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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꿔 놓는 ‘magic call’을 두드려 보세요”더 행복해지기 위한 공간 ‘프라우스심리상담센터’ 송금희 원장
김영순 기자  |  jjim07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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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05  11: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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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길을 놔두고 애써 돌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간단한 방법을 놔두고 일부러 복잡한 방법을 택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이들은 그들을 미련하다고 치부하거나 세상 참 어렵게 산다고 측은히 여긴다. 그러나 그들은 안다. 쉬운 길이, 간단한 방법이 옳은 길은 아니라는 것을. 수직으로 쌓아올린 내 것 중심의 안락함을 과감히 버리고 수평의 세상을 꿈꾸는 그들이 있기에, 세상은 그나마 조금은 살만하다.
익숙함과 편안함을 벗어던지고 전직 약사 송금희 원장은 심리상담으로 마음의 상처를 치유 한다. 자신도 상처를 입었고 치유의 경험을 한 이후 자신처럼 마음의 상처가 있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대학원에서 심리상담 석사 과정을 밟았다.
현재는 의정부에서 프라우스 심리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학교 단체를 대상으로 교육코칭과 강의도 진행한다. TV․라디오 상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를 화해시키는 데 도움을 줬다.
“1999년에 돌아가신 부친에게 저는 11년만에 낳은 귀한 딸이셨대요.제게 참 든든하고 소중한 분이셨기에 돌아가셨을 때는 세상이 무너진 듯이 불안하고 예민해졌어요. 우울증에 시달리다 미술치료와 심리상담을 접하면서 마음을 치유할 수 있었어요. 저처럼 마음의 상처로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2009년 심리상담센터를 열었어요.”
옛날엔 심리센터라 하면 마치 정신이 좀 이상한 환자들이 간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다.
그러나 건강하던 사람도 때로는 마음에 감기가 찾아오듯이 아프면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고 센터에 와서 웃고 가는 이들이 서서히 증가하면서 심리상담센터들의 과제가 다양해지고 있다.

우리의 삶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

프라우스 심리상담센터에서는 분노조절, 지존감 향상, 대인관계 스트레스 관리 등 감정 혹은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부부나 가족, 학생, 직장인, 학부모들이 찾는다.
이곳을 찾는 90% 이상의 사람들은 마음 깊은 곳에 감춰져 있는 부모와 해결하지 못한 감정들이 해결하지 못해 삶을 불안하게 만들었던 것이라 송 원장은 설명했다.
하지만 해봤자 무슨 소용이야 하고들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있다고 한다.
“부부 간에는 풀 수 있는 것보다 풀 수 없는 문제가 훨씬 많습니다. 갈등 해소의 핵심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가운데 마음의 문을 열고 대화를 하다 보면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특히 송 원장은 결혼을 하려고 하는 예비 부부나 갈등을 해소하려고 오는 부부들에게 가장 먼저 ‘들어주는 연습’을 주문한다.
“갈등이 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귀는 닫고 입만 연다는 것입니다. 자기 말만 하고 상대의 이야기는 듣지 않아요. 상대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어야 미처 깨닫지 못했던 배우자의 감정에 대해 알수 있고 이해할 수 있거든요.”
송 원장은 “성격 차이 없는 부부는 없는 만큼 어떤 것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어떤 것은 타협하고 조정해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부부갈등 유형만 해도 성격 차이, 가정폭력, 외도, 경제 문제, 상이한 성장환경, 이기주의, 컴퓨터 중독, 무시ㆍ소외감, 배우자 가족과의 분쟁, 가부장적 문화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다는 것.
그녀는 부부갈등의 근간을 그 당사자들의 부모님들의 관계 그리고 유년시절 가정 교육에서 길을 찾아들어간다.
“많은 부부들은 밖에서는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쪽 입장에서 생각하는데 가정에서만은 자기 편한 방식대로 하며 배우자의 감정은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왜 내 맘을 몰라주나’‘날 이해할 수 없는 거지?’라는 원망이 커져 자기 얘기만 하다가 문제가 꼬이게 됩니다.”
송 원장은 부부갈등의 심화와 관련해 “사회가 물질만능, 성취지향적으로 바뀌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핵가족화로 중재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갈등이 심한 경우 상처 받고 맺힌 게 많아 때론 격한 감정이 고구마 올라오듯 줄줄이 분출되고는 한다”며 “하지만 상대방의 문제점만 보면서 비판ㆍ비난하려는 욕구를 억제하고 겉으로 나타난 행동 이면에 숨어 있는 관심사와 심정이 무엇인지 헤아려보고 돌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부부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배려하고 대화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배우자를 존중해주고 인정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과정에서 상대방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자세야말로 갈등을 푸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부부갈등은 언제나 존재한다

“부부사이에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명확한 구분은 없어요. 다만 서로 상호작용이 있을 뿐이죠. 물론 세상적 척도로 외도는 남편의 잘못이지만 부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잘잘못을 가리는 게 큰 의미가 없답니다.”
송 원장한테 치과의사인 남편과의 관계는 어떠냐고 슬쩍 물었다.
“남자와 여자와 함께 사는 것 자체가 기적인데, 어떻게 안 다투겠어요. 형제끼리도 원수처럼 싸우곤 하는데…. 전혀 다른 두 사람이니 오죽하겠습니까.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 부부는 비교적 ‘잘’싸운다는 거죠. 여기서 ‘잘’은 ‘자주’가 아닌, ‘굿’의 의미고요.”(웃음)
이들 부부의 싸움법(?)에는 규칙이 있다.
“쉽지 않지만 일단 말을 부드럽게 해요. 결과적으로 서로 상처받지 않고 더 좋은 관계가 되길 진정 바란다면, 또는 의식한다면 가능해요. 예를 들어 남편이 연락없이 늦거나 하면 ‘나는 오늘 당신이 좋아하는 음식 만들고 기다리는데 연락도 없으니까 실망하고, 그러다 섭섭해지고 화가 나고 나중엔 슬프더라’ 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이야기해주는 거예요. 감정이 격해지지 않고 상대방을 금세 미안하게 만들고 서로 마음이 누그러지죠.”
송 원장은 부부갈등 원인은 언제나 존재하므로 애초에 갈등을 없애려는 것보다 매순간마다 대처할 수 있는 방식을 강구하는 게 행복의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송 원장의 부부심리치료에 혼신을 기울이는 밑바탕에는 사이 좋은 부부 아래서 자녀들도 건강하게 자라난다는 근원적인 믿음이 있다. 따라서 부부갈등은 아이들이 성장해서 그 자녀들이 결혼하면서 거울이 되어 부부관계에 맞닿아 있는 셈이다.
“갈등으로 괴로워하는 대부분은 중년 부부예요. 나이가 들수록 반복된 패턴을 벗어나는 데 몇 배의 고통과 인내가 필요하죠. 그래서 앞으로는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미리 좋은 관계 맺기에 대한 훈련을 시키고 싶어요.”
이 곳을 찾는 연령대가 점차 젊어지고 있는 이유이다.
부부갈등이 많은 부모가 기르는 아이들은 좋지 않은 영향으로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며 면역력 저하를 겪게 된다는 것이다. 정서, 신체 발달 등이 사이좋은 부모 아래서 자란 아이들보다 월등히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단다.
그래서 중년부부 고객도 있지만 이제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에게도 코칭과 상담을 하고 있다.
송 원장은 좋은 상담을 하려면 먼저 긍정마인드, 밝은 얼굴의 행복을 느끼는 라이센스 보유자여야 한다고 심리상담의 자격을 짚어줬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기본으로 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퍼마켓 영업 하듯이 이 사업이 신고제이다 보니 자기 상처도 해결이 안된 심리상담사도 가끔씩 보게 된다는 송 원장은 “인내심을 가지고 감정을 만져주는 작업이기 때문에 때로는 적정한 상담비용을 절충하는 것도 고민일 때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저한테 오시는 환자분들은 자살시도는 기본이고 이것 저것 해볼 거 안 해볼 거 다 해보고 마지막 심정으로 상담센터를 노크해오시는 분들이 있다 보니 여기를 ‘매직콜’이라 부릅니다. 사고를 변화시키고 삶을 바꿔 놓는 곳이기 때문이죠.”(웃음)
이 곳에 오는 분들이 “긴가민가 혹시나 하고 오셨다가 너무 큰 것을 얻어간다”고 말해줄 때 가장 큰 기쁨이고 사명감이 솟구친다고 말했다.
송 원장의 모습을 보니 ‘정정당당’이라는 사자성어가 떠오른다. 정정당당함은 요행을 바라지 않고 노력한 만큼 얻겠다는 태도에서, 편법을 써서 남을 이기려고 하지 않는 자세에서, 내가 보여주는 모습은 가면이 아닌 진실한 나 자신이라는 믿음에서 나온다.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지름길은 정도(正道)를 걷는 것과 같다’라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만남이었다.

김영순 기자  jjim07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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