만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어느덧 백일 탑돌이를 마치고 처녀가 집으로 돌아가던 날 스님은 차마 사랑한단 고백을 못하고 절 뒤편 언덕에 서서 하염없이 처녀를 그리워하다 그만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여 운명을 달리하고 말았단다.

이듬해 봄, 절 뒤편 산기슭에 있는 스님의 무덤 옆에 이름 모를 풀줄기가 올라오더니 잎이 나고, 잎이 말라 스러질 9월 무렵, 꽃대가 쑥 올라와서는 한 송이 붉은 꽃송이를 내밀었단다. 세속의 여인을 사랑하다 말 한마디 못하고 간 스님이 애절함이 붉은 꽃으로 피어난 것이다. 잎과 꽃이 결코 만날 수 없다하여 ‘이룰 수 없는 사랑’이란 꽃말을 가진 상사화, 다른 말로는 석산이라고도 하며 수선화과에 속하는 예쁜 꽃이다. 어느 꽃이든 꽃말은 슬프고 아련한데 이 꽃은 흔하지 않게 남자가 여인을 못 잊어 병에 걸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렇듯 불갑산 상사화축제는 특히 여성들에게 매우 끌리는 스토리 요소가 풍부하다. 아마도 상사화축제에 가면 아름답고도 슬픈 사랑의 스토리를 음미할 수 있을 것 같다. 천년고찰 불갑사와 아기자기한 상사화 길을 따라 불갑산 등산도 할 수 있다.

 

조순동 기자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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